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07-12 11: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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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동식 건설기계를 놓고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사전에 굴삭기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건설기계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
12일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이동식 건설기계의 배기 규제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향할 것”이라며 “환경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미리 싼 제품을 구매하려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공정기계협회(CCMA)는 2017년 말 이동식 건설기계의 배기규제를 티어4로 상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티어4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건설장비 배기 규제다.
중국 생태환경부의 ‘비도로이동기계 및 디젤엔진기관 오염물 배출 통제기술 요구 토의자료안’에 따르면 새 환경 규제는 2020년부터 실시된다. 이 안에 2020년 1월1일자로 배기 규제 티어4에 부합하지 못한 이동식 건설기계는 생산과 수입, 판매, 사용 등이 금지된다고 명시됐다.
아직 배기 규제 강화가 정식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환경 규제 추세를 놓고 볼 때 2020년 상반기에 배기 규제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어4에 맞춘 엔진을 장착한 건설기계는 티어3 엔진보다 고성능제품이라 판매가격이 약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계 수요자들이 티어4 엔진을 탑재한 건설기계만 판매되는 시기에 앞서 가격 인상 전에 미리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장 연구원은 봤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굴삭기 가운데 티어3 제품 비중은 28%이며 티어1, 티어2 제품도 각각 16%, 56%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굴삭기 판매를 늘릴 수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2017년부터 굴삭기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6월 말 기준으로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각각 10.6%, 3.2%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