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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국힘, ‘책임정치’ 구현 차원서 민주당에 국회 상임위원장 다 넘기는 건 어떤가

국민의힘은 이번 4·10 총선에서 108석을 얻는데 그쳐 개헌 저지선을 겨우 막은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정도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국민의힘이 가진 108석으론 180석이 넘는 야당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진행도 막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런 판국에 '협치'의 첫 걸음이라는 이유로 김기현 전..

[CINE 레시피] 아버지의 진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맨 오브 마스크'

아버지란 말에서 떠올리는 이미지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1990년대까지만 해도 TV 드라마 속 아버지들은 과묵하고 엄하거나 고집스러웠다. 21세기 아버지에게서는 그런 모습을 떠올리기 쉽지 않다. 확고한 아버지상이 있을 때보다 어쩌면 '아버지 되기'가 더 힘들어졌는지도 모른다.어린 시절 아이는 엄마와 애착 관계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특별히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인간이 넘어야 할 발달의 단계를 개념화했다.'집안의 가장이 아버지이고 아버지는 법과 질서의 상징이므로 가족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규율에 따라야겠다'라는 가장 일차적인 사회화 과정이다. 백 년 전 이론이므로 시대적인 괴리가 느껴질 수 있지만 여전히 유효한 면은 있다.'아버지 되기'가 안고 있는 고민을 잘 보여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

[컴퍼니 백브리핑] 건설업체 재무제표는 여전히 평온, 숨어있는 손실 닥쳐온다

태영건설 정상화 방안의 초안이 16일 공개됐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8개 주요 채권기관을 대상으로 실사 결과 및 자본확충방안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알려진 내용의 골자는 이렇다.TY홀딩스(태영그룹 지주회사)가 태영건설에 대해 가지고 있는 대여금 7300여억 원 가운데 4000억 원은 출자로, 3300억 원은 영구채(신종자본증권)로 전환해 태영건설의 자본을 확충해 준다.채권단은 무담보채권 7000억 원 가운데 3000억 원을 출자전환한다. 이렇게 되면 1조원이 넘는 자본확충으로 태영건설은 자본완전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한가지 주목할 점은 태영건설 실사 결과에 대한 산업은행의 평가다.회계법인이 산출한 계속기업가치가 예상보다 긍정적이어서 채권단의 신규 자금지원 규모를 1000억 원으로 줄일 예정이라는 것이다.지난 2월 채권단협의회에서 의결했던 신규지원은 4000억 원이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일단 태영건설 정상화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자의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절망', 박근혜가 걸었던 길로 가고자 하나

"대통령께서 여전히 문제를 잘 모르고 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4.10 총선에 관한 입장을 들은 뒤 한 말이다.홍 원내대표의 말처럼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지 1주일이 지나는 동안 윤석열 대통령에게서는 국정기조 변화와 쇄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선거가 끝나고 가장 먼저 나타났던 '인적 쇄신' 움직임도 이런 저런 잡음만 불거지고 있다. 대통령실에선 17일 문재인 정부 인사였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으로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검토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이전에도 여러 여권 인사들의 하마평만 무성할 뿐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이렇다할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원희룡, 권영세, 김한길 등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도 그동안 윤석열 정부에 몸담아왔던 인물들로 국민들이 볼 때 '변화'로 느껴질 수 없다는 평가가 우세하다.정치권에서는 총선 패배로 대통령 지지율이 더욱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데다 남은 3년 임기 동안 '여소야대'가 확정된 상황에서 정부 핵심 요직에 합류할 인사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비즈니스피플, 연봉과 커리어에 관한 전문가 컨설팅 서비스 시작

커리어케어가 이직이나 전직을 모색하는 사람들이 전문가들의 상담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핵심인재 채용 플랫폼 비즈니스피플은 15일부터 연봉과 커리어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연봉과 커리어 컨설팅 서비스는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컨설턴트들로부터 연봉의 적정성과 이직, 전직에 관한 컨설팅을 받는 서비스다.컨설팅 의뢰에서 리포트 확인까지 모든 과정이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해외 거주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서비스는 연봉 컨설팅과 커리어 컨설팅으로 나뉜다.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턴트는 제조, 테크놀로지, 소비재/서비스, 의료/제약/바이오, 금융으로 구분돼 있다. 이들은 대부분 국내 주요기업과 글로벌 기업 출신으로 헤드헌팅회사에서 다년간 핵심 인재들을 발굴해 온 전문가다.비즈니스피플은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3천여 명의 컨설턴트들 가운데 경험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100여 명을 엄선했다.컨설팅 신청은 컨설턴트와 서비스 상품 등 컨설팅 희망 분야를 선택한 뒤 현재 연봉과 희망 연봉, 상담 받고 싶은 내용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신청하면 3일(영업일 기준) 안에 컨설팅리포트를 받아볼

[부동산VIEW] 미국 금리인하 늦춰질 가능성 커져, 예측 바탕 부동산 투자 위험

꺾이던 듯 했던 미국의 물가가 다시 가파르게 고개를 들고 있다.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예상을 한참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온 것이다.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확실히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시지표들이 나오면서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며 국채수익률이 급등하고 주식시장은 하락하는 등 경제 전반이 요동치고 있다.제롬 파월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도 기준금리 인하에 느긋한 태도다. 심지어 시장 일각에선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늦출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조속하고도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 예측을 전제로 한 부동산 투자행위는 극력 조심해야 할 타이밍이다. 미국 CPI, 시장에 충격과 공포를 안기다10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3월 CPI는 1년 전보다 3.5% 올라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CPI 상승률은 2월(3.2%)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시장 전망치(3.4%)도 넘어섰다.

[상속의 모든 것] 사실혼 배우자의 상속권, '혼인 신고' 배우자와 다른 점은

A씨는 2007년 12월7일 즈음부터 B씨와 동거를 시작했다. A씨는 만 65세, B씨는 만 60세로 두 사람 모두 예전에 결혼한 경험이 있었으나 현재는 배우자가 없는 상태였다. A씨는 B씨와 혼인 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되고 싶었으나 A씨 가족의 반대로 혼인 신고를 하지 못했다.A씨는 2018년 3월17일 새벽에 갑자기 발작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2018년 4월2일 사망했다.그 뒤 B씨는 검사를 상대로 사실혼관계존부 확인의 소를 제기했고 법원은 2018년 11월 7일 'A씨와 B씨 사이에 2007년 12월7일부터 2018년 4월2일까지 사실상 혼인 관계가 존재하였음을 확인한다'라는 판결을 선고했다.B씨는 A씨의 재산을 상속받고 싶었다. 하지만 A씨의 가족은 B씨를 상속인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한다. 결국 A씨는 B씨의 가족을 상대로 상속재산을 나눠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확실히 동거가 많아졌다. 필자가 어릴 때만 해도 동거라는 것은 어디에 함부로 말하고 다니기 부끄러운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동거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총선 테마주' '선거 테마주' 아닌 반도체와 AI의 시간

국회의원 300명을 선출하는 본 투표일이 코 앞이다.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슈가 '총선 테마주' 또는 '선거 테마주'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요 정치인과 엮인 상장사들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한다.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이 많아 작전의 타깃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선거 테마주로 거론되면서 급등락을 반복하는 종목들 중에서 실제로 정치인과 연관성을 따져보면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연, 학연, 혈연 등을 가공해 존재하지 않는 관계를 억지로 만드는 경우라는 설명이 가능해진다.그렇다면 빅데이터에서 총선 테마주와 선거 테마주는 어떤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1~6일 동안 선거와 증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선거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정치', '국민', '조국', '사전투표', &lsquo

[한중 문화프리즘] 시장으로서 중국 시대, 중국인 마음 사로잡은 두 한국 제품

중국은 더는 세계의 공장이 아니다. 무엇보다 임금이 올랐다. 외국 기업 우대도 없어졌고 환경 규제도 까다로워졌다. 정책도 불투명해졌다. 그래서 많은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탈출하여 동남아로 간다.하지만 공장으로서 중국의 매력이 사라졌다고 해서 시장으로서 중국까지 포기해야 하는가?요즘 미국 기업을 보면 그렇지 않다. 미중 대립 속에서도 미국 기업은 중국 진출에 진심이다.스타벅스는 지난해 중국에 3천 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말한다."경제적으로 적대관계이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미국의 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애플은 중국에서 판매하는 휴대전화에 바이두 인공지능(AI)을 탑재할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중국 시장에 적극적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2023년 2월26일(현지시각) "미중 대립으로 기술 기업은 중국 투자를 꺼리지만 식품, 패션 기업은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미중 대립이 지속하면서 미국 기업이 대부분 중국에서 철수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기자의눈]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서 이긴 임종윤·종훈 형제 초심 잃지 말아야

"회사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을 주주, 임직원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은 잘못됐다."현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인 임종윤이 올해 1월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을 향해 공격했던 말이다.그런데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이후에 자신들이 비판했던 불통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이후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 베인캐피탈 등과 접촉해 투자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구체적으로 글로벌 사모펀드가 형제들의 사촌이나 형제들을 지지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으로부터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식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사들여 최대주주가 되면서 형제들의 경영권을 보장해 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당연히 주주들과 임직원들로서는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경영권 분쟁이 한참이던불과 며칠전만해도 소통을 강조하더니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열린 4일 임종윤·종훈 형제는 경영권 분쟁 당시에 주장했던 모습들과는

[데스크리포트 4월] 총선 이후가 더 무섭다, 875원 '대파 한단'의 민심 읽어야

'필드에서 벗어나 자리에 앉아만 있더니 세상 물정 정말 모르는구나.'최근 오랜만에 만난 선배에게 들은 핀잔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민심이 엄청 사납다고 한다. 가장 큰 원인으로 '물가'를 꼽았다.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낮아졌다가 2월에 3.1%로 올라선 뒤 2개월째 3%대를 기록했다.가장 큰 오름폭을 보이고 있는 것은 농산물인데 무려 20.5% 올라 2월(20.9%)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를 기록했다.특히 사과가 88.2% 상승해 전월(71.0%)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승 폭이다. 배(87.8%), 귤(68.4%) 등도 많이 뛰었다.실제 마트나 시장에 가면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애호박 하나에 3천~4천 원까지 하니 도저히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 반찬 가게에서도 호박 반찬이 고기 반찬보다 비싸다.직장인들의 점심 먹기 역시 만만치 않다.

[데스크 리포트 4월] 한국 이대로 가다간 AI 식민지 된다

미쳤다. 그야말로 인공지능(AI) 광풍이다.AI를 빼놓고선 경제산업, 기업 성장을 논할 수조차 없다. 세계 경제 패권은 앞으로 AI에 달렸다는 해석이 빈번하다. AI가 국가 경쟁력을 가르고, AI 기술이 없는 나라는 AI 강대국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무서운 전망도 나온다.'AI 골드러시'에 따라 관련 세계 산업도 천문학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생성형 AI 서비스 시장이 2023년 113억 달러(약 14조9천억 원)에서 연평균 35.6% 성장해 2028년 518억 달러(약 68조1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또 AI 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AI 반도체 시장만 2028년 20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세계 주요국 가운데 AI 주도권을 먼저 쥔 곳은 단연 미국이다.미국은 자국 우선주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 G2 중국에 대한 강한 제재 등 강력한 패권으로 전 세계 자금을 빨아들이며 '나홀로 경제호황'을 누리고 있다. 안 그래도 강력한 기축통화인 달러를 무기로 세계 투자자금을 흡수해온 미국은 AI 투자에서 단연 앞서가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생성형 AI '챗GPT'로 대충격을 안겨준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7

[정의길 국제경제 톺아보기]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금리인하 전망에 들떠왔던 금융시장에 갑자기 냉기가 돌고 있다. 금리인하의 조건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시장 금리의 척도인 미국 10년 국채 이자율은 4월2일 4.363%로 지난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0년 국채 이자율은 지난해 말 3.860%로 기록했는데, 최근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시사에도 불구하고 내리지 않고 오히려 0.5%포인트 가량이나 상승한 것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다우 지수와 나스닥이 1% 하락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접고 냉기에 휩쌓였다.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또아리를 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금리 결정의 칼자루를 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를 직접 주도하고 있다.파월 의장은 지난달 29일 "우리가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한다면, 인플레이션이 튀어오르고 우리가 이를 다시 되돌려야 하는 가능성이 있고, 이는 (경제에)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연준이 금리인하 시작을 너무 오래 끌면

[데스크리포트 4월] 올해 부도 건설사만 9곳, '위기의 4월' 무사히 지나갈까

건설업계를 떨게해 온 4월이 찾아왔다.총선이라는 대형 정치적 이벤트가 종료되면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건설업 위기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에 부상할 것이라는 시선이 여전하다.정부는 '4월 위기설'을 불식하기 위해 공적자금 투입까지 불사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으나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건설업계 안팎에선 4월 위기가 닥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충격의 강도만 달라질뿐 이미 도래한 위기를 회피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4월 위기가 5월 위기로 다소 늦춰졌을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3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의 건설산업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부도가 난 건설사는 모두 9곳에 이른다.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1~3월 같은 기간에 부도가 난 건설사는 매해 3곳에 그쳤다. 단순 숫자만 놓고 보면 세 배로 늘어난 것이다.올해 부도 건설사는 1월 3곳, 2월 2곳이었는데 3월 4곳으로 늘었다. 특히 1~2월에는 수도권에서 부도 건설사가 없었는데 3월에는 서울에서 1곳, 경기에서 1곳 등 수도권에서 부도 사례가 발생했다. 건설경기 악화 영향이 수도권

[데스크리포트 4월] 총선 이후 금융권도 변화 바람 불까, 개각부터 밸류업까지

4.10 총선 이후 금융권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우선 총선 이후 금융당국 수장인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교체 가능성이 나온다.김주현 위원장과 이복현 원장은 이번 정권 초창기부터 함께 한 윤석열정부 원년 멤버다. 김주현 위원장은 2022년 7월, 이복현 원장은 같은 해 6월 지금 자리에 올랐다.김주현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교체 이야기가 나왔고 이복현 원장은 총선을 앞두고 끊임없이 출마설에 시달렸다.과거 총선을 보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정부 개각으로 이어질 때가 많았다.집권여당의 패배로 총선이 끝날 때면 국면전환과 인적쇄신 카드로, 여당의 승리로 끝날 때면 여권 권력지형 변화를 반영하거나 낙선인사를 챙기는 차원에서 개각이 이뤄지곤 했다.금융정책의 연속성 차원에서 자리를 지킬 수도 있지만 총선 결과에 따른 연쇄작용으로 김주현 위원장과 이복현 원장이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4월 위기설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부동산 PF 4월 위기설은 총선이 지나면 그동안 눌려왔던 PF 대출 부실 문제가 터져 나오며 국내 건설사 줄도산 사태

[데스크리포트 4월] 4.10총선, 180개 국회의원 특권 폐지 출발점 될까

이번 4.10총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부각되지 않고 흘러간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민주당의 현역 교체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했던 지난 1월11일 기준 민주당 현역의원 167명 가운데 지역구 공천을 받는 이는 96명에 머문다. 더구나 이들 중 3분의 1가량은 경선을 거치고서 겨우 공천장을 받을 수 있었다.민주당 공천에서 현역 교체율은 42.5%로 2020년 총선 때보다 14.6%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처럼 시스템공천을 도입한 국민의힘의 현역 교체율 34.5%와 비교해도 8%나 높다.특히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에서 현역 교체율은 88%나 됐다.이를 놓고 기성 언론에선 '비명횡사, 친명횡재(비이재명계의 공천탈락과 친이재명계의 무난한 공천)'의 프레임으로 바라봤다.당내 기반이 약한 이재명 대표가 친명 원외 원사를 대거 공천해 비명 현역 의원을 밀어냈다는 것이다.물론 강북을의 박용진 의원을 비롯해 일부 사례를 보면 이런 의혹을 품을 여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비명 인사 중에서 단수공천을 받은 사례가 부지기수이고 친명 인사인데 공천에서 탈락한 경우도 여럿 있었다.

정치평론가 유창선, 문화예술현장 담은 '오십에 처음 만나는 예술' 출간

"나를 위로해 준 것은 정치도 철학도 아닌 처음 만난 예술이었다."'1세대 정치평론가'로 널리 알려진 유창선 박사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정치 얘기만 하면서 살았다.'예알못'이었던 유 박사가 하필이면 총선을 앞둔 정치의 계절에 문화예술에 대한 책 '오십에 처음 만나는 예술' 이라는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유 박사가 예술이 주는 감흥과 행복감에 눈뜨기 시작한 것은 5년 전 병상에서였다.생사를 가르는 뇌종양 수술을 하고 8개월 동안 병상 생활을 해야 했다. 밤 9시만 되면 일제히 소등하는 병실에서 유 박사는 밤마다 이어폰을 꽂고는 쇼팽의 녹턴과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들을 듣다 예술이 주는 위로와 치유의 고마움에 비로소 눈뜨기 시작했던 것이다.유 박사는 그동안 역사의 무게를 혼자 짊어지기라도 한 듯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는 무겁고 날선 얘기를 하며 살다보니 예술의 아름다움과 감흥 같은 것을 느끼고 보존할 마음의 빈자리가 없었다고 돌아봤다.하지만 병원에서 나오면서 이제 남은 생은 자신을 돌보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건강을 조

[당신과 나의 마음] 거짓말의 순기능, 우리 삶의 비타민이자 윤활유

만우절을 맞아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그것도 매일 같이.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심리학 교수 제리 제리슨(Jerry Jellison)의 연구에서는 사람이 하루에 평균 200번 정도의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8분에 한 번꼴로 거짓말을 하는 셈이다. 무엇이 거짓말인지에 대한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한 다른 연구에서조차 사람이 하루에 최소 2-3번은 거짓말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보통 거짓말이 나쁘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거짓말=나쁜 행위'라고 거의 공식처럼 주입받기 때문이다. 물론 대체로는 나쁘지만, 거짓말에는 분명 좋은 면도 존재한다.그렇지 않고서야 우리가 매일같이 거짓말을 할 리는 없을 것이다. 거짓말의 긍정적인 측면은 분명히 덜 조명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거짓말의 순기능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하얀

[기자의눈] 83만 팔로워 SNS 활동 접은 '회장' 정용진, 이마트 날갯짓 기대한다

이마트가 위기다.실적은 말할 것도 없고 주가도 좋지 않다. 이마트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내부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기업이 잘 나갈 때는 누구든 신이 난다. 하지만 반대로 해마다 영업이익이 뒷걸음질만 하니 위축될 수밖에 없다.일부 직원들은 화도 낸다. 노조는 당장 회사 실적이 안 좋으니 애꿎은 직원들을 패잔병 취급한다고 반발한다.국내 대형마트 1위 기업인 이마트가 이런 상황에 처한 이유를 한 마디로 정리하기는 힘들다. 이커머스의 공세도 있을 것이고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 탓도 있을 것이다. 포화 상태에서 출혈경쟁만 해야 하는 대형마트 업황도 고려해야 한다.하지만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모든 일을 회장 탓으로 돌리는 것은 사실 매우 익숙하고 편한 방법이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사령탑에 책임을 묻는 문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일어났다.이런 점에서 보면 정용진 회장이 억울할 만도 하다. 실제로 그는 그동안 신세계그룹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었지만 이마트와 관련한 사업 지휘권은 이미 오래 전에 전문경영인에게 넘겼다. 경영에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도 안 맡은 지 10년도 더

[주변의 법률산책] 상속인 중 1인이 거주할 때 상속재산인 보증금 받는 방법

상속재산이 전세금 뿐인 경우 상속재산분할 심판을 청구할 수 있을까.남행선씨(가명)는 갑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어머니는 주택에 대한 전세보증금 외에 남겨 놓은 재산은 없다.남행선씨는 어머니가 맡기고 간 어린 조카 남해이(가명)를 키우느라 돈이 많이 필요하다.상속재산인 전세보증금을 빨리 돌려받아서 양육비로 사용해야 하는데 어머니의 집에는 언니 남행자씨(가명)가 여전히 거주하고 있다.남행자씨는 어머니가 살던 집을 단독으로 점유하면서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고 있고,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기 전까지 나갈 의사도 없다.문제는 상속재산이 금전채권(대여금, 임대차보증금 등 금전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채권)인 경우에는 상속재산분할심판 청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임대차계약상 보증금을 반환받으려면 임대차계약이 해지되어야 하는데 해지를 하려면 다른 상속인들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하지만 남행자씨가 동의를 해줄 것 같지도 않다.임대차계약상 보증금은 건물인도와 동시이행 관계에 있다. 그래서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개미투자자가 놓쳐선 안되는 바이든과 트럼프 수혜주

오는 11월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결정된다.아직까지 7개월 여 시간이 남아 있다. 여유가 있는 것일까.절대 그렇지 않다. 유럽 각국은 이미 미국 정권이 바뀔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을 정도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재선보다 수출, 국내총생산, 공급망 불확실성 등 경제적 측면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철강 분야의 타격이 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지난해 미국으로 수출은 약 1157억 달러로 2022년 대비 5.4% 증가하며 우리나라의 2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차 산업투자전략회의'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해 10%의 보편적 기본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수출은 173억8000만 달러(약 23조 원),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최대 0.308% 각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이 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간판 정책으로 내 걸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

[경영어록의 연금술사들] GM의 ‘회복 탄력성’과 메리 바라의 ‘적응형 리더십’

'조해리의 창(Johari Window)'이란 게 있다. 심리학자 조지프 루프트(Joseph Luft)와 해리 잉햄(Harry Ingham)이 고안한 모델로, 둘의 이름을 따서 그렇게 명명됐다. 이 모델은 자기 인식(self-awareness), 타인과의 관계 등을 설명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조해리의 창'에는 4개의 영역(open area, blind area, hidden area, unknown area)이 등장하는 데 주목할 것은 '눈먼 영역(blind area)'이다. '눈먼 영역'이란 조직의 바깥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 정작 조직 속의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상황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조직의 단점을 내부에서는 인식하

[정의길 국제경제 톺아보기] 미국 증시 인공지능 주가 폭등은 거품일까

최근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한 미국 증시의 폭등에서 태풍의 눈은 인공지능(AI)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환호가 작렬하면서, 거품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나스닥 지수는 2월29일 16091.92로 장을 마감, 2021년 11월19일 기록한 16057.44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다음날인 3월1일 5137.08로 사상 처음으로 5100을 넘는 기염을 토했다.S&P 지수는 올해 들어서 15차례가 최고치를 경신해왔다.이날 나스닥 지수는 16274.94로 전날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장중 역대 최고치도 넘어섰다.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구가한 1일 증시에서 AI 관련주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4% 이상 올라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해, 시가총액 3위를 기록했다. 델은 AI 서버 출하가 8억 달러에 달하고, AI 서버 주문량은 40% 증가했다는 실적 발표로 30%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CINE 레시피] 알 수 없는 부부의 세계, 황금종려상 수상작 '추락의 해부'

제74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2024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의 '추락의 해부'(쥐스틴 트리에, 2023)는 제목처럼 한 남자의 추락사를 해부하는 영화다. 본래 해부는 무언가를 알아내기 위해 행해지는데 이 영화는 해부하면 할수록 미궁에 빠져드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만든다.그건 '부부의 세계'라는 이해하기에는 난이도가 너무 높은 해부의 대상 탓이다. 부부의 세계는 수많은 소설, 영화, 드라마 등에서 다뤄졌다. 부부는 사랑, 믿음, 배신, 헌신, 절망 같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사람 사이에 맺을 수 있는 관계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추락의 해부는 상영시간이 무려 151분에 이르는 긴 영화로 법정 장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렇다고 법정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게 장소가 법정일 뿐 법정 공방은 이야기를 진행하는 장치일 뿐이다.피의자와 증인 신문이

[컴퍼니 백브리핑] 태영건설 자본완전잠식, 상장폐지로 갈 가능성 얼마나 될까

태영건설은 2023년도 결산 결과 자본완전잠식(자본총계 마이너스 562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아직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의 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잠정수치라고는 하지만 최종재무제표에서 숫자 변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기업의 재무상태표에서 자본총계(이하 '자본'으로 표현)가 자본금보다 작은 상황이 되면 이를 '자본잠식'이라고 한다. 정확하게는 '자본금의 잠식'을 말한다.자본을 구성하는 요소는 크게 볼 때 자본금과 누적잉여금이다(자본=자본금+누적잉여금).예를 들어 어느 회사가 자본은 20인데 자본금이 100이라고 해보자.이런 경우에는 누적잉여금의 값은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 80, 즉 결손금 상태라는 이야기가 된다.이익을 내는 정상회사라면 자본은 자본금보다는 많아야 한다.그런데 회사가 이익을 내지 못해 적자가 누적되거나 이익을 내던 회사라도 어느 한 해에 큰 적자를 내는 경우 누적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값(결손금)으로 전환하면서 자본과 자본금 간의 차액만큼

종교 자본주의에 어떤 영향 줄까, '인문학으로 읽는 금융화폐 자본주의' 출간

"종교가 어떻게 자본주의에 영향을 미치는가."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김원동 하이브리드사회과학연구소 소장은새 책 '인문학으로 읽는 금융화폐 자본주의'에서 자본주의와 금융 시스템 등의 문제를 종교와 역사, 철학, 사회과학 등 인문학 관점으로 풀어간다.이뿐 아니라 최근 세계 경제학계에 주목을 받고 있는 우파 경제학 '자본론'과 금융자본주의의 이념적 근거를 탐구하며 수정 대안도 제시한다.경제생활을 파악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정치와 사회, 종교, 역사에 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저자는 이런 관점에서 경제에 영향을 주는 인문학적 스펙트럼을 살펴보며 5가지 문제를 제기한다.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지배 계층이 후손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 왔는지 △후손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 세속적 지식에 관념화가 되었는지 △정보, 통신, 운송, 과학의 발전으로 증가한 '부'를 누가 파괴하고 어떻게 대중을 지배하는지 △화폐는 무엇이고 신은 누구인지 △이러한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결국 이 책은 인간의

[부동산VIEW] 서울 강동구 쏟아지는 전세폭탄, 주변 부동산 시세 끌어내릴까

실거주의무제가 3년 동안 유예됨에 따라 최근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등 강동구에 위치한 실거주의무제 유예 혜택을 보는 단지들의 전세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강동구에 나오는 전세매물 중 상당수가 계약갱신청구권이나 전월세상한제의 적용을 받지 못해 인근 지역에 위치한 단지의 전세매물보다 가격이 저렴할 수밖에 없는데다 매물도 많기 때문에 강동구 주변의 전세시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세시장의 하락은 갭투자 등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실거주의무제 유예, 강동구에 쏟아지는 전세매물폭탄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전세 매물은 11일 기준 609건으로 전달 11일 227건 대비 2.6배 이상 증가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뿐이 아니다. 서울 강동구에 전세 매물이 폭증하고 있다.1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 강동구 전세 매물은 2566건으로 집계됐다. 아실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21년 3월

[상속의 모든 것] 상속 재산의 정리가 필요할 때, 유언은 요건 갖춰져야

아버지가 등산을 갔다가 낙상했다. 몇 차례 수술을 했지만 몸 전체에 마비가 왔다. 그래도 말하는 데는 지장이 없고 아직 정신이 흐려지지 않아서 다행이다.안타깝지만 요양병원에 모실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에게는 전처 소생의 큰 딸이 있는데 몇 년 전에 아버지와 다툰 뒤 의절 상태였다.그런데 그 딸이 갑자기 효녀가 되었다.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와서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한다. 속셈은 뻔하지만 모른 척하고 있다. 아마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재산을 증여받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유언장을 받고 싶을 것이다.하지만 이미 늦었다. 아버지는 돌아가시면 전 재산을 막내아들에게 물려준다는 유언장을 이미 작성해 주셨기 때문이다.이 사례에서 막내아들은 아버지가 써준 유언장만 믿고 안심해도 될까? 아니다.먼저 이 사례처럼 전신불수 아버지의 재산을 증여받고 싶은 큰 딸이 하는 행동 패턴을 알아보자. 큰 딸은 먼저 아버지의 통장과 도장, 은행 현금카드를 찾는다. 몰래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 책상, 옷장 같은 곳을 뒤지기도 한다.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AI반도체 다음으로 조명 받을 대박 산업은 ‘전력’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어디일까. 바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상징이 되고 있는 엔비디아다.엔비디아 주가는 AI 열풍에 승승장구 하고 있다. 시총 2조 달러를 넘어섰고 구글, 아마존, 사우디 아람코를 잇따라 제치면서 최근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섰다.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기업인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9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반면 잇따른 악재에 직면한 애플의 주가는 하락세다. 애플의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며 170달러 미만으로 내려왔을 정도다.애플은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 반독점 소송, 경쟁사보다 뒤처진 AI 기술 등에 올해 들어 주가가 9% 가까이 하락했다.장기 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이 투자하는 애플까지 뛰어 넘을 정도로 엔비디아의 올해 성적표와 기대감은 타의 추정을 불허하고 있는 폭풍 질주 상태다.그렇다고 급상승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엔비디아의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가와 시총을 두고 '거품' 논쟁이 일고 있다. 다시 말해 과거의 사례에 비춰 조만간 큰 폭으로 폭락할 것이란 전망도 곁들여진 것이다.

[한중 문화프리즘] 중국문화를 경영철학으로 승화한 화웨이 창립자 런정페이

중국 통신 장비 회사 화웨이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에서 5G어드밴스라고 불리는 5.5G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초다. 이미 중국, 홍콩, 중동 지역에서 5.5G 통신망의 속도 검증을 완료했고 중국 일부 지역에서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화웨이는 2018년에 세계 최초 5G 통신망을 개발하였고 이것은 미국이 한층 더 중국 첨단기술 봉쇄에 나서는 계기가 되었다.세계 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화웨이는 젊은 기업이다. 1987년에 설립했으니까 이제 37년밖에 되지 않았다. 화웨이를 설립할 때 창업자 런정페이는 44살이었다. 그때까지 회사 생활을 한 경험도 창업 경험도 없었다. 그는 군인이었고, 중국공산당 당원이었다.이렇게 설립된 화웨이가 지금처럼 고속 성장한 가장 중요한 비결 가운데 하나가 런정페이의 독특한 경영 철학이다. 중국문화에 바탕을 둔 그의 독특한 경영 철학이 화웨이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중국은 송나라부터 근세 사회로 빠르게 변했고 능력주의 원리가 중국인의 삶의 철학이자 중국문화로 자리 잡는다. 수나라 때 과거제를 도입하면서 시작된 세습적 특권층 해체가 당나라를 거쳐 송나라 때 완료되었

'마케팅의 살아있는 전설' 이해선 새 책 출간, '생각의 크기가 시장의 크기다'

비트, 햇반, 설화수, 이니스프리, 코웨이...한국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는 토종 브랜드 이름이다. 이 브랜드의 성공 뒤에는 성공적 마케팅이 있다.세이코리아가 낸 새 책 '생각의 크기가 시장의 크기다'는 이 브랜드들의 성공을 견인한 이해선 한국마케팅협회 회장이 쓴 책이다.이 회장은 '한국 마케팅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인물로 40여 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쌓아온 경영 및 마케팅 경험과 인사이트를 이 책에 담았다.CJ제일제당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한국에서 막 태동한 마케팅에 흠뻑 빠져 마케팅과 마케터의 존재 이유를 고민하던 이야기부터 비트와 미쟝센, 이니스프리, 햇반, 설화수 등 그가 손을 댔던 프로젝트마다 소위 '대박'을 친 뒷이야기를 담았다."그렇게 많은 브랜드들을 성공시킨 비결이 무엇입니까?"이 회장이 받는 단골 질문이다.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생각해보니 제가 수행한 조 단위 프로젝트가 열 개 남짓 되더군요. 제법 긴 시간 줄기차게 마케팅 한 길만 달려왔죠. 제가

[기자의눈] "신사업 말고 과자 하자"는 신동주, 롯데그룹에 훈수 둘 자격 있나

속상할 것이다. 화도 날 것이다.장남으로서 롯데그룹을 물려받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동생에게 밀려 10년째 그룹 밖을 떠돌면 당연히 이런 생각들이 안 들 수 없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얘기다.분풀이를 하려는 것일까. 신동주 회장이 최근 국내 언론과 자주 만나고 있다. 롯데그룹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제법 그럴 듯한 훈수도 둔다.롯데그룹이 위기에 빠진 본질적 이유가 신동빈 회장의 비전이 없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비난도 한다.하지만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지점이 제법 많다.신동주 회장은 최근 한 매체와 만나 "롯데를 정상화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왜 새로운 사업을 남발하는 건가"라고 했다.기업이 새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성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여겨지는 시대다. 롯데그룹의 경영을 승계할 후보자 가운데 하나였던 인물의 발언이라고 보기에는 세간의 인식과 매우 동떨어져 보인다.삼성그룹은 이미 10년여 전부터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꼽고 육성해왔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새 성장동력으로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LG그룹 역시 배터리를 새 먹거리로 점찍고 육성해 LG에너

[데스크리포트 3월] 차기 구축함 수주 신경전, '방산 카르텔' 비리 의혹 한 점 없어야

올해 7조8천억 원의 사업비가 걸린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 사업 수주를 놓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입찰 자격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날선 신경전의 시작은 지난 2월27일 방위사업청의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입찰자격 제한 여부 심사 결과가 나온 후부터다.HD현대중공업(당시 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2012년 10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이 작성한 한국형 차기구축함 관련 자료 등 군사기밀 12건을 불법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했다. 이들은 군사기밀 탐지·수집, 누설에 다른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2023년 11월 유죄가 확정됐다. 방사청은 이같은 보안 사고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이 방위사업 입찰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것인지를 심의했다. 방사청은 HD현대중공업의 국가계약법과 청렴서약 위반 여부를 심의했고, 그 결과 단순 행정지도를 하기로 결정했다. 국가계약법은 5년 제척기간이 지났고, 청렴 서약은 대표나 임원 정보유출 개입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HD현대중공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방사청은 6개월에서 5년까지 입찰 참가 자

[인터뷰] 커리어케어 장대훈 “생성형 AI 인재 확보가 금융사 경쟁력 가를 것”

'세계 주요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도 생성형 AI 기술 개발과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장대훈 커리어케어 부사장은 "금융과 보험에서 생성형 AI를 가장 많이 쓰게 될 것 같다"면서 "금융 분야의 생성형 AI의 적용은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생성형 AI 확산이 금융 분야의 인재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장 부사장에게 인공지능전환이 금융 분야 인재시장의 모습을 어떻게 바꿔놓게 될지 물었다.장 부사장은 국내 최대 헤드헌팅회사인 커리어케어에서 20여 명의 금융 전문 헤드헌터로 구성된파이낸스본부의 본부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장 부사장과 일문일답이다.- 금융산업에서 생성형 AI의 도입과 활용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느끼고 있나.'2022년 챗GPT 발표 이후 금융지주, 은행, 보험, 증권 회사들은 앞다투어 AI 전담 조직을 신설해 AI 기술을 도입에 나서고 있다. 통상 AI전담조직은 AI전략기획팀, AI시스템개발팀, AI서비스기획팀으로 구분된다. AI 전담 조직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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