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미세먼지 악화로 석탄화력발전 대신 액화천연가스화력발전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4월1일부터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수입 부과금 인하 등 정책도 시행한다.
발전사가 전력 생산에 비싼 액화천연가스를 많이 사용하면 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사들이는 전력 구입비용도 높아진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원전 축소정책과 함께 석탄화력발전도 감소해 전력 구입비 부담을 더 크게 안게 된 셈이다.
전력 생산비용은 원자력과 석탄이 저렴하고 중유와 액화천연가스가 더 비싸다.
전력통계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3월 1킬로와트시당 연료비 단가는 원자력발전이 5.91원, 유연탄은 55.19원, 무연탄은 57.43원, 유류는 161.33, 액화천연가스는 116.25원이다.
한국전력은 2018년 원전 가동률 감소와 액화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전력 구입비용이 2017년보다 4조 원(28.3%) 늘어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원가를 반영해 전기요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있다.
김 사장은 1월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원가 이하로 판 전기가 4조7천억 원 정도”라며 “원가를 반영해 전기요금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이 2월 국회에 제출한 ‘전기요금체제 개편 설명자료’와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산업용 경부하 전기요금을 5~10%인상하고 농사용 전기요금도 단계적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용 전기요금에서는 누진제를 개편 또는 폐지하고 1단계 요금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개편할 때는 액화천연가스 발전단가뿐만 아니라 환율, 유가 등 변수를 다양하게 고려한다”며 “한국전력이 고강도 경비 절감계획을 세워 최대한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나가기로 방침을 세운 만큼 발전 연료비 단가 부담이 전기요금으로 국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최대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019년 재무위기 비상경영 추진계획’을 통해 영업비용을 최대 1조7천억 원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전력 신기술로 업무를 효율화하고 쌍문변전소, 강릉 자재야적장, 수색변전소 등 일부 용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