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메르스 여파를 이겨내고 올해 2분기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사업은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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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081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늘어난 것이다.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였던 2070억 원을 웃돌았다.
2분기 매출은 1조195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615억 원으로 43.2%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등 대표상품을 업그레이드해 브랜드에 대한 매력도를 올렸다”며 “특히 중국에 이어 아세안지역에서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국내 화장품사업 매출이 80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5%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방문판매 채널에서 카운셀러 역량을 강화해 질적 성장을 이끌었으며 대표상품인 설화수 윤조에센스 4세대를 출시하고 프리미엄사업인 ‘아리따움 채널’에서 모바일쇼핑 환경구축에 힘썼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지역 전체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해외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늘어난 2777억 원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아이오페’와 ‘려’ 등 신규 브랜드를 출시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고급 브랜드인 설화수의 VIP 홍보활동도 확대해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인 이니스프리의 경우 중국에서 신규매장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태국 등 아시아지역으로 진출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프랑스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 매출은 354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2% 감소했다.
2분기 비화장품 부문의 매출은 1118억 원, 영업이익은 99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13.8% 각각 늘어난 것이다.
비화장품부문에 생활용품사업과 녹차사업이 있다.
2분기 녹차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줄었다. 프리미엄 녹차 제품을 확대하기 위해 마트 채널을 철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