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원텍은 디스플레이 제품의 불량 여부를 확인하는 압흔(압착흔적) 검사장비 세계 1위 업체다.
김선중 대표는 압흔 검사장비의 수요확대에 힘입어 회사설립 11년 만에 코스닥에 입섣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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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중 브이원텍 대표. |
20일 브이원텍에 따르면 브이원텍은 7월13일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6~2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7월3~4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김 대표는 실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희망 공모가 수준도 높게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브이원텍의 희망공모가 범위는 1만5200~1만7700원인데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이 14.1~16.4배에 이른다. 동종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약 12.3배다. 주가수익비율은 시장에서 매매되는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김 대표는 브이원텍의 실적성장세를 감안했을 때 지금의 공모가 수준도 높게 잡은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다.
브이원텍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26억)을 연환산한 기준으로 산출하면 주가수익 비율이 10.8~12.6배로 나와 높게 잡은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LCD에 투자를 하고 있어 향후 관련 검사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브이원텍은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237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거뒀다. 2015년보다 매출은 113.5%, 영업이익은 266.7% 늘었다.
올해는 매출 380억, 영업이익 155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0.3%, 영업이익은 76.1% 증가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브이원텍의 검사장비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는 “앞으로 머신비전(기계 사물인식) 기술을 응용해 3D스캐너 등 신규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검사장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도 수주증가에 따른 생산시설 투자, 3D 스캐너 연구개발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회사설립 초기부터 매출의 15%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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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이원텍의 압흔 검사기. |
김 대표는 머신비전 소프트웨어를 연구해온 엔지니어 출신이다. 한양대학교에서 기계·전자공학 석사를 받은 뒤 LG전자 생산기술센터 머신비전팀, 코삼, 글로벌링크 등에서 소프트웨어 연구를 해왔다.
2006년 브이원텍을 세웠을 때에도 처음에는 디스플레이 검사장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로 출발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만으로는 회사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장비개발에도 뛰어들었고 2013년부터 압흔 검사장비를 양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2013년 압흔장비를 판매를 시작한 시점부터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을 공략해 2015년 현지 1위 업체로 거듭나면서 글로벌시장에서도 1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검사장비의 핵심은 소프트웨어인데 우리는 알고리즘의 자체개발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탄탄히 갖추고 있다”며 “양질의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 고객사들이 브이원텍을 찾는다”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