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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과 '카카오' 이번에는 단기렌터카 격돌, 중소업체 확보가 승부처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2-04-04 14: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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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티맵모빌리티가 단기 렌터카 중개서비스를 시작하며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호출 서비스에 이어 모빌리티플랫폼시장에서 다시 격돌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카카오모빌리티보다 늦게 시장에 진출하지만 경쟁력을 보유한 렌터카 중개플랫폼과 협력했고 중소업체와 상생 방안을 적극 시행해 빠르게 입지를 넓혀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
▲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

티맵모빌리티는 렌터카 중개플랫폼 ‘카모아’를 운영하는 팀오투와 함께 ‘티맵렌터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단기 렌터카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는 티맵앱의 렌터카 메뉴를 통해 카모아와 연계한 중소 렌터카업체의 차량 목록과 렌탈비용 등의 상세정보를 실시간 비교한 뒤 예약 및 취소를 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앞으로 렌터카를 이용자가 있는 곳으로 가져다 주는 차량 배달서비스를 포함해 차량공유(카셰어링), 중장기 렌터카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티맵모빌리티는 카모아가 단일 플랫폼기준 가장 많은 중소 렌터카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기 때문에 단기 렌터카 중개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모아는 올해 2월 기준 전국 547개 중소 렌터카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는데 이들 업체가 보유한 렌터카 차량은 4만2천여 대에 이른다.

SK렌터카, 롯데렌터카 등 기존 대기업 계열의 렌터카업체들은 최근 장기 렌터카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2018년 말 단기 렌터카사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한 뒤 중소 렌터카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창립 초기부터 모빌리티플랫폼시장에서 중소사업자와 상생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에서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티맵렌터카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으로 바라봤다.

또 티맵모빌리티는 운전자의 약 70%가 티맵앱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 렌터카 중개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티맵모빌리티가 후발업체이지만 탄탄한 플랫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카모아의 경쟁력을 더한 만큼 렌터카업계와 상생해 렌터카 시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빌리티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2021년 12월 카카오T에서 렌터카서비스를 선보인 것과 비교하면 티맵모빌리티는 3~4개월가량 서비스 출시가 늦어 렌터카 중개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시선이 만만치 않다. 

플랫폼시장은 '네트워크 효과'가 작용해 선발업체의 영향력이 다른 산업과 비교해 더욱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네트워크 효과란 먼저 진출해 강력한 마케팅을 펼쳐 가입자를 늘리면 플랫폼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커져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택시호출서비스에서도 2015년 3월 출시된 카카오T는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체제를 굳혔다. 

반면 카카오T보다 불과 1달 늦게 출시된 티맵택시는 현재 글로벌기업 우버와 손잡고 우티택시로 변신한 뒤에도 여전히 시장점유율 3%대를 보일 정도로 존재감은 약하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렌터카 중개플랫폼 뿐만 아니라 렌터카협회와도 손을 잡고 중소 렌터카사업자를 카카오T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네트워크 효과를 키워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3월 렌터카 중개플랫폼 ‘딜카’를 인수했는데 딜카는 중소 렌터카업체 300곳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렌터카 차량 7천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분만 보면 티맵모빌리티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같은 해 12월에는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연합회 소속 중소 렌터카사업자는 456곳에 보유 렌터카 차량 대수는 약 10만 대에 이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플랫폼 중개서비스 가격 및 품질 표준화에 힘쓰고 사업활성화를 위해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단기 렌터카 중개서비스 시장은 이제 중소 렌터카업체와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단계다”며 “시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공격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 시장확장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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