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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앞둔 민주당, 차기 총선 향한 지역위원장 경쟁 치열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2-07-03 15: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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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앞둔 민주당, 차기 총선 향한 지역위원장 경쟁 치열
▲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 최혜영 의원, 홍익표 의원.
[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253곳의 지역위원장 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심사절차에 들어갔다. 

지역위원장은 국회의원 지역구별로 존재하는 중앙당과 지역의 협의기구 대표자다. 일반적으로 해당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이 겸직하는 경우가 많고 현역 의원이 없다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이 맡게 된다. 

다음 총선 공천에서 막대한 영향을 가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대교체, 당 쇄신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물밑에서는 2024년 총선 출마를 위한 교두보인 지역위원장이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3일 민주당 안팎에서는 광주 서구 을, 전주 을, 경기 안성, 서울 서초 을 지역위원장 결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시의 서구 을 지역위원장에는 김경만 의원,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이남재 전 광주시 정무수석보좌관 등 4명이 신청했다. 

광주 서구 을 지역위원장은 양향자 의원이 탈당한 뒤 국민의힘 반도체 특별위원장을 맡으며 민주당과 결별 수순을 밟게 돼 무주공산인 상태다.  

4명 가운데 현역 의원인 김경만 의원과 광주 서구 을에서 국회의원에 두 번 당선됐던 천정배 전 의원이 주목된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광주 서구 을에 사무소를 열고 지역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김 의원은 6월30일 광주 식료품제조업계 대표자들과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 지난 6월18일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과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예산정책간담회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나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경제정책본부, 통상산업본부, 고용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전체 2번(남성1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6선’ 의원을 지낸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무소속, 국민의당 소속으로 광주 서구 을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그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체제에 반발해 탈당했으나 2021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복당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천 전 장관이 지지를 선언한 김옥수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로 광주 서구의원에 당선돼 지역에 그의 영향력이 남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스타항공 배임 및 횡령으로 의원직이 상실된 이상직 전 의원 지역구인 전주시 을 지역위원장에는 양경숙 의원(비례대표) 등 무려 8명이 신청하며 지역 정가에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양 의원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이정헌 전 JTBC 앵커 등이 눈길을 끈다. 

이 전 대변인은 1971년생으로 전주에서 태어났다. 광주MBC, JTV 전주방송을 거쳐 2011년 JTBC에 입사해 4년6개월 동안 ‘뉴스아침앤’의 메인 앵커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역위원장 도전을 선언하며 “7090세대의 선두주자로 균형 잡힌 시각과 글로벌 감각을 통해 지역위원회의 창조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는 양 의원은 1995년부터 민주당에서 일해 온 시의원 출신 국회의원이다. 서울시의원을 두 번 지냈으며 지난 2021년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 된 뒤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주민들에게 의정보고서를 발송하는 등 지역기반을 다지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고 국회에 입성한 비례대표 의원들이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되기 쉬운 광주·호남의 지역위원장을 노리는 것을 비판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다음 총선에서 험지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기득권을 버리고 민주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도 있다.

당 안에서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의원의 공약이었던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금지 공약을 두고 논쟁이 있는 가운데 험지에 도전하는 의원들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익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성동구 갑을 떠나 서울 서초 을 지역위원장을 신청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들을 지낸 3선 중진 의원이다.

홍 의원은 1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강남·서초 지역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데도 민주당이 이 지역을 포기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며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친문계로 분류되는 홍 의원은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을 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 을에 당선된 뒤 2016년과 2020년에도 서울 중구·성동구에서 내리 당선됐다.

또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인재영입 1호’였던 최혜영 의원(비례대표)은 경기 안성 지역위원장에 출사표를 냈다. 안성은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2008년부터 3선을 했던 곳으로 보수정당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그는 29일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분야 전문가로서 정치적 고향으로 삼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생각해 지역위원장에 도전하게 됐다”며 “2021년 안성시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출산과 보육, 노인복지, 장애인 복지 확대 등 보건복지 수요가 강한곳”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2003년 교통사고로 척수장애 판정을 받아 무용수의 꿈을 접었다. 그 뒤 척수장애인 최초로 재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행정학과 교수,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이 밖에도 민주당 안에서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의원이 부산 연제구 지역위원장을 사퇴하는 등 부산 지역위원장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 갑 지역위원장에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전국 지역위원장 심사를 실시한 뒤 이르면 7월 초에 경선 여부 등을 결정한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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