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조정 의지가 강한 만큼 업황 반등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됐다.
▲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 4일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재고 조정 의지가 강한 만큼 삼성전자 DS부문의 실적 반등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5400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이미 단단한 바닥권 수준에 근접했다”며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2022년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에 못 미쳤을 것”이라며 “다만 2023년 1분기 메모리 공급 감소 영향이 본격화되며 반도체 업황 반등의 촉매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매출 69조9천억 원, 영업이익 5조1천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52% 감소하고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도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2022년 4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71조8천억 원, 영업이익 6조5천억 원이다.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은 2022년 4분기 중후반부터 고객들의 재고 조정 강도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남에 따라 당초 제시했던 수치를 밑도는 반도체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파악됐다.
또 스마트폰의 시장 수요 부진과 애플의 아이폰 생산 차질에 따라 DX부문과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도 부진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023년 1분기에는 DS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을 DX부문이 일정 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DS부문은 메모리 가격 하락과 출하량 부진이 이어지고 삼성디스플레이는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실적 감소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DX부문은 갤럭시S23 등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돼 2022년 4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은 급격한 시황 악화를 겪고 있지만 이는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추가 감산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재고 조정이 강한 만큼 유통 재고의 정상화 시점은 앞당겨질 것이고 해당 시기의 발생될 공급 감소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반등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