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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범수 "변해야 성공", 카카오 카카오M 합병 또 변화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8-28 14: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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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적으로 환경에 변화를 준 것이 내 성공의 비결이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첫 회사였던 삼성SDS를 나와 한게임을 만든 것, 한게임과 네이버를 합병한 것, 네이버를 떠나 미국으로 간 것,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 등 모든 성공의 배경에 ‘변화’가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79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범수</a> "변해야 성공", 카카오 카카오M 합병 또 변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와 카카오M의 합병으로 김 의장은 또 다른 변화의 시작점에 서게 됐다.

김 의장은 최근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27일 카카오M 직원 환영식에 참석해 얼굴을 비추고 직원들을 손수 배웅한 데서 새 출발을 앞둔 기대와 설렘을 여실히 드러냈다.

28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M의 합병법인이 9월1일 출범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M과 합병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전문성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멜론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카카오에 흡수하고 영상 및 엔터테인먼트부분은 따로 분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번 합병으로 카카오가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새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회에서도 합병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합병이 최근 지지부진한 카카오의 수익성을 끌어올려줄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2013년만 해도 수익성이 30%를 웃돌았지만 지난해는 8%대에 머물렀다. 올해는 5%대를 넘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계속해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개발인력을 충원하고 신사업을 인수합병하면서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카카오는 카카오M이 보유한 음악 플랫폼 멜론과 카카오의 사업 사이에 시너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는 7월 인공지능 미디어 스터디에서 멜론이 카카오미니의 인지도를 단번에 높인 핵심 서비스라는 분석을 내놨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미니의 사용 시간을 분석해보면 주간 사용 시간 5400만 분 가운데 음악 재생 시간이 4천만 분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듣고 있는 음악을 바로 카카오톡으로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카카오미니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M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 역시 카카오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더욱 정밀한 이용자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포털사이트 다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등을 운영하면서 정밀한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확보해왔다.

카카오M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이 확보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카카오는 카카오M과 합병으로 3500억 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과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영업현금 유입액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에서도 두 회사의 합병을 긍적적으로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통신사의 음원사업 재진출 가능성, 경쟁사의 분야를 막론한 제휴, 유튜브 등 해외사업자의 점유율 확대 등 변화가 빠른 상황”이라며 “이번 합병을 통해 카카오는 합병을 통해 관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M의 주가가 주식 매수청구권 가격을 밑돌면서 합병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7월5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M은 소멸법인이 되고 30일부터 카카오M의 주식도 거래정지된다. 합병법인의 신주는 9월18일부터 다시 거래된다.

김 의장은 PC방으로 사업을 시작해 모은 자본으로 게임회사 ‘한게임’을 세웠다.

한게임으로 1년6개월 만에 1천만 명의 회원을 모았다. 그뒤 네이버컴과 합병해 NHN을 만들었지만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의견 차이로 회사를 떠났다.

PC웹의 시대가 저물 것을 예상하고 내놓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국내 2위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매출 2조 원을 바라보는 지금의 카카오를 만들었다.

카카오는 여민수 조수용 대표의 전문경영인체제를 갖췄지만 여전히 김 의장이 이사회 통해 굵직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의장이 거의 매년 이사회 구성을 바꾼다는 점, 두 공동대표가 취임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도 카카오에서 김 의장의 영향력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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