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3년 만에 다시 300억 달러를 넘었다.
3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의 2018년 해외 건설 수주액은 321억1566만4천 달러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10.7% 늘었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10% 이상 증가한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해외 건설 수주액이 300억 달러를 넘은 것도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러시아 베트남 등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신남방정책에 발 맞춰 관련 국가로 시장을 다변화한 점 등이 수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외건설협회는 바라봤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랍에미리트가 53억4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44억 달러, 러시아가 31억4천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는 25억8천만 달러로 4위, 태국은 19억7천만 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
2017년 베트남은 10위, 싱가포르는 13위, 태국은 14위, 러시아는 30위권 밖이었다.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엔지니어링이 69억4천만 달러로 1위에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6년 7위(13억5천만 달러), 2017년 2위(36억5천만 달러)를 거쳐 1위를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49억6천만 달러로 2위, 삼성물산이 35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2018년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주 규모는 104억3천만 달러로 전체 수주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SK건설이 29억2천만 달러, 대우건설이 20억6천만 달러로 4위와 5위에 올랐다.
쌍용건설이 14억4천만 달러, 대림산업이 13억7천만 달러, 현대건설이 13억1천만 달러, 포스코건설이 12억2천만 달러, GS건설이 9억3천만 달러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건설협회는 “국내 기업들이 힘겨운 노력 끝에 마련한 반등의 발판을 기반으로 수주증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보지원 역량 강화,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수주 확대,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