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설비투자계획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는 164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0%할 것으로 예상됐다. |
KDB산업은행이 올해 국내 설비투자의 감소를 예상했다.
산업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설비투자 계획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는 164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올해 4~5월 3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산업별 설비투자 동향 및 전망을 살펴보면 반도체분야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인하, 수급 불균형 등으로 지난해부터 설비투자 축소가 예상됐으나 생산공장 신축으로 지난해 설비투자가 증가했다. 올해부터는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분야는 해외생산 비중 증가, 경영 불확실성 등으로 설비투자가 줄 것으로 산업은행은 내다봤다.
디스플레이와 통신서비스 등은 약세가 예상되나 올해 안에 신제품 개발 및 5G서비스 관련 추가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은행은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 확정과 3기 신도시 조성에 따라 전기·가스·수도업과 부동산업은 회복세로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에도 전자부품 중심의 설비투자 편중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설비투자 비중은 지난해 30.3%였고 올해는 30.7%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분야에서 대표기업의 생산시설 신축에 따른 투자규모 확대 등으로 비중이 증가하는 반면 디스플레이분야에서는 LCD에서 OLED로 고도화가 마무리되고 신제품 출시 관련 투자가 연기돼 설비투자 금액이 감소할 것으로 산업은행은 진단했다.
기업 규모에 따라 설비투자를 놓고 인식 차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대기업은 신규산업 진출 및 선행투자에서 중소·중견보다 적극적이며 중소기업은 대기업·중견기업보다 자금난으로 설비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기업은 설비투자 촉진을 위해 세액공제와 규제완화를 원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정책금융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