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이 올해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영화 ‘너의 결혼식’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흥행을 하고 있고 ‘명당’ 등 기대작 개봉도 앞두고 있어 올해 영화배급사로서 존재감을 굳건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너의 결혼식은 30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38만367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있다.
너의 결혼식은 22일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뒤 일주일이 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다. 29일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기대작 ‘상류사회’가 개봉했지만 아직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너의 결혼식은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이석근 감독이 연출을, 배우 박보영씨와 김영광씨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고등학교 때 첫사랑을 20대가 돼서도 계속 그리워하지만 이뤄질 듯하면서도 계속 엇갈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남자 주인공이 “결국 사랑은 타이밍이다” “내가 승희(여주인공)를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지보단 얼마나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느냐가 더 중요하고 그게 운명이고 인연인거다”라고 말하는 부분 등에 많은 관중들이 공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기영씨, 고규필씨, 장성범씨, 차엽씨 등 조연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는 점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영화 기준 관람객 평점도 9점대로 높고 첫사랑을 다뤘던 흥행작 '건축학개론'을 뛰어넘는 재미를 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너의 결혼식은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손익분기점 150만 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너의 결혼식은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의 올해 개봉작 가운데 크게 주목받던 작품은 아니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올해 초 ‘리틀 포레스트’를 시작으로 ‘명당’ ‘변산’ 등 기대작을 포함해 최소 5편의 한국영화를 배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리틀 포레스트로 무난히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는데 너의 결혼식까지 흥행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월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는 제작비 15억 원의 저예산 영화로 일본 같은 제목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다음 영화 명당은 9월19일 개봉하는 사극이다. 박희곤 감독을 중심으로 조승우씨, 지성씨, 김성균씨, 백윤식씨, 문채원씨, 유재명씨 등 유명 배우들이 뭉쳤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읽어 왕이 되려는 자들의 대립과 욕망을 다뤘다.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부동산이나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은 관객들의 호기심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명당이 개봉하는 시점인 추석연휴에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의 ‘물괴’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안시성’ 등 대작들이 함께 개봉한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2편 모두 사극 대작들이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지난해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박열, 부라더, 기억의밤 등 3편의 영화가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고 지난해 10월 개봉한 범죄도시 역시 관객 수 688만 명을 넘기면서 크게 흥행했다.
지난해 영화 배급사별 점유율도 1년 전보다 두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점유율 11.4%로 업계 5위에 올랐다. 올해는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영화관 메가박스와 사업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의 영화배급사업은 지난해 대부분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무난히 넘기며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며 “올해부터 본격적 실적상승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영화관 브랜드 메가박스를 2012년 인수한 뒤 영화배급사업에 진출하면서 설립한 회사다. 올해 메가박스플러스엠에서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