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메리츠종금 연구원이 4일 “현재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에서 간편송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아지고 있다”며 “간편송금의 증가는 지급수수료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카카오톡 이용자를 바탕으로 송금 고객을 확보하면 앞으로 카카오뱅크, 카카오카드 등 금융사업과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신임 공동 대표이사.
카카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228억 원, 영업이익 166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7.9%, 영업이익은 0.54% 늘어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 거래액에서 간편송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였다.
3월 기준 카카오페이 한 달 거래액은 1조1천억 원을 넘어섰다. 4월28일 시작된 ‘카카오페이 송금’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페이는 5월9일 오프라인 큐알코드(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7월 현재 전국 1만6700여 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월 거래액 2조 원을 목표로 세워뒀다.
카카오는 올해 광고사업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2017년 5월 카카오톡 기반의 채널을 내놓은 뒤 광고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올해 5월부터 채널탭 광고의 노출 수를 기존보다 늘리고 성과형 광고를 도입하는 등 변화를 주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는 올해 광고사업에서 매출 7065억 원을 내 지난해보다 18.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카카오는 2분기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게임, 카카오페이지, 전자상거래까지 고르게 매출이 늘어났을 것”이라며 “다만 직전 분기에 이어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 비용지출이 큰 탓에 영업이익은 뒷걸음질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58억 원, 영업이익 30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8% 늘지만 영업이익은 31.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