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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덩치 큰 CJ헬로 대신 딜라이브나 CMB 인수 추진하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7-10 16: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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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유료방송 사업자의 점유율을 제한하는 ‘유료방송 합산 규제’ 일몰로 케이블TV회사 인수를 검토할 수 있게 됐다.

KT가 CJ헬로와 같은 대형 케이블TV회사 대신 딜라이브, CMB 등 중소업체들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KT, 덩치 큰 CJ헬로 대신 딜라이브나 CMB 인수 추진하나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료방송 합산 규제가 일몰되면서 KT 등 통신 사업자들이 케이블TV회사 인수에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료방송 합산 규제는 케이블TV,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등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33%)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으로 6월27일 효력이 끝났다.

이에 따라 KT는 원칙적으로 규제에서 벗어나 케이블TV회사를 인수할 수 있게 됐다.

KT는 2017년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30.45%로 규제 상한선에 근접해 그동안 케이블TV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데 제약을 받았다.

현재 유료방송시장에서 인수합병 매물로 주로 거론되는 곳은 CJ헬로와 딜라이브다.

케이블TV 3위 사업자인 딜라이브는 이미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3월에는 서초방송을 분리해 매각했다. CJ헬로는 아직 매물로 나오지 않았지만 케이블TV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통신사업자에게 매력적 인수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CJ헬로는 KT의 인수합병 검토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KT가 CJ헬로를 인수하면 점유율이 45%에 가까워지며 독과점 논란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CJ헬로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점유율 13.1%를 차지하고 있어 KT와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점유율이 43.55%까지 치솟게 된다.

반면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점유율이 6% 정도 오르는 데 그쳐 독과점 논란을 피해갈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딜라이브가 서초방송 매각 때처럼 권역별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면 KT가 참여할 가능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KT가 케이블업계 4위인 CMB 인수를 검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CMB는 점유율이 4%로 높지 않아 독과점 논란에서 자유롭고 개별 지역방송국을 따로 인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CMB는 현재 각 지역방송국이 통합되지 않고 사실상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KT가 CMB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두 회사의 인수합병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두 회사는 2017년 12월 KT의 모바일 서비스와 CMB의 초고속인터넷을 합친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MB는 케이블방송사업자(SO) 최초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며 디지털 전환을 마쳐 KT에 더 매력적 매물로 부각되고 있다”며 “지역별로 인수할 수도 있어 자금 부담이 크지 않은 만큼 KT가 CMB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회의 유료방송 합산 규제의 연장 움직임은 KT의 케이블TV 인수합병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6월28일 유료방송 합산 규제를 2년 연장하는 개정안을 발의한데 이어 1일에는 김석의 자유한국당 의원이 합산 규제를 3년 연장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로 KT가 케이블TV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당분간은 국회나 여론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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