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수살인'(왼쪽)과 '원더풀 고스트'(오른쪽) 포스터. |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들이 10월 극장가를 풍성하게 수놓고 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암수살인’은 4일 15만6917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61만6646명을 보이며 마블의 히어로 영화 ‘베놈’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안시성’, ‘협상’ 등이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9월26일 개봉한 ‘원더풀 고스트’도 박스오피스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영화의 강세 속에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암수살인이다.
쇼박스가 배급을 맡은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스토리라인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의 출연으로 일찍부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개봉 이후 관객들의 호평과 입소문이 이어지며 손익분기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암수살인은 제작비가 80억 원에 불과해 관객 수가 210만 명을 넘어서면 이익을 낸다.
암수살인은 김태균 감독이 연출을 맡고 김윤석씨와 주지훈씨가 주연으로 출연한 범죄 드라마물이다. 수감된 사이코패스 살인범 ‘강태오(주지훈)’가 7건의 살인사건을 자백하자 형사 ‘김형민(김윤석)’이 수사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추석 연휴 극장가를 점령했던 안시성은 10월 개봉한 신작 베놈과 암수살인에 박스오피스 1, 2위를 내줬지만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배급한 안시성은 모두 22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이다. 극장 수익만으로 제작비를 회수하려면 최소 580만 명의 관객이 들어야 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일까지 489만7218명의 관객이 안시성을 봤다.
안시성은 김광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씨가 출연한 사극 영화다. 안시성을 지키기 위해 고구려 군대 5천여 명이 20만 명 규모의 당나라 군대에 맞서 88일 동안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CJENM이 배급하고 손예진, 현빈씨의 연기 변신이 화제를 모은 범죄오락 영화 협상도 관객들에게 잔잔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협상은 4일 기준 누적 관객이 188만9147명에 이르러 200만 관객 달성을 앞두고 있다.
협상은 모두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손익분기점이 300만 명 정도다.
원더풀 고스트도 대작들 사이에서 나름 선전을 펼치며 극장가에 다양성을 제공하고 있다.
제이앤씨미디어그룹이 배급을 맡은 이 영화는 딸 앞에선 바보지만 남 일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 유도관장 ‘장수(마동석)’에게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고스트 ‘태진(김영광)’이 달라붙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4일까지 42만7844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원더풀 고스트는 순제작비 15억 원의 저예산 영화로 제작비를 적게 쓰는 대신 제작비 수준의 광고홍보비용을 들였다. 손익분기점은 120만 명 정도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