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9-01-13 12: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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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현 LG전자 H&A(생활가전)사업본부장 사장이 미국 빌트인 가전시장에서 기술 수용력이 높은 중년 고소득층을 주요 고객으로 잡았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송 사장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 새롭게 문을 연 빌트인 가전 전시장 ‘익스피리언스·디자인센터(ED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빌트인 가전시장에서 전략으로 기술 수용력이 높은 중년의 고소득층을 핵심 소비층으로 정했다”며 “2022년까지 미국 프리미엄 빌트인시장에서 ‘톱5’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경쟁기업들과 조금 다른 소비층을 주요 목표고객으로 제시한 것이다.
송 사장은 ‘미국의 ’테크큐리안‘ 소비층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겠다“며 ”제품력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만큼 브랜드 빌딩과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테크큐리안이란 LG전자가 이번에 사업전략을 소개하면서 처음으로 제시한 용어로 ‘기술(Technology)’와 ‘미식가(Epicure)’의 합성어다. 새로운 기술을 추구하는 미식가라는 의미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빌트인 가전시장의 선두기업인 서브제로&울프와 서마도, 모노그램, 밀레 등은 소비력을 지닌 ‘베이미부버 세대(1946~1964년생)’를 주요 소비층으로 잡고 있다.
송 사장은 이보다 젊은 소비자들을 주된 소비층으로 정한 배경으로 초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충분한 소비력을 지니고 있는 데다 새 기술을 흡수하는 데도 거부감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향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설정한 이유로 ‘낙수효과’를 꼽았다.
송 사장은 “레드오션에서는 돈은 못 벌고 고생만 한다”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브랜드 가치를 수립하고 그 낙수효과가 중간 수준 범위의 제품군까지 미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아이들이 성장해 성인이 됐을 때도 유년기에 접한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LG전자가 미국 프리미엄시장에서 자리를 잘 잡으면 중장기적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미국에서 초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의 제품군으로 올레드TV와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6종을 갖추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