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가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 목표를 놓고 부양의지가 애매모호하다는 증권업계 평가가 나왔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개회식에서 발표된 정부 업무보고 내용은 시장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며 “다만 전반적 재정정책 규모와 정책 방향성 모두 다소 부족했다”고 바라봤다.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왼쪽)과 리창 총리가 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중국 정부는 5일(현지시각) 전인대 개회식에서 국내총생산(GDP)성장률 5% 내외를 올해 목표치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예상에 부합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의지는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중국 정부는 재정적자율을 GDP 대비 3%로 발표했다. 규모로 따지면 4조600억 위안(약 752조 원)이다. 지난해 목표(3%)와 같지만 지난해 실제 재정적자율인 3.8%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홍 연구원은 “2023년 실제 재정적자율이 3.8%였다”며 “강도 높은 부양을 기대했던 일각에서는 3.5%까지 바라봤던 만큼 만족스런 규모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결국 종합적으로 바라볼 때 중국 정부의 부양의지는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홍 연구원은 “중국의 재정정책 규모는 지난해보다 늘겠지만 부동산 관련 불확실성과 녹록치 않은 대외환경,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5% 경제성장률 달성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남아있다”며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다소 아쉽다”고 바라봤다.
중국 증시도 정부의 경제정책 목표에 대한 아쉬움에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홍 연구원은 “전날 중국 증시는 다소 애매모호한 정책 의지와 방향성에 약세 흐름을 보였다”며 “상대적으로 방어주 성격을 지니는 지수와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