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찬휘 기자 breeze@businesspost.co.kr2023-05-30 13: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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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비엠 주식 매수의견이 새로 제시됐다.
에코프로그룹의 원료 내재화에 힘입어 제품 다변화를 준비하며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 에코프로비엠이 원료 내재화와 제품 다변화를 준비하며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3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신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3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원료 내재화, 제품 로드맵을 모두 잘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그룹을 통해 원료 내재화의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에코프로그룹이 중국 GEM과 합작해 설립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생산능력은 연산 4만8천 톤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전구체 생산능력을 2027년 21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에코프로그룹은 3월 SK온, GEM과 새만금 산단에 전구체 연산 5만 톤의 합작법인을 세운다는 업무협약도 맺었다.
전구체뿐 아니라 니켈 등의 원료 내재화에도 힘쓰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은 니켈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QMB프로젝트에 지분투자를 한 바 있으며 베트남 니켈 광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블랙스톤미네랄 지분도 일부 보유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은 블루오벌SK로부터 받은 배터리 스트랩 리사이클링 원료로 전구체를 생산하는 라인에 관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안 연구원은 “그룹사 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탄산리튬-수산화리튬 전환,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사업 등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충족뿐 아니라 이익 확대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에코프로비엠의 제품 다변화 추진도 최종 고객사인 완성차업체(OEM)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니켈함량 80%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인 NCA와 NCM 시리즈로만 구성돼 있는데 앞으로 단결정 제품, 기존 삼원계 양극재에서 다른 금속을 추가 사용한 NCMX, 중국 업체들이 선점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등으로 제품 로드맵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망간리치(OLO)와 코발트 프리(NMX)제품도 개발 중이다.
안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2027년 연산 71만 톤의 생산능력(CAPA) 목표는 하이니켈 양극재만 고려한 것이며 NMX와 LFP 등 새로운 화학구성(케미스트리) 제품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이기에 추가 증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이후로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55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0.4%, 영업이익은 50.8% 늘어나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CAM7(5.4만 톤) 공장 전체라인이 본격 가동하고 CAM5N(3만 톤)도 완전 가동하면서 올해 하반기에 출하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완성차 고객사인 포드가 F-150 라이트닝 생산량을 연간 15만 대로 두 배 만큼 늘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코프로비엠이 SK온, 포드에 출하하는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은 그룹사 내에서 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직접 전환해 조달하고 있는데 수산화리튬-탄산리튬의 커진 스프레드(판매가와 원가 차이) 역시 이익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