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면세점 매출의 회복과 해외 화장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올해 2분기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에 면세점 매출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등 화장품과 ‘려’, ‘미장센’ 등 생활용품을 생산해 판매한다.
올해 2분기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증가한 1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면세점에서 매출 31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어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에 타격을 받아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면세점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보여 올해 2분기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중국에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설화수가 중국에서 20% 이상 매출이 증가하며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남아와 미주에서도 화장품 매출이 각각 약 30%,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미주지역의 매출 비중이 아직 1% 남짓으로 미미해 소폭의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화장품 영업의 호조로 유럽 지역에서 적자가 줄어들고 아시아 매출이 회복돼 아시아에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조3790억 원, 영업이익 15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54.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