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서버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 1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3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화권 모바일고객사의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졌고 PC 수요도 탄탄한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수요의 중심이 서버시장으로 이동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예상보다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과 AMD의 서버용 시스템반도체 신제품이 3~4월 중 출시되면서 서버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D램 공급업체들이 여전히 생산투자 확대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업황이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장기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가 현재 약 한 달째 조정을 겪고 있지만 이는 과도기적 진통으로 판단한다"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0조6620억 원, 영업이익 12조21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7.5%, 영업이익은 143.6%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