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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패널 수율 잡고 시장우위 굳힌다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8-09-04 17: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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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대형 올레드(OLED) 패널의 안정적 수율을 확보해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

아직까지 대형 올레드 패널 양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한 데다 수율 개선으로 원가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되면서 올레드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패널 수율 잡고 시장우위 굳힌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4일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55인치 올레드 패널을 비롯해 65인치 이상급 대형 패널에서도 골든 수율을 달성했다”며 “골든 수율은 수율을 80% 이상 높였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대형 TV용 디스플레이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 가운데 하나다.

시장 조사기관 IHS는 올레드와 LCD 형태의 60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 수요가 2025년 54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기준 출하량 1900만대에서 3배가량 성장하는 것인데 10년 후에는 4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기본적 성장세에 더해 LG전자의 신제품 88인치 8K 올레드TV를 놓고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프리미엄 대형 TV시장의 성장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수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업계는 올레드 패널의 영역 확대를 위해 원가 절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생산이 까다로워 수율을 높이기 쉽지 않은 올레드의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앞으로 가파른 원가 절감을 통해 대형 올레드 패널 가격을 낮추지 못하면 2020년부터 영역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가 65인치 이상 대형 올레드 패널의 수율을 안정화 단계에 올려놓으면서 LCD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과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올레드 패널은 색재현율와 얇은 두께, 시야각, 밝기, 명암비 등에서 LCD보다 발전된 차세대 기술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만 하면 TV 패널 시장을 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등에 생산설비를 늘려 올레드 패널로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저우 공장이 완공되면 대형 올레드 생산량이 월 7만장 규모에서 2019년 하반기 월 13만장까지 늘어난다. 이는 시장 수요를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기존 LCD 공장을 올레드로 전환 투자하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파주 P7과 P8 공장에서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데 일부 경쟁력이 떨어진 생산라인은 올레드 패널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P7이나 P8은 각각 월 280K, 250K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라인으로 LG디스플레이의 전체 생산능력 가운데 각각 7%, 8%를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 LCD 전환 규모는 올해 3분기 컨퍼런스콜을 전후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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