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약 개발비용이 늘어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됐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3465원에서 10만6천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종근당 주가는 30일 9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진 연구원은 "신약 개발업체가 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종근당은 신약 개발비용이 늘어 당분간 안정적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근당은 올해 매출 9973억 원, 영업이익 74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 오르지만 영업이익은 5% 줄어드는 것이다.
연구개발비용은 지난해 1148억 원에서 올해 1320억 원으로 1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종근당은 현재 다양한 합성신약을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로 1상 임상시험 계획(IND) 신청을 계획하고 있어 연구개발비용 집행은 하반기에 집중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현재 유럽 5개 나라에서 임상2상을 진행 중이고 희귀질환인 헌팅턴 치료제 'CKD-504'는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경구용 항암제 'CKD-516'은 올해 하반기 대장암 치료제 '이리노테칸'과 국내에서 병용투여 임상이 진행된다.
종근당은 합성신약 외에 바이오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이중항체 항암신약 'CKD-702'가 올해 미국에서 임상1상 진입이 예정되어 있는 등 국내 합성신약을 넘어 해외 바이오신약으로 파이프라인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진 연구원은 "종근당은 올해 하반기 임상이 의미있는 마일스톤(이정표)을 나타내면 주가에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단기적 관점보다는 긴 호흡으로 접근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