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인도 건설기계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장도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현대건설기계가 인도시장의 고성장과 건설기계 과점구조에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인도에서 현대건설기계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이 두 번째로 높은 데다 생산설비도 증설하고 있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건설기계시장은 현대건설기계와 히타치, 고마쓰 등이 주도하는 과점시장이다. 5월까지 인도시장의 건설기계 누적 판매대수는 1만633대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32.6% 늘었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시장에서 점유율 18.9%를 차지했다. 히타치그룹에 이어 건설기계 판매량 2위다.
굴삭기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8년 1분기까지 굴삭기 1247대를 팔았고 2분기에는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 증가한 957대를 판매했다.
앞으로 인도 건설기계시장의 성장 전망도 밝다. 인도는 고성장 경제개발정책을 가시화하면서 7%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도 인도 생산법인 생산능력을 증설했다. 올해 4천 대에서 6천 대로 늘렸고 2020년까지 1만 대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가 인도 건설기계시장의 성장세와 생산능력 증대에 힘입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938억 원, 영업이익 247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79.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