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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국과 중국 스타트업에 투자해 차세대 배송사업 주목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7-25 13: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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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차세대 배송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현대차는 IT기술을 접목해 라스트 마일(Last-mile) 물류시장을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중국 임모터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 한국과 중국 스타트업에 투자해 차세대 배송사업 주목
▲ (위쪽부터)현대자동차, 메쉬코리아, 임모터 로고.

물류에서 라스트 마일이란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뜻한다.

라스트 마일 배송시장은 과거 단순 서비스 산업이었지만 최근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첨단 로봇 기술 등과 접목되면서 새로운 혁신 사업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드론을 비롯해 드로이드(배송용 로봇), 무인 배달차, 모바일 스토어 등 미래 첨단 기술을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에 시범 적용하면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메쉬코리아와 임모터와 협력을 통해 라스트 마일시장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성을 분석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향후 고도화된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 기술을 접목해 라스트 마일 물류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올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자동차는 메쉬코리아에 225억 원을 투자했다. 

메쉬코리아는 2013년 설립된 IT 기반 종합물류기업으로 이륜차를 활용한 라스트 마일 물류 플랫폼과 함께 장거리 배송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메쉬코리아가 운영하는 물류 플랫폼 브랜드 ‘부릉(VROONG)’은 상점과 고객 간의 거리, 위치, 배송 경로, 시간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배달원을 배정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물류 플랫폼으로 꼽힌다. 

현대자동차는 라스트 마일 물류분야에서 메쉬코리아와 전략적 협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기술을 메쉬코리아의 물류 알고리즘 기술 및 인프라 등에 접목해 무인 배달차량 등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현대차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를 메쉬코리아와 협업에 참여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물류 플랫폼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확보한 메쉬코리아와 적극적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메쉬코리아가 현대차의 전략적 사업 파트너가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하고 물류 선진화를 이루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모터는 2016년 중국 선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라스트 마일 이동수단에 탑재되는 배터리 공유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가 임모터에 투자한 금액은 두 회사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전동 이륜차 판매는 연간 3천만 대 수준으로 전동 이륜차를 활용한 라스트 마일 배송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임모터는 라스트 마일 물류 배달원의 이동 경로, 배터리 상태, 충전소 현황 등을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 배터리 기술로 연결하고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을 비롯해 청두, 광저우, 선전 등 중국 16개 도시에 약 500여 개의 배터리 교체 거점을 마련해 월정액 요금제 방식으로 배달원들에게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내 다른 주요 대도시로 이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임모터와 전동형 퍼스널 모빌리티(개인용 이동수단)사업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임모터가 축적해 온 다양한 라스트 마일 기술을 활용해 중국에 특화된 새로운 라스트 마일사업도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모터가 추진하는 사업은 중국에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분야”라며 “임모터와 협업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혁신적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황 임모터 최고경영자는 “현대차를 전략적 투자자로 맞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임모터의 배터리 선도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차와 협업을 통해 선발 주자로서 위치를 공고히 해 더 많은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래 혁신을 불러올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를 지속하고 이들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공유경제분야에서는 싱가폴 그랩과 호주 카넥스트도어,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미국 메타웨이브와 이스라엘 오토톡스,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 사운드하운드와 중국 딥글린트 등과 협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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