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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1월] 한국 민주당, 잠시 눈을 들어 미국 미시간주 선거 바라보길

[데스크리포트 11월] 한국 민주당, 잠시 눈을 들어 미국 미시간주 선거 바라보길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두고 미국인도 스스로 놀라고 있는 듯하다. 진귀한 기록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역사에서 처음으로 조지아주에서 ‘흑인 여성 주지사’가 탄생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멕시코 이민자의 아들인 주지사 후보가 승리했다. 최초의 라틴계 주지사다. 텍사스주 주지사 선거에서도 라틴계 여성 후보가 승리했다. 라..

[기자의눈] 우리금융 회장 임종룡 10년 만에 해후한 MSCI '28년 수장' 페르난데스 회장을 보며

[기자의눈] 우리금융 회장 임종룡 10년 만에 해후한 MSCI '28년 수장' 페르난데스 회장을 보며

한 사람은 금융위원장에서 금융그룹 회장으로 직함이 바뀌었다. 하지만 다른 한 사람은 10년 전과 같은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5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본사에서 마주 앉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헨리 페르난데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2016년 1월에도 만났다. 당시 임종룡 회장은 금융위원장으로서 페르난데스 회장에게 한국 증시의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요청했다. 이번에는 우리금융 회장으로 페르난데스 회장을 맞아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시대 금융회사의 역할을 논의했다. 임종룡 회장이 금융당국 수장에서 금융그룹 경영자로 자리를 옮기는 동안 페르난데스 회장은 MSCI를 계속 이끌었다. 그는 1998년부터 올해로 28년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2007년부터는 이사회 의장도 겸하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 세 번째 임기를 허용할지를 놓고 한 해 가까이 논의를 이어온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이력이다. 두 사람의 만남을 보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금융사 경영자가 한 회사를 오래 이끄는 일은 그 자체로 비판받을 일일까. 페르난

[커리어 칼럼] AI 시대의 취업 전략, '이름값'보다 '성장 생태계'를 보라

[커리어 칼럼] AI 시대의 취업 전략, '이름값'보다 '성장 생태계'를 보라

첫 직장 입사 후 기초 실무를 익히며 중간관리자로 성장하던 이른바 ‘경력 사다리’가 무너지고 있다. 과거 신입사원이 도맡던 자료 조사나 데이터 정리, 문서 작성, 기초 코딩 같은 초급 업무를 생성형 AI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더 이상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신입을 육성하기보다,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자를 선호한다. 실제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4년간 청년층(15~29세)의 일자리가 28만 5천 개 감소하는 동안 50대의 일자리는 23만 개 늘었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청년 일자리 감소분의 94%가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단순한 전공 지식이나 자격증만으로는 경쟁력을 증명하기 어려운 시대다. 구직자와 이직자는 이제 단순한 스펙 쌓기를 넘어, 실제 밀도 있는 실무를 경험하며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성장 생태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 팬데믹 특수의 종말, 성장 산업군에 주목해야 취업과 이직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회사의 지명도가 아니라 ‘산업의 성장성’이다. 아무리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라도 속한 산업이 정체되거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면, 신규 인력에게 의

[데스크리포트 11월] 대형마트 쇠퇴가 일상이 된 시대, '장보기의 즐거움' 되찾으려면

[데스크리포트 11월] 대형마트 쇠퇴가 일상이 된 시대, '장보기의 즐거움' 되찾으려면

6년 전, 결혼을 앞두고 안사람과 함께 살 신혼집을 찾으러 다닐 때 우리 부부가 1순위로 고려했던 것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부동산 가치’가 아녔다. 퇴근한 뒤 함께, 아주 편한 옷차림으로, 슬리퍼를 찍찍 끌고 갈 수 있는 대형마트가 얼마나 가까운지만 봤다. 카트를 끌고 이것저것을 구경하면서 시식도 하고, 운이 좋다면 마감세일하는 초밥을 주워 담는 그런 삶이 행복할 것이라 막연하게 꿈꿨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우리는 주변 시세보다 싸게 5분만 걸어 나가면 대형마트가 있는 집을 전셋집으로 구했고 한동안 상상했던 삶을 살았다. 서로 소파에 앉아 TV를 보다가 무료해질 때쯤 “마트나 다녀올까?”라는 말을 자연스레 건넨 기억, 터덜터덜 마트로 들어가 특별한 목적 없이 카트를 밀던 기억은 지금 돌이켜도 기분 좋은 기억이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리 가지 않았다. 난데없이 대형마트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당시 그 대형마트는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이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해 값을 비싸게 받을 수 있는 알짜 점포들을 열심히 매각하던 중이었다.

[데스크리포트 11월] 싱가포르서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포럼 여는 이유, 그리고 가장 배우고 싶은 것

[데스크리포트 11월] 싱가포르서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포럼 여는 이유, 그리고 가장 배우고 싶은 것

비즈니스포스트는 12일 싱가포르 마리나원에서 ‘K생산적 금융의 길을 묻다: 싱가포르는 어떻게 스타트업 생태계 강국이 됐나’를 주제로 ‘2026 비즈니스포스트 금융포럼’을 연다. 2024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025년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해외에서 세 번째로 여는 금융포럼이다. 비즈니스포스트가 계속 해외에서 포럼을 여는 이유는 명확하다. 금융산업 성장의 해법을 더 이상 국내에서만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국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매월 사상 최고 기록을 쓰고 연간 경제성장률이 3%를 바라본다지만 그 안에서 금융산업의 존재감은 미약하다. 실물경제가 성장한다고 금융산업이 저절로 성장하는 것도 아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대비 1.0% 증가하는 동안 금융 및 보험업 부문은 오히려 4.3% 감소했다. 국내 금융산업은 가계대출 포화, 고령화 가속화 등에 따라 해외시장 개척 없이 내수만으로는 다른 산업과 같은 획기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그래서 비즈니스포스트는 매년 해외에서 금융포럼을 연다. 언론의 주요한 역할 중

[데스크리포트 11월] '통신 강국' 없이 'AI 강국' 없다

[데스크리포트 11월] '통신 강국' 없이 'AI 강국' 없다

2000년 대 들어 우리나라는 초고속인터넷 보급률과 처리속도 1위, 통신 인프라 경쟁력 1위 등에 힘입어 ‘정보통신 강국’이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을 방문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기업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지하철이나 도서산간에서도 끊김 없이 음성과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후진국 정부 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정보통신 서비스를 벤치마크 하느라 수시로 들락거렸다. 세계 각국의 유수 IT기업들이 뛰어난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가진 한국을 IT제품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하지만 2010년 대 중후반부터 대한민국이 ‘통신 인프라 강국’이라는 평가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아카마이(Akamai)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데스크리포트 11월] 삼성전자가 돈 잘 벌면 뭐 하나, 내가 힘든데

[데스크리포트 11월] 삼성전자가 돈 잘 벌면 뭐 하나, 내가 힘든데

"이웃이 일자리를 잃으면 불경기이고 당신이 실직하면 공황이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0년 대선 후보 당시 유세에서 한 말이다. 당시 미국은 정말 살기 어려웠다.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 치솟는 물가에 금리도 높아졌다. 집이나 자동차를 살 돈을 빌리기 힘들었다. 요즘 말로 ‘어포더빌리티(affordability)', 즉 생활비와 주거비를 감당할 능력이 크게 악화했다. 나라가 아무리 세계 최강대국이면 뭐하나. 당장 나와 가족이 먹고 살기 힘들면 그곳이 바로 지옥에 다름 아니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최근 격화하는 시위에도 생활고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있다. 로이터, 유로뉴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는 생활비와 공공서비스를 둘러싼 불만에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포르투갈에서는 월급보다 빠르게 치솟는 집값에 중산층까지 가세해 수만 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생활고에 따른 시위는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유럽 주요 국가 상당 수가 경제성장이

[당신과 나의 마음] 이 땅에서 혼자 행복하게 사는 법

[당신과 나의 마음] 이 땅에서 혼자 행복하게 사는 법

최근 ‘혼자 살기 워크숍’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결혼이 더 이상 모든 사람의 필수 코스가 아니고, 1인 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대에 혼자의 삶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동기였다. 그런데 글을 완성한 뒤 제목을 정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정작 책에서 이야기하려는 ‘혼자’는 미혼이나 비혼, 또는 1인 가구와 완전히 같은 뜻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혼자’라고 할 때 떠올리는 1인 가구는 주거 형태를, 미혼과 비혼은 혼인 여부나 결혼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 말이다. 그런데 혼자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서 주목하고 싶었던 공통점은 주거 형태나 혼인 여부와는 다른 데 있었다. 바로 삶을 함께 꾸려가는 동반자가 없다는 점이다. 여기서 동반자는 서로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지속성과 책임을 전제로 삶의 중요한 부분을 함께 꾸려가는 사람을 뜻한다. 결혼으로 만나는 배우자가 대표적이지만, 배우자만이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령 친구 둘이 한집에 산다

[기자의눈] 세계 시장 급변에 본업 경쟁력 흔들리는 현대차, 정의선 경영쇄신으로 성장전략 새 판 짜야

[기자의눈] 세계 시장 급변에 본업 경쟁력 흔들리는 현대차, 정의선 경영쇄신으로 성장전략 새 판 짜야

현대자동차가 올해 자동차 판매에서 돌파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9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92만71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 줄었다. 국내 판매는 27.2%, 해외 판매는 8.0% 감소했다. 현대차는 영업일수 감소와 국내 공장 생산 차질을 판매 감소의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판매 부진이 3분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올해 1분기 국내 판매는 4.4%, 해외 판매는 2.1%, 글로벌 판매는 2.5% 줄었다. 2분기에는 국내 판매 16.4%, 해외 판매 4.9%, 글로벌 판매 6.9%가 감소했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만 판매 감소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판매 목표도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가 중간에 연간 판매 목표를 낮춘 것은 반도체 공급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던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기자의눈] 금융권 첫 '해킹 자산피해' 발생, 가상자산거래소 '비금융사 프레임' 벗어나야 한다

[기자의눈] 금융권 첫 '해킹 자산피해' 발생, 가상자산거래소 '비금융사 프레임' 벗어나야 한다

“가상자산업권 등 현재 ‘전자금융거래법’이 적용되지 않는 업권에 대해서도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 수준으로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사고발생 시 신속한 대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겠다.” 28일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업권 침해사고 관련 긴급점검을 진행한 뒤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전달한 메시지다. 가상자산 시장은 빠르게 일상에 침투해 주식처럼 흔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가상자산거래소는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으면서도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기존 금융사와 별도의 법적 체계를 적용받고 있다. 금융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지만 법적 지위와 규제 기준에서는 차이가 있는 셈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과 저축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에서 침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가상자산업권에서도 빗썸과 고팍스, 코인마켓 거래소 프라뱅 등에서 보안사고가 발생했다. 빗썸에서는 외부 비인가자의 접근으로 고객 844명과 임직원 715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고팍

[주변의 법률산책] "이사 간다더니 이제 와서 딴소리?", 임차인 말만 믿으면 곤란

[주변의 법률산책] "이사 간다더니 이제 와서 딴소리?", 임차인 말만 믿으면 곤란

임대차 관련 분쟁이 많다. 주택임대차법, 상가임대차법을 통해 임차인의 보호가 강화되면서 임대차기간의 만료, 해지에 관한 분쟁이 늘어났다. 계약을 체결할 때와 해지 등을 통해서 종료시킬 때에는 항상 법률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계약 해지의 의사표시가 있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주택임대차법상 주택임대차의 최단 존속기간은 2년이고, 임차인은 원칙적으로 임대차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가령 2021년 10월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 임차인은 2023년 10월 만료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하거나 묵시적 갱신이 될 수 있고, 그 임대차기간이 도과한 다음에는 임대차기간이 2년으로 의제되고, 임차인은 언제든지 해지를 할 수 있다. 다만 해지 통지를 하고 3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발생한다. 계수정(가명)은 2021년 10월 임차인 장희숙(가명)에게 주택을 임대하고, 한 차례 계약이 묵시적으로 갱신되었다. 장희숙의 남편 부승권(가명)이 임대차계약을 주도적으로 체결

[경영어록의 연금술사들] 실리콘밸리의 사상가 피터 틸의 '섬뜩한 복수전'

[경영어록의 연금술사들] 실리콘밸리의 사상가 피터 틸의 '섬뜩한 복수전'

인간의 복수극은 흔히 뜨거운 감정의 폭발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실제 비즈니스 전장에서 펼쳐지는 진짜 승부사들의 복수극은 철저히 숨죽인 계산 속에서 집행된다. 글로벌 거장 중에서도 피터 틸(Peter Thiel)의 행보는 유독 서늘하고 기이했다. 필자는 실리콘밸리의 철학자이자 지배자인 피터 틸의 ‘뇌’ 속이 몹시 궁금했다. 과연 그의 두뇌 깊은 곳에는 어떤 심리 기제가 작동하고 있는 것일까. 그 단서 하나를 예전 기사에서 찾았다. 2007년 12월, 실리콘밸리의 타블로이드 매체 고커(Gawker)는 ‘피터 틸은 완전히 게이다’라는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다. 당사자의 허락 없이 성적 정체성을 강제로 세상에 폭로하는 ‘아우팅(Outing)’을 감행한 것이다. 당시 피터 틸은 극히 가까운 지인들에게만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밝혔다고 한다. 이 보도는 결과적으로 실리콘밸리의 가장 잔인한 복수극으로 끝을 맺는다.&nb

[CINE 레시피] '연의 편지' '광장', 인연의 결과 울림을 그린 애니메이션

[CINE 레시피] '연의 편지' '광장', 인연의 결과 울림을 그린 애니메이션

여러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김용환, 2025), ‘광장’(김보솔, 2026)은 한국적 공간을 배경으로 사람들 사이의 인연과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관계를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면 ‘친구’라고 할 수 있다. 친구는 우정과 사랑을 다 아우를 수 있는 말이다. 연의 편지는 조현아 작가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다. 학교 폭력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맑고 밝은 분위기가 감싸고 있다. 서울에서 중학교에 다니고 있던 소리는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친구 지민을 위해 용감하게 나서지만 이후 일진들의 표적이 된다. 지민이 전학을 가게 되자 소리도 시골 외할머니 집으로 내려가 3학년 2학기를 마치기로 한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전학 첫날 소리는 책상 밑에 붙어있는 편지를 발견한다. 이 작품은 소리가 차례로 숨겨진 편지를 찾아내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학 온 소리를 위해 학교 건물과 선생님, 직원을 소개하는 그림 카드로

[컴퍼니 백브리핑] 행동주의 펀드는 왜 오리온 공격하나

[컴퍼니 백브리핑] 행동주의 펀드는 왜 오리온 공격하나

2024년 1월 오리온 주가가 18%나 급락한 적이 있다. 신약 개발업체 레고켐바이오(현 리가켐바이오) 인수를 공시한 직후였다. 당시 허인철 부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인수 배경을 설명하자 시장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허 부회장은 “앞으로 식품과 바이오의 경계가 무너지고 건강이 글로벌 식품시장의 핵심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며 “하다보면 (리가켐바이오와 오리온 간) 연결고리가 나올 수 있고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가켐바이오의 주력 사업은 항체약물접합체(ADC)와 합성신약 개발이다. ADC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설계된 치료제로 이른바 ‘유도미사일 항암제’로 불린다. 리가켐바이오의 사업은 오리온의 제과·식품 사업과 직접적 연관성이 크지 않다. 그런데도 식품과 바이오의 경계가 무너지는 데 따른 시너지를 인수 배경으로 내세우자 주주들 사이에서는 사업 연관성이 불분명한 분야에 수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오리온은 최근 중앙일보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AI로 이력서와 면접까지 준비하는 시대, 세이코리아 신간 '제3의 면접, 평판조회'가 던지는 질문

AI로 이력서와 면접까지 준비하는 시대, 세이코리아 신간 '제3의 면접, 평판조회'가 던지는 질문

인공지능(AI)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 답변까지 준비해 주는 시대다. 구직자는 자신의 경력과 역량을 이전보다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업이 지원자의 실제 업무 능력과 조직 내 행동을 판단하는 일은 오히려 어려워지고 있다. 2024년 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노비포가 겪은 사건은 이러한 문제를 보여준다. 노비포는 네 차례의 화상 면접과 신원조회를 거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했다. 하지만 입사자는 다른 사람의 신원을 도용한 인물이었다. 채용 과정에서 제출한 사진도 AI로 수정한 것이었다. 이 사실은 입사자가 지급받은 회사 노트북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려다 보안 시스템에 탐지되면서 드러났다. 서류와 면접만으로 사람을 검증하기 어려워진 시대. 기업은 무엇을 보고 인재를 채용해야 할까. 신간 '제3의 면접, 평판조회'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채용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서 찾는다. 책을 쓴 커리어케어 C·LENS 센터는 헤드헌팅 전문기업 커리어케어의 인재 검증 조직이다. 약 10년 동안 축적한 평판조회 경험과 실제 채용 사례를 바탕으로 인재를 검증하는 기준과 방법을 정리했다. 평판조회는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상사와 동료 등을 대

[기자의눈] 금융위원장 이억원 '주담대 추가 축소설'에 발끈, 실수요자 불안 없애는 '정책 신뢰'가 먼저다

[기자의눈] 금융위원장 이억원 '주담대 추가 축소설'에 발끈, 실수요자 불안 없애는 '정책 신뢰'가 먼저다

“원래 이렇게 주담대(주택담보대출) 받기가 힘든 건가요.” 21일 부동산 대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글이다. 한 작성자는 은행 다섯 곳을 돌았지만 “단 한 군데서도 6억 원이 다 못 나온다더라”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에 막혀 예상했던 대출금액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내년에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계속 한도가 잘 안 나온다 하니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걱정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주담대 추가 규제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주택가격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추가로 축소한다는 취지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수사 의뢰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15억 원 이상 주택의 대출 전면 금지 등 주택가격별 대출한도를 추가로 줄인다는 게시글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현행 규제는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시가 15억 원 이하 주택의 구입 목적 주담대 한도를 최대

[데스크리포트 10월] 러시아 시장 접을 순 없다, '우크라 전쟁 이후' 준비해야

[데스크리포트 10월] 러시아 시장 접을 순 없다, '우크라 전쟁 이후' 준비해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10월 들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제트 엔진 드론이 수도 키이우를 연일 폭격하고 있다. 러시아가 에너지시설을 집중 타격함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많이’ 추운 겨울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2022년 2월 전쟁이 발발하면서 전 세계가 떠들썩했지만, 4년이 넘도록 전선이 정체된 것처럼 보여 세인의 관심은 점차 식어갔다. 더구나 올해 2월 미국-이란 전쟁이라는 새로운 빅 뉴스가 등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멀리 유럽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우리와 무관할 수 없다. 특히 한국-러시아 관계를 고려한다면 주의 깊게 추이를 살펴야 한다. 러시아는 현대자동차 등 우리 기업들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지역이며, 국제정치적 가치가 매우 크다. 러시아와 앙숙인 유럽과 달리, 우리는 한-러 관계의 복원을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은 북-러 관계 강화로 이어졌고 북한은 이를 계기로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얻고 있다. 한-러 관계가 멀어지면서 북-러 관계가 가까워진다면 한반도 정세에 좋을 게 없다. 러시아도 한-러 관계 복원을 바라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왔다.

[부동산VIEW] 비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검토할 때, 전세난 해소해야 서울 집값 안정 가능성 높다

[부동산VIEW] 비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검토할 때, 전세난 해소해야 서울 집값 안정 가능성 높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꺾이지 않고 있다. 88주 연속 상승인 데다 상승률이 줄어들다 다시 늘어났다. 나쁜 신호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는 건 비강남 권역이다. 이들 지역의 매매가 상승세가 가파른 까닭은 무엇보다 10·15대책에 포함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서 기인한 전세품귀 때문이다. 갭투기를 막아 매매가격 상승을 눅일 목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부로 확대했는데, 이 조치가 전세품귀와 전세가격 상승을 야기했고 오히려 매매수요를 증폭시켜 매매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금리가 강하게 누르고 있는 만큼 갭투기에 대한 근심에 사로잡히지 말고 비강남권역의 토허제를 순차적으로 풀어 전세난을 완화시킬 타이밍이다. 오히려 상승폭이 늘어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0월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16%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 대비 0.04%포인트 커져 2주

[데스크리포트 10월] 금융권 보안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데스크리포트 10월] 금융권 보안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최근 만난 은행권 한 관계자는 보안 체계에 대해 묻자 이렇게 털어놓았다. 10월 들어 금융권을 강타하고 있는 인공지능(AI) 해킹 사태 속에서도 개인정보 침해 사고를 피한 한 은행의 관계자였다. 그는 “보안은 장담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AI를 활용한 해커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공격이 들어올지 몰라 불안하다고 했다. 이번 사태만 봐도 그렇다. 처음 신한은행으로 시작해 다른 시중은행과 2금융권으로 번지더니 결국 14일 금융위원회 공식발표 기준 16개 금융사에서 침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떤 금융사도 보안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금융위 역시 14일 발표에서 “현재도 금융사들이 공유된 인터넷주소(IP) 등을 바탕으로 침해발생 여부를 확인 중에 있어 사고발생 금융사 수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했으니 말 다했다. 앞으로 다가올 AI시대를 그려보면 금융권 보안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깊어진다.

[상속의 모든 것] 집을 팔면 유언도 사라지는가

[상속의 모든 것] 집을 팔면 유언도 사라지는가

유언은 한 번 쓰면 끝나는 문서가 아니다. 유언자는 살아 있는 한 언제든 유언을 고칠 수 있고, 통째로 없던 일로 만들 수도 있다. 민법 제1108조는 유언자가 언제든지 유언 또는 생전행위로써 유언의 전부나 일부를 철회할 수 있다고 정한다. 철회에 이유는 필요 없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가 강의를 하면서 드는 예가 있다. “여러분이 변호사 사무실에서 막내 자식에게 재산 전부를 물려 준다는 유언장을 썼습니다. 그런데 유언장을 작성하고 집에 가는데, 갑자기 저녁 노을이 너무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오늘 한 유언을 철회합니다.”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것과 유언 철회에 인과 관계가 있나요? 물론 없습니다. ” “유언 철회, 변경은 아무런 이유가 없어도 가능합니다. 그러니 유언을 하는데 망설이지 마세요. 언제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유언의 철회나 변경은 자식이 서운하게 했든, 유언자의 마음이 바뀌었든, 아무 까닭이 없든 상관없다. 유언은 유언자의 최종 의사를 존중하는 제도이고, 그 '최종'은 사망 직전까지 계속 갱

[데스크리포트 10월] 코스피 9천 다시 볼 수 있을까, 트럼프에 달렸다?

[데스크리포트 10월] 코스피 9천 다시 볼 수 있을까, 트럼프에 달렸다?

많은 이들이 초조해한다. 한국 증시의 화양연화는 다시 올 수 있을까. 그러면서 궁금해한다. 지난 6월 올랐던 코스피 9천 고지를 또 구경할 수 있을까. 한편에서는 이런 걱정도 한다. 이대로 주식에서 손실을 본 채 인고의 세월을 좀 더 길게 겪어야 하는 걸까. 코스피는 10월 초 7천 선을 찍은 뒤 지난 6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해 6천 선을 위협받고 있다. 지난 6월 나타난 고점에서 40%가량 급락한 뒤 6천~7천 박스권에서 움직이다 6천 선 아래로 강하게 압력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 분석을 보면 한국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순항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그럼에도 시장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특히 최근 코스피 급락은 반도체 수요 급증을 부른 인공지능(AI) 투자의 지속가능성 논란과 중국 반도체 기업의 추격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물론 반도체 산업에 대한 선입견이나 과도한 불안감이 반영됐거나 아니면 말 그대로 결과론적인 논평일 수도 있다. 다만 한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반도체 산

[데스크리포트 10월] AI 속도 조절론과 죄수의 딜레마

[데스크리포트 10월] AI 속도 조절론과 죄수의 딜레마

금융위원회는 14일 인공지능(AI) 해킹 사고로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해 금융사 16곳에서 약 1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전수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해킹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내 금융권 해킹에는 중국 보안 엔지니어가 만든 오픈소스 에이전트 '아르텍스'(ARTEX)가 쓰인 정황이 발견됐다. 아르텍스는 클로드, 챗GPT, 딥시크 등을 불러와 취약점 탐색을 자동화하는 도구다. 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애덤 마이어스는 이를 AI 에이전트를 이용한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의 초기 사례로 규정했다. AI 기술발전이 빨라질수록 AI를 활용한 이같은 사이버 공격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더 두려운 것은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스스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스스로 해킹을 감행한 사례가 최근 3개 월 새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오픈AI는 자사 모델 GPT-

[데스크리포트 10월] 옛 말 된 '미제 일제 넘버원', 그러나 세계가 찾는 'K브랜드' 성취감에 취할 때 아니다

[데스크리포트 10월] 옛 말 된 '미제 일제 넘버원', 그러나 세계가 찾는 'K브랜드' 성취감에 취할 때 아니다

어렸을 적 할아버지 세대에게 종종 들었던 말이 있다. 물건은 모름지기 미제와 일제, 독일제가 최고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랬다. 1990년대 한국은 산업화 덕분에 몰라보게 달라진 나라였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디자인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였다. 선진국 제품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시절이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른 지금,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한국 제품이 세계인의 장바구니에 담기는 시대가 됐다. 외국 소비자들은 한국 브랜드의 신제품을 기다린다. 한국 제품을 써 봤다는 사실이 자랑이 됐고 한국에서 유행하는 제품을 먼저 찾아 쓰는 것이 하나의 소비문화가 됐다. 과거 우리가 외국의 유명 브랜드를 선망했듯 이제는 세계가 한국 브랜드를 주시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변화가 정확히 언제 시작됐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오스카를 홀린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농심의 ‘짜파구리’가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을

[정의길 국제경제 톺아보기] 프랑스 위기는 우크라이나 및 이란 전쟁 충격의 약한 고리

[정의길 국제경제 톺아보기] 프랑스 위기는 우크라이나 및 이란 전쟁 충격의 약한 고리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주요국 국채 급락 사태의 뇌관으로 프랑스가 어른거리고 있다. 프랑스를 근원지로 하는 유럽의 부채위기가 다시 발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010년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 부채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당시 그리스에 비교해 프랑스는 현재 더 큰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번진 가운데 2009년 10월 그리스는 정권 교체 뒤 실제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7%에 달한다고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앞서, 그리스는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 대비 6%라고 발표했었다. 그리스의 실제 재정적자 폭로를 계기로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이른바 ‘피그스’(PIIGS) 국가들의 재정적자 심각성도 드러나 국채 금리가 폭등하며 연쇄적인 재정위기로 이어졌다. 이 국가들은 결국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고, 위기는 2010년대 내내 이어졌다. 당시 유럽 부채위기는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반도체 이을 한국 경제 모멘텀은 피지컬AI·로보틱스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반도체 이을 한국 경제 모멘텀은 피지컬AI·로보틱스

올해 상반기 대한민국 경제는 기록적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주가 급상승 등 눈부신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유가증권시장은 금리 변동성과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다소 지지부진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처럼 숨 고르기에 들어선 증시와 산업계에서 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치트키’로 단연 로봇 산업이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의 소셜 빅데이터 연관어 분석(2026년 10월 1~10일) 결과를 살펴보더라도 이러한 흐름은 명확하다. 중앙의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 ‘로보틱스’, ‘AI’, ‘산업’, ‘기업’이라는 핵심 축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대한민국’, ‘국회’, ‘과기정통부’, ‘예산’, ‘금리’, ‘일자리’, ‘국민’, ‘도시’, ‘교육&r

[당신과 나의 마음] 일상의 사소한 무례를 마주할 때 생각할 것들

[당신과 나의 마음] 일상의 사소한 무례를 마주할 때 생각할 것들

진료실 안에서든 밖에서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예고 없이 마주한 타인의 무례와 그로 인한 불쾌함을 어떻게 다룰지가 종종 화제에 오른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원래 알던 사이가 아닌, 일상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낯선 사람의 무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예를 들면, 가게나 식당, 시설 등을 이용하다가 갑자기 불친절한 대우를 받는 경우다. 얼마 전에는 카페에서 누군가 직원에게 빨대의 위치를 묻는 모습을 보았다. 빨대는 내 눈에도 찾기 어려운 곳에 있었는데, “저기 있잖아요”라는 직원의 짜증 섞인 대답에는 그것도 못 찾느냐는 기색이 역력했다. 서비스 제공자가 늘 밝은 표정으로 누군가를 반겨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사실 (진상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느끼는 불쾌함은 특별한 대접을 받고 싶어서라기보다, 일상적인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핀잔을 듣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사소한 무례가 때로 오래 마음에 남는 이유 중 하나는, 보통 이런 장면은 갈등을 예상하고 들어간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서비스를 이용하러 갔다가 돈을 내고 불쾌함까지 구입하는 셈이 되니, 평온했던 일상이 느닷

[주변의 법률산책]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하는 순간

[주변의 법률산책]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하는 순간

보이스피싱은 결코 사회경험이 부족하거나 부주의한 사람만이 당하는 범죄가 아니다. 신뢰감을 주는 검사, 금융감독원 직원, 법원 공무원, 시중은행 대출 담당자의 직함을 교묘하게 사칭해 피해자를 옭아맨다. 모집책, 연락책, 관리책 등 철저한 점조직 형태로 분업화되어 있고 주범들은 대부분 해외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기에, 한 번 피해를 당하면 피해금 회복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인형뽑기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제문제(가명) 역시 보이스피싱은 남의 일로만 여겼다. 그는 상가 오피스텔 분양 잔금 마련이 급박한 상황이었으나, 갑작스러운 금융 규제로 은행 대출이 막혀 자금 압박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시중 K은행 대출 담당자라는 서유민(가명)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서유민은 제문제의 신용평가 적격성만 확인되면 1억 원 상당의 정상 대출이 즉시 승인된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 본사 전산 심사를 위한 1회용 본인인증 번호 화면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고,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고객이 뱅킹 앱에 동시 접속하면 보안 충돌로 대출 승인이 즉시 부결되니 심사 완료 시까지 앱을 잠시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급박했던 제문제는 이를 정식 1금융권 대출 전산 절차로 믿고

[경영어록의 연금술사들] 수제화 아지오 창립자 유석영이 꿈꾸는 '장애인 자립경제 모델'

[경영어록의 연금술사들] 수제화 아지오 창립자 유석영이 꿈꾸는 '장애인 자립경제 모델'

2001년 5월 25일, 32세의 미국인 에릭 바이헨마이어는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다. 어린 시절 망막박리증으로 시력을 잃은 그를 정상으로 이끈 것은 앞서가는 동료의 배낭에 달린 ‘작은 방울 소리’였다. 셰르파 8명을 포함한 19명의 팀은 그 소리를 길잡이 삼아, 시각장애인도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과 공동체의 힘을 세상에 보여주었다. 이후 에릭은 7대륙 최고봉 등정에도 성공했다. 12년 뒤인 2013년 10월, 한국의 남쪽 제주 가파도에서도 한 사내가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었다.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 창립자인 유석영 전 대표다. 세상은 그를 ‘앞을 보지 못하는 CEO’라고 부른다. (아지오는 이탈리아어로 ‘편안하다’는 뜻이다) 유석영은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한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관광객들이 빌려 타는 자전거가 타고 싶었다. 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조차 잠시 잊었다. 10대 후반 이후 32년 만에 잡아보는 자전거 핸

[CINE 레시피] '놉' '고무인간의 최후' '신체강탈자들의 침입', 사악한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들

[CINE 레시피] '놉' '고무인간의 최후' '신체강탈자들의 침입', 사악한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들

올해 개봉작 중 가장 화제가 되었던 한국영화 ‘호프’에는 외계인이 등장한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SF 호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해외작품에는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도 많고 지구인을 잡아먹거나 신체를 강탈하는 호러물도 무궁무진하다. 이번 글에서는 지구인에게 적의를 드러내고 공격하는 외계인이 나오는 SF 세 편을 소개하려 한다. 선정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나 세 편 모두 좋은 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곧 시작되는 추석 연휴에 색다른 영화를 감상하며 보내도 괜찮을 거 같다. 데뷔작 ‘겟 아웃’(2017)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영리한 감독 조던 필의 ‘놉’(2022)은 줄거리가 단순하다. 할리우드 근처 사막지역에 위치한 말 목장에 우주선이 나타나고 목장주인 남매가 인간을 사냥하는 외계인을 퇴치하는 이야기이다. 영화는 본 내용과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시트콤 촬영장에서 시작된다. 등장인물 중 하나인 침팬지가 출연자 소녀를 살해하는 장면이다. 함께 출연했던 소년은 테이블 아래 숨어서 겨우 공격을 피했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트라우마

[컨설팅리포트] PE 투자기업의 밸류업은 발빠른 인재 확보에서 시작된다

[컨설팅리포트] PE 투자기업의 밸류업은 발빠른 인재 확보에서 시작된다

사모펀드(PE)가 기업을 인수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 가치를 키워(Value-up) 매각하는 것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제한된 투자 기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므로 투자기업의 경영진에게는 긴 적응 기간이 허용되지 않는다. 합류하자마자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PE가 원하는 C레벨(C-level)의 인재는 여건이 갖춰지기를 기다리기보다 필요한 여건을 직접 만들고, 전략 수립부터 실행까지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PE 투자기업의 경우 리더 한 명이 사업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직무 역량은 물론 조직과 투자 전략에 대한 적합성까지 엄격하게 검증해 완벽하게 들어맞는 사람이 필요하다. PE 투자기업의 C레벨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역량은 일반 기업과 조금 다르다. 규모가 작고 인력이 제한된 조직이 많기 때문에 임원도 실무를 직접 주도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최근 재무뿐만 아니라 전략과 인사부터 총무까지 경영지원 전반을 총괄할 수 있는 'COO형 CFO'를 찾는 PE가 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PE 투자기업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다. 임원급 후보자들의 경우 대개 직무 역량은 검증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성적인 면, 즉 어떤 성향인지가 채용결정을 좌우한다. PE가 진짜 원하는 바를 정확히 읽어내고, PE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현장에서 성

[컴퍼니 백브리핑] 'AI 속도조절론' 달아오르자 빅테크 '부채 은닉설'도 재부상?

[컴퍼니 백브리핑] 'AI 속도조절론' 달아오르자 빅테크 '부채 은닉설'도 재부상?

AI 모델의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이른바 ‘AI 속도조절론’이 글로벌 AI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잠재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게 속도조절을 주장하는 큰 이유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업계의 주가가 한때 출렁이기도 했다. 속도조절의 진짜 속내는 따로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I 신모델 출시 주기가 짧아지면서 순차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익 수호를 위한 개발 속도 담합이라는 비판도 있다. 속도조절론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입에서 처음 나왔다. 그는 최근 한 행사에서 “AI가 ‘스스로 AI를 개발하는’ 단계에 접어들기 전에 안전성을 검증하고 통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AI 모델에 대한 위험 예방책이 성능 향상 속도를 따라갈 수 있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이 이에 동조하고

[부동산VIEW] 밀려오는 글로벌 금리 인상 쓰나미, 한국 아파트는 무사할까

[부동산VIEW] 밀려오는 글로벌 금리 인상 쓰나미, 한국 아파트는 무사할까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수십년래 최고치를 향해 폭등하고 있다. 과도한 정부부채, 인플레이션, 빅테크 등 민간부문 수요 폭증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상승세가 무섭다. 글로벌 중앙은행들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다. 바야흐로 고금리의 시대가 열린 것인데, 서울 등의 아파트 시장은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고금리 시대에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궁금하다. 미국 등 주요선진국들의 국채금리는 우상향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10일(현지시간) 장중 6.8bp(1bp=0.01%포인트)가량 오른 5.354%까지 치솟아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5.33%대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9.12bp 상승한 4.518%로, 202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충격적인 건 글로벌 금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정의길 국제경제 톺아보기] 미국은 국가부채 해결할 의지와 능력 있나

[정의길 국제경제 톺아보기] 미국은 국가부채 해결할 의지와 능력 있나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벌어지는 국채 금리 상승, 즉 국채 가격 폭락은 2000년대 이후 진행된 국가부채 위기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채 금리 인상은 다양한 원인이 겹친 데 따른 것이나 기본적으로 미국 등 주요국들의 국가부채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빚이 쌓인 사람에게는 빚을 더 꾸어주려고 하지 않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의 공공부채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4%로 약 97조~100조 달러에 이른다. 한화로는 무려 13경~14경 원이다. 2020년대 말이면 이 공공부채는 세계 GDP의 100%에 달해 약 115조~120조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 세계 연간 국내총생산이 약 105조~110조 달러 수준임을 감안할 때, 지구상 모든 정부가 진 빚의 합이 전 세계가 1년 동안 생산하는 총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 전체와 맞먹는다.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신규로

[데스크리포트 9월] 이재명 지지율 하락세, '대통령의 시간' 1년 남았다

[데스크리포트 9월] 이재명 지지율 하락세, '대통령의 시간' 1년 남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지지율) 비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8월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고비로 지지율 하락이 본격화했고, 이제는 모든 여론조사가 동일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두고 여러 진단이 나온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의 부진이 작용했을 터이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도 컸다. 근본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의 분열 또는 실망감 확산을 근본적 이유로 꼽는 이들도 있다. 지지율 하락세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숫자의 흐름이니, 코스피지수 전망과 다를 게 없다. 계속 떨어지거나, 박스권에 갇히거나, 반등하거나. 세 가지 길뿐이다. 우선 계속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사실 ‘결정적 실수’는 아직 없었다.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지면 국정운영 동력이 사실상 바닥난다.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인데, 그때는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어느 정도 결집할 가능성이 높다. 정책적 환경도 그렇게 최악은 아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고 주식시장이 폭락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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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사상 최대 실적, 글로벌 투자 플랫폼 확장 과제 [2026년]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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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공판·감찰 거친 검사 출신, 중수청 안착과 정치적 중립 과제 [2026년]

강기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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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 첫 이공계 출신 수장, AI캠퍼스 구축 글로벌 싱크탱크 설립 '주력' [2026년]

김도영 카카오엑스 대표이사 내정자 Who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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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출신 투자 전략가, 카카오 합류 이후 핵심 인사 부상 [20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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