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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 생산능력 확충, 조주완 공급망 안정화로 세계 1위 지킨다

조장우 기자 CEO of LG Electronics 2023-06-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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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 생산능력 확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공급망 안정화로 세계 1위 지킨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해외 생산라인 증설을 통한 공급망 안정화로 글로벌 종합가전 1위 자리를 수성할 기반을 다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미국 가전공장의 신규 생산라인 증설을 마무리 짓고 글로벌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미국 현지 생산능력을 앞으로도 늘릴 가능성이 큰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가전 1위 자리를 지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 테네시 가전공장에 워시타워 생산라인이 완공돼 북미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세탁가전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진 워시타워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번에 완공된 미국 테네시 공장의 워시타워 생산능력은 연간 24만 대 규모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에 인공지능에 기반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산업로봇을 배치해 공정자동화를 이뤘다..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테네시공장은 부품생산과 제품조립, 포장을 모두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관세와 물류비, 배송시간을 줄일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조주완 사장은 미국이라는 중요 시장에 최첨단 생산거점을 구축함으로써 코로나19와 같은 공급망 변수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올해 1분기 프리미엄 가전 매출 확대와 원가절감, 비용 개선 등으로 실적을 빠르게 회복한 바 있다.

조 사장은 글로벌 생산거점의 효율적 관리가 실적 호조세를 이어나가는데 중요한 열쇠로 보고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조 사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커져가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전사적 워룸(전시 상황실)을 선제적으로 운영해 위기탈출에 실마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중동까지 모두 12개 나라를 직접 찾아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했다. 조 사장이 이동한 거리는 지구 3바퀴 반에 이른다.

이번 미국 테네시 공장 생산라인 강화도 글로벌 공급망 점검의 중요성을 고려해 계획했던 경영구상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워시타워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한 것은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세탁 가전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미국에서는 아파트와 콘도 등에 워시타워가 빌트인으로 설치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472억달러(약 63조3000억원) 수준이던 세계 빌트인 시장 규모는 지난해 604억달러(약 81조원)까지 불어났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은 190억달러(약 25조5000억원)로 단일 국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에서 세탁기뿐만 아니라 전체 생활가전 분야에서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 평가도 좋다.

조주완 사장은 북미 현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더욱 키워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을 더욱 확장할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테네시공장의 부지는 축구장 150개에 버금가는 125만㎡ 규모로 아직 건물이 세워지지 않은 예비용지가 공장 연면적의 10배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가 북미 생산능력을 키워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게 되면 글로벌 가전 1위 자리를 수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2022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선두에 오른 바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29조8955억 원, 영업이익 1조1296억 원을 거뒀다. 월풀과 비교해 매출은 4조 원, 영업이익은 3조 원(월풀 영업손실 1조9638억 원) 이상 앞섰다.

2021년 처음 월풀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까지 1위를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생활가전 세계 1위 업체로 오른 것이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국내외 기업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촉발된 불확실성 속에서 탄탄한 공급망 유지가 기업의 실적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LG전자가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은 향후 기업경쟁력 제고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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