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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유전자치료제 한 길에 매진, 학창시절 마르크스주의자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9-1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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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김선영은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다.

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로서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1955년 11월3일 태어났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대학원에서 생물공학 석사,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 석사학위를 받고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땄다.

하버드대에서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하버드대 의대 조교수로 있다 귀국해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에 임용됐다.

서울대 교수를 맡으면서 국내에서 최초로 유전자치료 연구를 시작했고 서울대 학내벤처 1호인 바이로메디카퍼시픽을 세웠다.

교수와 대표이사를 겸임하며 유전자 관련 연구개발을 이어갔고 회사이름도 바이로메드로 바꾸었다.

바이로메드는 외부투자를 받으며 연구개발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도 성공했다.

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 김용수 대표이사를 영입해 맡기고 연구개발에만 몰두했지만 바이로메드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점차 가시화하자 김선영이 직접 대표이사에 다시 맡았다.

바이로메드의 유전자 치료제는 임상3상을 지나고 있다. 김선영은 평생을 바친 바이로메드의 유전자 치료제 출시를 완성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전문경영인 도입과 경영 복귀
김선영은 회사 발전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가 신약 개발을 마무리하기 위해 직접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다.

바이로메드는 2009년 김용수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취임해 2018년 7월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김 대표는 2009년 바이로메드에 대표이사로 취임해 바이로메드 경영관리부문을 총괄했고 김선영은 연구개발에 전념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인티큐브 대표, 로커스 테크놀로지스 대표, 삼성 디자인 아메리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쳤다.

바이로메드의 유전자 치료제 VM202의 상업화가 가시화되자 김선영은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2018년 6월 김용수 대표와 각자 대표를 맡아 인수인계 작업을 시작했고 김 대표가 2018년 8월1일자로 물러나면서 김선영은 바이로메드 단독 대표가 됐다.

바이로메드는 김선영 단독 대표체제를 놓고 VM202 출시를 위한 의사결정 일원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VM202의 미국 임상3상이 2019년 상반기 종료될 예정이고 시판 허가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재원 투자 결정과 집행을 신속하게 실행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김선영은 회사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2018년 8월말 서울대 교수직도 내려놓았다. 정년을 남겨둔 채 본인 의사로 교수 자리를 떠나는 것은 서울대에서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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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로메드 실적그래프.
△유전자 치료제 개발 성과
바이로메드는 국내 최고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꼽힌다.

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를 직접 몸에 넣어 병 치료에 필요한 단백질이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바이로메드는 DNA 치료제 기반 기술인 pCK벡터를 자체 개발했다. pCK벡터는 다양한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pCK 벡터에 다른 치료 유전자를 집어넣으면 그 유전자에 알맞은 치료제가 된다.

바이로메드는 2018년 9월 현재 이 기술을 적용해 VM202 신약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VM202는 pCK벡터에 혈관생성 기능을 갖고 있는 간세포증식인자(HGF) 유전자를 집어넣어 신경세포와 미세혈관을 재생하는 치료제다.

VM202는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VM202-PAD), 루게릭병(VM202-ALS),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제 등으로 개발되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2018년 9월 현재 미국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과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VM202-PAD) 관련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VM202-DPN는 2019년 상반기 임상3상이 종료되고 VM202-PAD는 2020년 임상3상 완료가 목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로 신경세포가 손상돼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의 30~50%에서 발병하는 주요 합병증으로 미국에서만 환자가 200만 명이 넘는다. 뚜렷한 치료약이 없는 데다 진통제도 통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VM202-DPN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질환의 근본적 치료제로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신약이라고 평가했다.

VM202-DPN은 2018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첨단재생의약치료제(RMAT)로 승인받았다. RMAT란 혁신적 치료제를 신속하게 허가해주기 위해 만든 제도다.

김선영은 2017년 11월20일 열린 삼성증권 기업설명회(IR) 행사에서 “미국 시장조사업체 뷰포인트에 따르면 VM202-DPN 시판시 미국시장서 한 해 매출 약 18조 원까지 낼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VM202-PAD 개발 역시 본격화되고 있다.

2017년 8월 임상3상이 시작했으며 2018년 9월 현재 노스웨스턴 의과 대학, 텍사스 심장 연구센터, 아리조나 의과대학, 세인트루이스 대학 등 미국 내 23개 병원에서 환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8월9일 기준 22명의 환자들에게 약물을 투여했다.

바이로메드는 다른 치료제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치료제 VM202-ALS은 FDA 승인을 받아 임상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혈소판 감소증을 치료하는 유전자 치료제는 중국에서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면역항암제 CAR-T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CAR-T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분리, 유전자를 조작한 뒤 다시 환자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항암제다.

△바이로메드 설립과 상장
김선영은 회사 설립보다 유전자 치료제 기술을 파는 데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들로부터 모두 거절을 받자 직접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1996년 11월 자본금 5천만 원을 모아 연구원 2명과 함께 서울대 최초의 학내 벤처 바이로메디카퍼시픽을 설립했다. 1999년 바이로메드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바이로메드는 자금난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1999년 이민화 당시 벤처기업협회장이 운영하던 벤처캐피털 무한기술투자에서 15억 원을 투자받고 2000년 일본 생명공학 회사인 다카라바이오로부터 100억 원 이상을 투자받으며 숨통을 틔웠다.

2005년 12월29일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공모가는 1만5천 원이었는데 상장 첫날 시초가 3만 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2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그뒤 꾸준히 올랐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2018년 9월13일 종가기준 23만2300원이고 바이로메드 시가총액은 4조 원에 육박한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 바이로메드는 2018년 6월 15-16일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 개발을 위한 임상2상 연구자 미팅을 개최했다.
바이로메드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2018년 9월 현재 미국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과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VM202-PAD) 관련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선영은 유전자 치료제 기술을 통해 바이로메드를 암젠 같은 글로벌 대형 바이오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다.

그는 “암젠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벤처로 연구성과를 활용했고 특허를 취득해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며 “바이로메드는 아시아 및 한국에서 암젠같은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로메드 기업설명회에서 “2025년까지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유전자 치료제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공언해왔다”며 “VM202로 유전자 치료제 시장을 열고 12년 동안 특허로 시장에서 독점 지위를 누리면서 후속 치료제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평가

스스로를 '보람되면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남들 눈치를 보지 않고 매진했다'고 평가한다.

이런 이유로 대학 4년 생활동안 학생운동을 통해 사회에 관심을 보였고 야학 활동을 통해 가난한 청소년들을 지도했다고 한다.

학창 시절 스스로의 모습을 보디빌더와 산악인, 마르크스주의자였다고 되돌아봤다.

MIT와 하버드대 유학 시절 생명과학 연구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깨닫고 수동적으로 배우는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연구 주제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그뒤 스스로를 혹독하게 단련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약 2년간 유학할 당시 기숙사에 있는 6시간 빼고는 계속 연구에 매달렸다. 멀지 않은 런던조차 한 번도 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를 '타인의 업적과 인간성에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흥분과 기대감을 연구와 경영을 이끄는 동력으로 삼는다.

1991년 소설가 박경리씨의 소설 ‘토지’의 한 인물을 두고 의문이 생기자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띄워서 박 작가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Who Is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왼쪽)가 참석한 가운데 바이로메드는 2008년 3월4일 존슨앤존슨과 심혈관 치료제 공동개발 조인식을 맺었다.
사건사고
△이연제약과 소송
바이로메드는 유전자 치료제 특허와 관련해 이연제약과 소송 중이다.

바이로메드의 2005년 코스닥 상장 당시 거래소는 상장 조건으로 기존 제약사와 손을 잡을 것을 요구했다.

바이로메드는 대형 제약사 등을 찾아갔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는데 당시 유전자 치료제에 관심이 많았던 고 유성락 이연제약 회장이 김선영의 설명을 듣고 지분 투자에 나섰다.

이연제약은 2007년 40억 원을 투자해 바이로메드 지분 3.83%를 확보했고 2016년 10월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유성락 회장이 2014년 별세하면서 바이로메드와 이연제약은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연제약 후계자이자 유 회장의 장남 유용환 대표와 김선영 대표가 갈등을 겪었다는 말도 나온다.

이연제약은 2017년 10월17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바이로메드를 상대로 바이로메드의 유전자 치료제 VM202의 특허권을 놓고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로메드와 이연제약은 2004년 유전자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에 따르면 VM202의 국내 상용화 과정에서 산업재산권(특허)을 획득하면 공동 출원하기로 합의했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바이로메드는 관련 특허는 미국 상용화 과정에서 나온 것이며 국내 상용화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2018년 5월18일 이연제약이 제기한 소송을 각하했다.

두 회사의 계약서에는 대한상사중재원에서 우선 중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를 상대로 유전자치료제 VM202 관련 특허출원인 명의 변경을 대한상사중재원에 청구했다.

이연제약은 특허분쟁을 겪으며 바이로메드 주식도 처분하기 시작했다.

이연제약은 2018년 초부터 바이로메드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했고 2018년 7월5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을 통해 1103억 원가량의 잔여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바이로메드는 이를 놓고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에게 “이연제약의 주식 매각은 두 회사가 관계 정리를 위한 수순”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로메드는 “4년 동안 이연제약과 일하면서 그들로부터 기술이나 인허가와 같은 전문적 분야에서 도움을 받은 건이 거의 없다”며 “3년 전에는 이연제약이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족부궤양에 대한 국내 임상3상을 포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연제약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로메드는 당사가 국내 임상3상을 포기했다거나 성장에 기여한 바가 없다는 등의 허위 내용으로 이연제약을 모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연제약과 바이로메드의 갈등은 유전자치료제 상업화에서도 이어진다.

이연제약은 계약에 따라 바이로메드 유전자치료제의 국내 독점 생산 및 판매 권리와 글로벌시장에서 원료부문의 독점 생산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VM202의 상업화에 대비해 800억 원을 들여 충주 공장을 짓고 있다.

반면 바이로메드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DNA 치료제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바이오메드는 미국법인 제노피스를 설립하고 2018년 8월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이연제약은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0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가 됐다.

1992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1994년 바이로메드를 설립했다.

2010년 바이로메드 대표에서 연구개발 총괄책임자(CSO)로 보직을 변경했다.

2018년 6월 바이로메드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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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로메드는 2007년 10월16일 연세대와 항암제 기술이전 협약식을 가졌다.
◆ 학력

1978년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에서 생물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7년 12월 보건의료기술분야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김선영은 바이로메드 지분 10.79%를 들고 있다.

재벌닷컴이 2018년 8월31일 종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국내 상장 주식 부자 상위 100명에서 자수성가형 부호 31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전체 순위는 58위로 주식 보유재산은 3880억 원에 이른다.

어록


“바이오 산업에서 대학은 혁신 제품과 기술 개발의 근원지다.” (2018/08/29, 서울대학교 목암홀에서 열린 퇴임강연에서)

“지금까지 했던 일들이 국내 벤처도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전문적이고 글로벌한 난제들을 풀어야 할 때다. 과학적 판단과 신속·과감한 의사결정, 헌신적인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스스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2018/08/01,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연구는 억지로 하는 노동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취미활동도 하고 가정생활도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라고 한다. 연구는 실험실에서 무조건 매달린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본인이 더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하라고 한다. 다만 집중해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출근해서 커피 마시고, 인터넷 보고, 점심 먹으러 나가고 등등 낭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

“한의학계는 동의보감을 넘어서야 한다. 현대 과학과 기술을 총 동원해서 ‘21세기 판 동의보감’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안되기 때문에 서양과학으로 무장된 양의의 공격을 받는 것이다. 한의사들은 혼자서 의사와 약사 공장까지 다 한다. 이를 전문화, 체계화해야 한다. 임상을 통해 과학적으로 한방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해야 한다. 한의학적 개념이나 정보를 과학과 접목해 현대화한다면 가능성은 매우 크다.”

“한국의 연구 인력은 상당히 고급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우수하다. 과학고 나온 학생들은 미국 톱10 대학 출신 못지않다. 우수한 두뇌를 이끌려면 시니어들이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오히려 지도자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하사관이나 위관은 훌륭한데 장군은 바보인 셈이다.”

“지식을 얻는 즐거움에 빠지면 아무리 힘들어도 재미가 있다. 대학이 그런 걸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깨달음이 높아질 때 생기는 바로 그 즐거움을 깨닫게 만들어 주는 게 진짜 교육이다.” (2015/04/03,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서울대의 다양성과 다원성을 부정한 창피스러운 일이다. 다양한 의견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하며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대학이다.” (2013/06/18 생명공학공동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임명소감을 말하는 도중에 서울대가 2013년 1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사회학과 초빙교수로 임용하려다 일부 학생의 임용 반대 운동으로 포기한 것을 아쉬워하며)

“바이로메드 창업 당시 ‘교수가 연구는 안 하고 돈 버는 일을 한다’거나 ‘운전기사와 비서를 두고 멋을 부린다’는 오해도 있었다.” (2008/12/17,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에서 주관하는 여러 회의에 참석하다보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가를 미리 예측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연구비를 지원해야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꽤 많다. 정부사람들에게는 솔깃한 말이지만 이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바이오산업에서 지대한 공헌을 했던 위대한 발견들은 시장의 요구에 의해서라기보다 과학적 호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무수한 노벨상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 나왔고 신약개발의 발판이 됐다. 모든 연구는 상품으로 연결되어야지만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생명공학의 역사를 잘 모르는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2006/07/27, 머니투데이에 올린 바이오칼럼 ‘바이오 산업 이렇게 육성하라’에서)

“바이오는 전형적인 지식기반 산업의 하나로 우리와 같이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우수한 인재가 풍부한 나라에게는 안성맞춤인 분야이다.” (2006/07/27, 머니투데이에 올린 바이오칼럼 ‘바이오 산업 이렇게 육성하라’에서)

“우리 과학계가 여전히 전근대적인 사농공상(士農工商) 의식에 젖어 있어 상당수 교수들이 기업 설립을 ‘학문에 대한 배신’으로 여긴다.” (2006/01/09,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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