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3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서부발전은 15일 3년 만기 3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미국국채 3년물에 0.725% 가산금리를 더해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한국 발전회사가 역대 발행한 미국 달러화 채권 가운데 가장 낮은 가산금리로 발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소재부품 수출규제 조치에 나서 대외적 상황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서부발전은 75곳 투자자들에게서 모두 14억 달러 수준의 유효주문을 받았다.
아시아 및 유럽 중앙은행과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로 참여해 채권 발행규모 3억 달러의 4.6 배 넘는 초과수요를 달성했다.
외화채권 투자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에서 70%를 차지했고 유럽과 중동에서 나머지 30% 배정받았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중앙은행과 국부펀드가 41%에 이르렀고 자산운용사 및 펀드는 35%, 은행은 18%, 보험사는 5%, 개인맞춤형 자산관리(PB) 및 기타투자자는 1%를 배정받았다.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에 많이 배정된 점은 초우량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서부발전은 설명했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다시 한번 서부발전을 향한 국제금융시장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세계 금융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