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월30일 “아동과 청소년의 시력 보호와 게임중독 예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중국 게임시장의 규제 강화를 예고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는 한국의 셧다운제와 같이 미성년자의 게임 시간을 제한하고 신규 게임 허가 건수를 축소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언급한 중국의 게임 규제는 판호보다 더욱 강력한 규제가 될 것이란 예상이 게임업계에서 나온다.
판호는 중국 미디어정책을 총괄하는 중국국가신문광전총국이 중국이나 외국에서 개발한 게임을 두고 중국 내 출시를 허락하는 서비스 허가권이다. 판호는 게임 안에서 재화를 팔기 위해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
중국 게임회사인 텐센트조차 판호를 발급받지 못한 탓에 올해 2분기 게임사업 매출 감소를 올해 13년 만에 영업이익이 줄었다.
넷마블은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어 업데이트를 하는 등의 준비를 이미 마쳤다. 하지만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받지 못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권 대표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2017년 5월 ‘중국통’이라 불리던 전동해 전 샨다게임즈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광전총국의 판호를 받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특히 올해 들어 사드보복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진출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 주석의 게임산업 규제가 시행되면 판호를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공산이 커졌다.
권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진출이 절실해지고 있다.
넷마블은 새 게임을 내놓지 못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008억 원, 영업이익 622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7.3%, 40.8% 줄었다.
애초 9월로 잡혀 있던 새 다중역할수행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도 출시 일정이 미뤄져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기 쉽지 않다.
넷마블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세계 게임시장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인 만큼 상황 변화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은 중국에서 판호를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2015년 6월부터 넷마블 대표를 맡고 있으며 2018년 2월에 박성훈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권 대표는 게임부문에 집중하고 있고 박 대표는 전략과 투자를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