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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가는 한국유니온제약, 백병하 '영업사원 투지'로 키워냈다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7-10 14: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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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병하 대표이사가 한국유니온제약 상장을 발판으로 종합 헬스케어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생산 품목을 대폭 늘리고 바이오제약과 화장품 등 새 성장동력 마련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코스닥 가는 한국유니온제약, 백병하 '영업사원 투지'로 키워냈다
▲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대표이사.

10일 한국유니온제약에 따르면 상장을 통해 마련할 자금의 대부분을 공장 신축과 연구개발 등에 쓰기로 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26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백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회사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코스닥 입성을 계기로 신뢰받는 종합 헬스케어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유니온제약의 주력제품은 항생제류와 순환기계류, 근골격계류, 소화기계류 등 4대 제품군이다.

특히 항생제류 매출이 전체 매출 비중에서 37%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호흡기계류, 비뇨기계류 개량신약을 개발하면서 제품군을 6개로 확장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원래 회사이름이 '유니온제약'이었는데 2001년 백 대표가 인수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이 때만 해도 다루는 품목이 20~30개에 불과했지만 백 대표가 인수한 이후로 연 매출 500억 원대의 중견제약사로 키워냈다.

회사를 더 성장시키고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면 연구개발 투자와 특화 제품군의 확대가 필수인 만큼 상장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백 대표는 신풍제약 영업사원으로 출발했다. 현장 실무경험을 쌓고는 의약품 도매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다 다른 제약사에서 영업을 하면서 단계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계획이 무산되자 직접 인수할 제약사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당시 눈에 들어온 것이 유니온제약이다. 3년째 공장문을 닫고 휴업 중이었는데 백 대표는 이 회사를 사들여 품목 등재부터 다시 시작했다.

휴업기간이 길었던 만큼 회사 전부를 싹 다 뜯어 고쳤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마땅한 영업부도 없어 급한 대로 도매업소를 통해 영업을 했지만 2001년 말 즈음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후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사업에 기반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현재 한국유니온제약의 의약품 허가 품목 수는 406개에 이른다. 하지만 생산시설이 부족해 124개 품목만 판매하고 있는데 상장 자금을 공장 신축에 보태 생산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백 대표는 "새 공장이 건설되면 이런 상황을 벗어나 판매 품목 수를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탁생산(CMO)을 확대할 계획도 세워뒀다. 한국유니온제약에서 위탁생산 매출 비중은 현재 3% 수준이지만 공장 신설을 통해 GMP(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기준) 설비를 증설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단순한 위탁생산을 넘어 위탁 개발과 생산을 모두 포함하는 위탁개발·생산(CDMO)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바이오제약과 화장품부분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압타머'를 활용한 조영제와 관련해 기대가 높다. 

압타머는 특정물질과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DNA인데 기존 항체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이 물질의 표적성을 활용해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한 조영제와 췌장암 표적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조영제는 장기에 투입해 MRI(자기공명영상)나 CT(컴퓨터단층) 촬영 등 방사선 검사를 할 때 조직과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약품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유방암이 다른 부위로 원격 전이하면 생존률이 30% 이하로 떨어지고 전이암이 어느 부위로 전이됐는지를 진단하기 어려운 만큼 압타머를 이용한 'Her2 양성 유방암 표적조영제'의 시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바라본다.

백 대표는 "조영제 임상은 상대적으로 쉬워 올해 안에 임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8월 임상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압타머를 활용한 '췌장암 표적 약물전달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조기진단이 어렵고 전이가 쉽기 때문에 생존율이 9.4%에 불과하다. 압타머를 이용한 표적항암제는 췌장조직으로 약물이 잘 투여되지 않는 기존 항암제의 단점을 개선할 수 있다. 

백 대표는 해외에서 벌이고 있는 화장품 원료사업도 하반기부터 점차 확대한다. 현재 오스코리아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인 ‘끌라삐엘(Clapiel)’에 원료를 납품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5개, 중국 13개, 베트남 10개 원료에 관한 품목 위생허가를 획득했다. 앞으로 해외 의료당국에서 위생허가를 추가로 획득하고 젤라틴, 식용곤충 추출물 등 신물질에 관한 연구개발도 강화한다.

한국유니온제약은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고 있다. 매출은 2015년 441억 원에서 지난해 508억 원, 영업이익은 2015년 4억 원에서 지난해 78억 원으로 증가했다. 

백 대표는 "바이오 진출, 신공장 건설 등 을 감안하면 2020년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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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팔아서 돈벌고 상장 뉴스는 지금시기에 아닌거 아닌가요? 유니온제약 유니포지정 판매중지중이구 조사받고 있으면서 상장이라니 나중에 이얘기는 캡처해야겠네여   (2018-07-11 08:4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