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이우종 씨가 이해찬 캠프에 합류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관리한다는 소문이 돌자 이 의원 측은 트위터를 통해 “이해찬 당대표 후보의 캠프상황실장은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이라며 “이 지사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 이 지사의 탈당 압박이 거세지는 배경에는 최측근을 경기도 부지사로 보낸 이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 지사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는 배경이 무엇이든 현 상황에서 분명한 점은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 모두가 이 지사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30일자 국민일보와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고립무원이나 다름없는 현재 상황을 정면돌파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충실하게 도정에 매진함으로써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는 음해세력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겠다”며 “임기 초반 ‘성남의 3대 무상복지’(청년배당,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정책과 지역화폐정책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장으로서 성공했던 정책을 기반으로 도민의 지지를 받아 현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지사의 의도대로 상황이 반전될 지를 두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혜경궁 김씨 사건처럼 과거에 제기됐던 논란을 두고는 당 내부에서 이 지사를 지지했던 것과 달리 이번 '조폭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옹호는커녕 '나가라'는 목소리가 노골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더욱이 차기 당권을 쥐게 될 후보자들이 모두 거리감을 보이고 있어 이 지사가 과거처럼 제기된 문제들을 혼자서 쉽게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힘을 얻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