[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7월에는 기준금리를 올리겠지만 이후 추가인상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7월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은 미국 연준 목표인 금융과 물가 안정 측면에서 높다”며 “다만 연준의 2회 인상 예고에도 실제 2회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 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6월14일(현지시각) 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
미국 연준은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5.00~5.25%)로 유지하면서도 연준위원들의 최종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점도표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도 금리인상에 힘을 실으며 올해 안으로 인상이 두 번 이뤄질 수 있다는 뜻도 내보이고 있다.
그는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금융안정 컨퍼런스에서 “FOMC 위원 대다수는 올해 말까지 금리를 두 번 혹은 그 이상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상하원에 출석해서도 기준금리를 두 번 올릴 수 있다는 말을 쏟아냈다.
여전히 높은 근원물가가 미국 연준의 이 같은 의견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고 예상치가 상향조정되기도 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이는 미국 연준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논거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은 2번이 아닌 1번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물가를 제외한 전체 물가는 낮아진 것이 사실이고 높은 금리 영향으로 금융불안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의 절대적 수준은 크게 낮아졌고 하반기 들어서는 3%대 물가까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지금은 안정적이지만 고금리 여파로 금융 불안 우려가 수시로 나올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연준은 7월26일(현지시각)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