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내년부터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들의 협력 요구가 이어지면서 수직계열화된 구조를 갖춘 에코프로비엠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 에코프로비엠이 내년 공급망 탈중국 효과로 내년에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한 전시회의 에코프로비엠 부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15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새로 제시했다.
14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1만5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면서 배터리 기업의 실적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는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 에코프로비엠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에코프로비엠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7천억 원, 영업이익 688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68% 늘어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과 유럽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으로 탈중국 공급망에 대한 완성차 셀 기업들의 협력 요구가 이어지면서 수직계열화 된 소재기업을 중심으로 수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뿐 아니라 핵심광물과 가공, 전구체, 양극재, 재활용까지 갖추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북미나 유럽으로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 등 특정 지역에서 전기차 의무 생산과 주요 배터리 광물∙부품 조달 비율 조건 등을 갖춰야 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SK온-포드의 배터리 합작사에 양극재 공급사로 캐나다 퀘백주에 공장 부지를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착공에 들어간다.
이외에도 헝가리에 10만 톤 규모의 공장에서 앞으로 삼성SDI와 독일 BMW 등에 양극재를 공급한다. 1공장은 2024년 하반기부터, 2공장은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970억 원, 영업이익 41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50%, 영업이익은 257%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