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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김승연, 한화그룹 방산과 태양광사업 도약의 의지 다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1-03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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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는 계속 되어야 한다(The show must go on)’. 퀸의 노래 제목으로 더 유명하지만 영어숙어로  어떤 시련과 좌절, 난관이 있더라도 이를 넘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2019년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 3년차를 맞는다. ‘함께 잘 사는’ 공정경제와 소득주도성장을 기치로 내놓은 경제정책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어야 하는 해다.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 속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긴장감도 어느 때보다 크다. 주요 기업이 마주한 새해 현안을 키워드를 중심으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1]공정경제와 혁신성장
 [2]3~4세 경영, 세대교체
 [3]성장, 사업재편
 [4]상생과 투명경영
 [5]경쟁, 지배구조
 
[신년기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6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연</a>, 한화그룹 방산과 태양광사업 도약의 의지 다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방산과 태양광사업의 지배구조 변경을 마치고 2019년 본격적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2019년은 한화 색깔의 방산사업 원년

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12월31일 한화의 항공사업 양수를 마무리하고 2019년을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부품사업 강화를 위해 2018년 10월 한화 항공사업의 통합을 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지상방산도 1일 한화디펜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한화디펜스는 K-21 장갑차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방산업체인데 2019년부터 한화지상방산의 수출망을 활용해 해외 수주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한화지상방산은 K-9 자주포 수출을 통해 이미 다양한 판로를 구축해 놓았다.

김 회장은 2018년 내내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한화그룹 방산사업의 밑그림을 새롭게 그렸다.

4월 한화테크윈을 분할한 뒤 이름을 바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출범했고 8월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S&C를 합병했다. 10월에는 한화 기계부문의 항공사업과 공작기계사업의 양도, 한화지상방산과 한화디펜스의 합병을 결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에서 한화지상방산, 한화시스템, 한화테크윈 등의 방산 계열사를 거느리며 사실상 방산사업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핵심 계열사다.
 
[신년기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6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연</a>, 한화그룹 방산과 태양광사업 도약의 의지 다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은 2018년 12월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하이테크단지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쯔엉화빙 베트남 수석부총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

하지만 그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자회사들은 한화그룹에 온전히 녹아들기에 시간이 필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주요 자회사들은 기본적으로 2015년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2016년 두산그룹에서 인수한 두산DST 등을 모체로 한다.

김 회장에게 2019년은 2015년부터 이어진 방산업체 인수합병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고 한화만의 색깔로 방산사업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 수 있는 셈이다.

김 회장은 2018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7년 만에 베트남을 찾는 등 직접 방산사업에 힘을 실었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한화그룹의 방산부문 매출을 12조 원대로 끌어올려 세계 10위권의 방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9년 체질 개선 성과를 확실히 볼 것”이라며 “한화테크윈과 한화시스템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한화S&C 합병, 한화의 항공 및 공작기계 사업 인수 효과가 온전히 더해지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2019년 국방예산이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전망을 밝게 한다.

2019년 국방예산은 46조6971억 원으로 2018년보다 8.2% 늘었다. 국방예산 가운데 방산업체의 실적과 연관 깊은 방위력 개선비가 특히 크게 늘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국방예산 확대로 국내 방산업체의 수혜가 전망된다”며 “방산업체별로 방위력 개선비를 살펴보면 한화그룹 관련 사업예산은 2018년보다 1천억 원 이상 늘었다”고 분석했다.

◆ 태양광사업 가시적 성과 중요

김 회장은 2018년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 지배구조도 정리하며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 회장은 2018년 하반기 한화첨단소재와 한화큐셀코리아의 합병, 한화솔라홀딩스와 한화큐셀의 합병 등을 결정하며 태양광사업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김 회장은 2022년까지 한화그룹의 주요 사업에 22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는데 단일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9조 원을 태양광사업에 투입한다. 김 회장이 힘을 싣고 있는 방산사업에 투입되는 4조 원보다 2배 이상 많다.

한화그룹은 2010년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뒤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그 과정에서 지분이 여러 곳으로 분산됐고 이에 따라 중복투자를 막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김 회장이 2018년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한 만큼 태양광사업 역시 2019년이 한화의 색깔로 본격 출범하는 원년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신년기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6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연</a>, 한화그룹 방산과 태양광사업 도약의 의지 다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7년 12월11일 중국 장쑤성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찾아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앞줄 오른쪽)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큐셀 치둥 공장은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의 중국 거점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은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동시에 경영권 승계와 연관돼 있다.

김 회장의 첫째 아들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사업 초기인 2010년부터 사실상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이끌어 왔다.

재계는 올해 말 인사에서는 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도 한화그룹은 올해 태양광사업의 실적이 중요할 수 있다.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영성과가 중요하다.

한화그룹은 2019년에 태양광사업 역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승재 D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태양광사업은 중국업체의 공격적 증설에 따른 웨이퍼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2019년 태양광 수요가 반등하면 실적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한화케미칼은 한화첨단소재와 한화큐셀코리아가 합병해 생긴 한화큐셀앤첨단소재, 합병을 앞둔 한화솔라홀딩스와 한화큐셀 등을 자회사로 두고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방산과 태양광뿐 아니라 금융과 레저, 화학 등 대부분 사업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한화그룹을 키웠다. 이는 달리 말하면 김 회장이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통합과 융합에 누구보다 능하다는 뜻이다.

김 회장이 2018년 방산과 태양광사업의 지배구조 개편에 무게를 둔 만큼 2019년에는 구체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김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각 사업부문별로 경쟁력 있는 글로벌사업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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