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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활용해 중국진출 길 활짝 열어주나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8-1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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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이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인가?

19일 투자은행 등에 따르면 현재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회사와 LG유플러스 등이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매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ENM,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활용해 중국진출 길 활짝 열어주나
▲ 허민회 CJENM 대표이사(왼쪽)와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

만약 CJENM이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의 일부를 해외 사업자에 매각하면 CJ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모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CJ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71.33%을 보유하고 있어 이 가운데 20% 정도를 매각하더라도 경영권을 잃지 않는다.

CJENM은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20%를 매각해도 약 6200억 원에 이르는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중국 플랫폼회사와 함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매각 대상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의 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평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한국 최대 규모의 드라마 제작사로 제작한 드라마 판권의 가격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중국에서는 본격적으로 발을 뻗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한령 기류가 풀어지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이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회사와 힘을 합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JENM이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활용해 중국에 한국과 중국 합작 콘텐츠 스튜디오를 설립할 것이라는 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CJENM이 최근 중국 정보통신회사, 미디어회사 등과 접촉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사드보복이 완전히 걷히면 스튜디오드래곤은 1년 안에 중국 회사들에게 콘텐츠 방영권 판매를 시작해 기존 작품으로도 100억 원대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중국에 콘텐츠를 판매하는 시점을 2019년 1분기 정도로 보고 있다. 분기별 판매 규모는 기존 넷플릭스 판매의 80% 수준인데 이조차도 보수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국내에서 '미스터 션샤인'을 비롯해 ‘아는 와이프’ 등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 4분기에도 ‘남자친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반영을 앞두고 있다. 이미 해외에 이 드라마 판권의 사전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3분기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 ‘미스터 션샤인’ 등 판매 성과가 두드러진 드라마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판매 지역을 넓히고 글로벌 공동제작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최근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판권을 넷플릭스에 약 300억 원 수준에 판매했다. 미스터 션샤인 제작비의 거의 80%에 이르는 것으로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콘텐츠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사드보복이 시작되기 앞서 ‘태양의 후예’ ‘보보경심:려’ ‘함부로 애틋하게’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의 방영권을 중국에 판매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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