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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노동계 마당발', 친화력 강해 [2018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6-21 02: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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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영주는 문재인 정부의 첫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역대 첫 노동활동가 출신 고용노동부 장관이자 첫 여성 장관이다.

1955년 7월27일(음력) 서울에서 태어났다. 무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고등학생 시절 농구선수로 뛰었고 은행 실업팀에 선수로 들어갔다가 사무직으로 직무를 바꿨다. 은행원으로 6년 동안 일하면서 성차별을 겪어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노동현장의 성차별 개선에 앞장선 끝에 여성 최초로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에 올랐다.

국회에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입성한 뒤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연이어 당선해 3선 의원을 했다.

국회에서 고용노동부를 감독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았다. 대선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서울지역 공동선대위원장과 조직특보단장을 맡았다.

노동계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노동계의 마당발’로 불린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노동시간 단축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정책을 대선 이전부터 주장해왔으며 현재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주당 노동시간 52시간 제도의 안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친문재인 진영과 ‘86그룹’(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양쪽과 모두 가깝게 지내는 등 친화력이 강한 인사로 평가된다.

경영활동의 공과


△주당 52시간 노동제도 시행
7월1일부터 시행되는 주당 52시간 노동제도(임직원 300인 이상 기업 대상)의 안착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18년 2월 말에 노동시간 단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곧 전국 고용노동부 산하의 주요기관장 회의를 열고 노동시간 단축 입법 후속조치 등을 논의했다.

김영주는 “입법에 따른 현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노사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노동시간 단축이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청년고용 확대와 일·생활의 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4월19일 ‘노동시간 단축 관련 은행업종 간담회’에서는 “노동시간 단축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획기적 변화”라며 “은행들이 적극적이고 선도적으로 법정 시한인 내년 7월보다 앞당겨서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동시간 단축의 효과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데도 관심을 쏟고 있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생산 공백을 신규 채용 확대라는 긍정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김영주는 5월2일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기업인들을 만나 ‘노동시간 단축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에서 “대기업이 노동시간을 선도적으로 단축하면 다른 기업들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노동시간 단축이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5월17일 노동시간 단축의 현장 안착 지원대책을 발표하며 선제적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한 300인 미만 기업에 신규 채용 인건비 지원금액을 월 최대 8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리고 지원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300인 이상 기업의 신규 채용 인건비 지원금액도 월 40만 원에서 월 60만 원까지 인상하고 재직자 임금 보전 지원대상을 특례 업종까지 확대한다.

하지만 재계를 중심으로 주당 52시간 노동제도의 시행이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리면서 현장에서 어려움이 생겨날 것이라는 불만도 지속적으로 나왔다.

정부는 300인 이상 기업을 전수조사해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지만 현장의 볼멘소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6월11일 노동시간 단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며 주당 52시간 노동제도에 대한 개별기업의 혼란을 수습하려 했지만 내용에 모호한 점이 많고 개별 기업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부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노동시간 단축정책의 연착륙을 위해 6개월의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는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주당 52시간 노동시간제도를 어기는 기업의 처벌을 2018년 말까지 유예하기로 한 것이다.
[Who Is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6월19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조창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을 만나 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노동정책 속도 조절 필요성 꺼내
김영주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과 관련해 속도가 다소 빠르다는 경영계의 지적을 일부 수용하면서 노동정책의 속도조절 필요성을 꺼냈다.

김영주는 2017년 11월10일 한국노총 임원, 산별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마라톤 선수는 초반에 체력 안배를 해야 완주할 수 있듯 노동문제도 마찬가지”라며 “속도 조절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추진 등의 노동정책을 염려하는 시각이 생겨나면서 노동정책 추진의 고삐를 늦추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을 내세우는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이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꺼낸 것은 노동정책 추진에 따르는 현실적 어려움을 감안해 노동계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혔다.

그는 2018년 2월6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기자실을 방문해 “최저임금 인상은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을 심의하는 6월~7월쯤 판단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밀어붙이기 식 태도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영주는 당시 “2007년에 최저임금이 크게 올랐는데 사업주들 부담이 해소되는데 6개월이 걸렸다”면서 “지금은 경제성장률이 그때의 절반이기 때문에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혜택이 결국 소상공인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향한 정부 정책기조에는 변함이없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6월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는 김영주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효과로 손해를 보는 이들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며 “이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장기적으로는 전체 경제가 회복돼 돌아오는 이익과 이들의 피해가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에 꾸준히 손 내밀어
김영주는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와 노동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노동계와 대화채널을 열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다.

고용노동부는 2017년 9월 박근혜 정부에서 노동계와 정부의 갈등 계기가 됐던 양대 지침을 공식적으로 폐기했다.

양대 지침은 박근혜 정부가 2016년 1월에 발표한 것으로 저성과자의 해고를 가능하게 하는 일반해고를 허용하고 취업규칙을 변경할 때 근로자 대표 과반수 동의가 없어도 효력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또 2017년 11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당 68시간 노동을 허용한 박근혜 정부의 근로기준법 행정해석을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여전히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결정하지 않으면서 김영주의 화해 손길에 쉽게 응답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2017년 12월 첫 사면에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사면을 결정하지 않으면서 노동계가 고용노동부의 손길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영주는 2018년 1월5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2018년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정부와 노동계의 사회적 대화를 재개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회적 합의를 이뤄낼 것을 다시 한번 주문하기도 했다.

노사정대표자 회의가 2018년 1월31일 열리면서 김영주의 노력이 결실을 봤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에 발 맞춰
김영주는 고용노동부 장관에 오른 뒤 최저임금 준수 및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인사청문회 때부터 임금 체불과 부당노동행위를 바로잡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와 최저임금 현실화 등을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 실현을 위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8월14일 김영주에게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장을 주면서 “최저임금과 알바비 미지급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주는 고용노동부 예산을 어느 부처보다 우선적으로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정부가 2017년 8월30일 공개한 2018년도 예산안에서 고용노동부에 배정된 예산은 23조7580억 원으로 2017년보다 30.1% 증가했다. IMF사태 이후 고용노동분야 예산 증가율로는 최고치였다.

2017년 8월18일 고용노동부 부산고용노동청과 울산지청 근로감독관들을 직접 만나 근로감독 시스템의 전면적 개편을 선언했다. 역대 고용노동부 장관들이 모두 취임 첫 대외활동으로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등을 만났던 것을 고려할 때 파격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 장관은 “취임 뒤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이 근로감독관과 대화라고 생각해 부산청과 울산지청을 방문했다”며 “임기 동안 임금체불과 산재사고,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관 취임 일주일 만인 2017년 8월21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대통령 100대 과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동계 출신으로서 노동자 쪽에 치우친 정책을 내놓지 않겠냐는 시각을 불식하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을 잇따라 방문해 “노동계 출신 장관이라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노조 출신이자 국회 경험이 10년에 이르는 정치인으로서 임명된 만큼 노사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2017년 9월 빠리바게뜨의 근로감독을 실시한 뒤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 등 5378명을 직접 고용하도록 시정지시했다. 한라그룹 계열사인 만도헬라일레트로닉스에 대해서도 불법파견 형태의 하청노동자 300여 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LG유플러스, KT스카이라이프 등 대기업 계열사의 불법파견 문제를 꾸준히 감시했다.

2017년 9월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전국 기관장회의에서 쉬운해고 등을 가능하게 했던 ‘공정인사지침’과 ‘취업규칙 해석 및 운영지침’ 등 양대 지침을 공식 폐기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고용노동부의 양대 지침 폐기에 모두 환영한다는 뜻을 보였다.
[Who Is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6월15일 서울 중구 서울로얄호텔에서 열린 '노동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현장 안착을 위한 정책자문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정부의 첫 고용노동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7월23일 김영주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김영주 후보자는 노동시간 단축과 비정규직 축소 등 노동 분야의 현안과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영주는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 혼자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노사정이 해법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노동활동가 출신이라 노동현장과 가깝고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을 맡는 등 관련 직무를 계속 맡아왔던 점이 높이 평가됐다. 문재인 정부가 여성 장관의 수를 이전보다 늘리겠다고 약속한 데도 걸맞은 인사라는 말도 나왔다.

현역 3선 국회의원으로서 인사청문회를 비교적 무난하게 통과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017년 8월11일 김영주의 인사청문회를 연 뒤 당일 인사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2017년 8월14일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장을 받았다.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을 최소화하고 상시·지속적 업무와 국민의 생명·안전과 관련된 분야는 정규직 고용이 원칙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불가피하게 비정규직을 채용하더라도 차별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조 출신인 만큼 편향된 정책을 펼치지 않겠냐는 시각에 대해 김영주는 노사 모두에게 공정하고 균형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치인 김영주
김영주는 1999년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한 뒤 민주당계 정당에 쭉 몸담아 왔다. 초선 의원 시절부터 3선에 이르기까지 정당과 국회 양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39번을 받았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다.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의 창당에 참여해 사무차장을 맡았고 2004년 노동위원장을 역임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13번을 받았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사태 여파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치솟으면서 무난히 당선됐다.

17대 국회 전반기에 환경노동위원회로 배정되는 등 노동분야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하반기에는 정무위원회에 소속됐다. 당시 국회에 입성했던 민주노동당 의원들보다 다소 온건한 성향으로 평가됐지만 노동 현안과 여성 문제에는 적극 나섰다.

2008년 4월 18대 총선 당시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전여옥 한나라당 후보에게 득표율 1%포인트 차이로 졌다. 그 뒤 민주당 영등포갑위원장을 맡아 지역구의 지지를 얻는 데 공을 들였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 다시 출마해 박선규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9대 국회 상반기에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아 특유의 친화력으로 여야 협상을 이끌면서 등기 임원의 연봉 공개범위 확대, 금산분리법, 차명거래금지법 등의 법안 통과에 기여했다. 하반기인 2014년 6월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던 임금피크제 도입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16년 2월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5일 동안 진행하고 있던 2월27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피로를 호소하며 국회 상임위원장단에 본회의 의사진행 권한을 넘겼다.

이때 환경노동위원장이었던 김영주가 의사봉을 넘겨받으면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의장이 아닌 상임위원장 자격으로 국회 본회의를 진행한 의원이 됐다.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박선규 새누리당 후보와 강신복 국민의당 후보를 꺾으면서 3선 의원 반열에 올랐다.

2016년 8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서울·제주권역 최고위원으로서 민주당 지도부에 진입해 대선을 준비하게 됐다. 2016년 11월부터 박근혜 게이트의 여파가 확산되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내부의 친박세력을 적극 공격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으로 물러난 뒤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017년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후보를 지지했고 4월에 구성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서울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특보단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에 기여했다.
[Who Is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5월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최저임금관련 긴급현안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은행원에서 노동운동가로
1976년 서울신탁은행 농구선수에서 사무직으로 직무를 바꿔 약수동지점 은행원으로 일했다.

운동선수였다는 이유로 지점장이 1개월 동안 일을 시키지 않자 돈을 세고 주판 놓는 연습을 하는 등 밤새 노력했다. 결국 능력을 인정받아 인사 이동시한인 1년 반을 넘겨 약수동지점에서 5년 동안 일했다.

은행원 6년차 시절에 여자라는 이유로 신입 남자 행원보다 적은 급여를 받은 점을 알게 되면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김영주는 2013년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각 은행의 여성 노조 간부들을 조직화해 불합리한 점을 시정하는데 주력했다”고 회고했다.

1985년 서울신탁은행 노동조합에서 여성부장을 맡았다. 1995년 여성 최초로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상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때 남녀고등평등법 청원에 참여해 법안발의에 기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영주의 노동활동 이력에 주목해 1999년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할 때 그를 노동계 인사로 영입했다.

김영주는 국회의원이 된 뒤에도 노동현장과 계속 소통했다. 한국노총이 김영주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성명에서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며 노동문제 전문가인 김영주 의원을 고용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농구선수 김영주
김영주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했고 서울신탁은행(현 KEB하나은행)에 여자농구 실업팀 선수로 들어갔다.

키 170센티미터를 훌쩍 넘는 장신으로 무학여자중학교 2학년 시절 농구를 시작했다. 무학여자고등학교에서도 ‘무학여고 14번’ 포워드 선수로서 전국대회 우승을 여러 차례 이끌었다.

1973년 여자농구 실업 명문팀이었던 서울신탁은행에 입단했다. 그러나 체력적 한계에 부딪친 끝에 3년 만에 은퇴해 사무직으로 일하게 됐다.

정치인이 된 뒤에도 농구선수였던 경력을 강조하고 홈페이지에 선수 시절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2016년 8월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위원장 경선에 출마했을 때 ‘대선 승리의 덩크슛을 넣겠다’는 구호를 앞세워 승리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주당 노동시간 52시간 단축제도가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300인 이상의 임직원을 고용한 기업들은 7월1일부터 직원들의 노동시간이 최대 52시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례업종 선정 등으로 제외되는 기업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제도가 시행된다.

김영주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기업활동에 혼란이 생겨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제도 가이드라인까지 마련하며 업계와 제도의 완충지대를 마련했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된다.

정부는 재계의 요구 등을 감안해 주당 노동시간 52시간 단축제도를 어기더라도 올해 말까지는 처벌을 유예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정책에 힘을 싣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고용지표가 악화하고 있다는 시각이 있는데 이에 전적으로 동의하기 힘들다는 시각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속도조절의 필요성도 함께 내보인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인상하는 공약을 실현하고 노사정위원회에서 노동계, 재계와 소통을 강화하는 일도 과제다.

문재인 대통령 직속으로 일자리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고용노동부의 노동정책 콘트롤타워 입지가 다소 불안해짐에 따라 일자리위원회와 노동정책을 조율하는 데도 신경을 쏟고 있다.

◆ 평가
[Who Is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 김영주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016년 2월2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의화 국회의장의 피로 누적에 따라 국회 본회의장 의장 자리를 교대하고 있다. <뉴시스>
친정 3대가 김영주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에서 살고 있는 지역 토박이 의원이다.

노동현장부터 정치권까지 경험을 두루 쌓으면서 ‘노동계의 마당발’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은행권의 성차별 때문에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여성 최초로 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은행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고 경제학 석사학위도 받으면서 금융과 실물경제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증권분야를 잘 아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이 된 뒤 바지정장을 주로 입었다.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갖추면서 상황과 역할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국정감사를 치를 때 공공기관의 자료를 그대로 발표하지 않고 감사원 등에 자료의 내용이 맞는지 다시 살펴보는 등 꼼꼼한 태도를 보여줬다. 17대 국회 첫 국감을 앞두고 보좌관들을 ‘낚시 데이트’하는 커플로 위장해 호수의 물고기를 잡아 성분분석을 한 일화도 있다.

‘친노무현’계 인사로 분류된다. 열린우리당 시절 ‘정동영계’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지지세력에 합류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친문재인 진영과 ‘86그룹’(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양쪽과 모두 가깝게 지내는 등 친화력이 강한 인사로 평가된다.

김영주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SNS에 올린 글에서 “농구선수에서 노동계 마당발까지 알뜰살뜰 또순이 꼴이다”고 평가했다.

좋아하는 배우는 안성기씨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 신자다. 불교를 믿는 국회 인사들의 모임인 '정각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 김영주 통합민주당 의원이 2008년 2월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내정자의 교수경력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1973년 서울신탁은행 여자농구 실업팀에 입단했다.

1976년 서울신탁은행 약수동지점 사무직 은행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1982년 노동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85년 서울신탁은행 노조 여성부장을 맡았다.

1995년 11월부터 1999년 2월까지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때 여성복지교육홍보국장을 겸직했다.

1999년 새천년민주당이 창당될 때 노동계 인사로 영입됐다.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했다.

2004년 4월 17대 총선에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2007년 6월까지 17대 국회의원으로 일했다.

2004년 10월 열린우리당 정책담당 원내부대표를 맡았다. 같은 시기에 17대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과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2005년 11월 17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이 됐다.

2006년 3월 열린우리당 재정·여성리더십 담당 사무부총장을 맡았다.

2008년 2월 이름이 바뀐 통합민주당 사무부총장, 2008년 6월부터 7월까지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구갑 지역구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2016년 5월까지 19대 국회의원으로 일했다.

2012년 7월부터 2014년 5월까지 19대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같은 시기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2013년 1월부터 5월까지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2014년 6월부터 2016년 5월까지 19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6년 4월 서울 영등포구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했다.

2016년 5월부터 2017년 7월 현재까지 20대 국회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2016년 8월부터 2017년 7월3일까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일했다.

2017년 7월23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2017년 8월14일 문재인 정부의 첫 고용노동부 장관에 올랐다.

◆ 학력

1974년 서울 무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7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민긍기 창원대학교 교수가 남편이다. 슬하에 1녀를 뒀다.

◆ 상훈

1996년 국민포장을 받았다.

2004~2007년 동안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에서 선정한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매년 뽑혔다.

2012년과 2013년에도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에서 선정한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각각 뽑혔다.

2013년 서강경제대상 사회경제인부문을 수상했다.

2013년~2016년 동안 법률소비자연맹의 국회의원 헌정대상을 매년 받았다.

2015년 일치를위한정치포럼에서 주는 5회 국회를빛낸바른언어상 상임위모범상을 받았다.

2015년 지방자치TV대한기자협회의 대한민국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17년 7월26일 국회에 접수된 김영주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외동딸의 재산을 합쳐 21억294만6천 원을 보유하고 있다.

‘열정에서 긍정으로’(2007), ‘1%의 힘, 세상을 바꾼다!’(2010), ‘영등포의 정치와 문화이야기’(2013) 등 저서 3권을 집필했다.

어록
[Who Is ?]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 김영주 열린우리당 의원이 2007년 4월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대기업이 노동시간을 선도적으로 단축하면 다른 기업들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노동시간 단축이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중소기업의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일은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어렵다. 협력기업들이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경영상 애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납품단가를 현실화하는 등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2018/05/02, ‘노동시간 단축 간담회’에서)

“고위직들이 시간제 노동의 장점을 직접 체험하지 못하면 현장에서 제도가 결코 정착할 수 없다. 시간제 고위직 확산이 여성의 고위직 진출과 일-가정 양립문화 정착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18/03/07,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독일을 방문해 카타리나 바를레이 연방여성가족부 장관 겸 노동사회부 장관 직무대리를 만난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안착돼 소비가 증가하고 내수가 활성화되면 궁극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소득주도성장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 소상공인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 노력하자.” (2018/01/23,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소상공인연합회 임원진과 최저임금 및 일자리안정자금 안착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고용노동부 장관에) 취임하자마자 양대 지침 폐기 등 잘못된 것들을 하나하나 바로잡아가고 있다. 산적한 노동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 마라톤 선수는 초반에 체력 안배를 해야 완주할 수 있듯 노동문제도 마찬가지다. 속도조절을 당부드린다.” (2017/11/10, 한국노총 임원 및 산별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노동계 출신 장관이라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 노조 출신이자 국회 경험이 10년에 이르는 정치인으로서 임명된 만큼 노사를 아우르는 균형잡힌 장관이 되겠다.” (2017/09/05,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어제 STX조선해양 산재사고 현장에 다녀왔다.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원청책임 강화를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가 다시 발생해서 마음이 아프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 비정규직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는 장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7/08/21, 한국노총을 방문해)

“기업주가 정말 기업을 접을만큼 망해서, 문을 닫아서 임금을 못 주는 경우를 제외하고 멀쩡하게 기업을 운영하면서 임금 체불을 하는 것은 정말 나쁘다고 생각한다.” (2017/08/16, 국회 정의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 이름이 '영주'라 영등포 주먹이라고 했다. 대선 때는 '서주'(서울 주먹)라고 했는데 이제 '노주'(고용노동부 주먹)가 됐다.” (2017/08/16, 국회 더불어민주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대통령’을 천명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핵심 정부 부처다. 특히 경제적 불평등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노동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17/07/23,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발표한 입장문에서)

“나 화났다.” (2017/04/07,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선후보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뒤 김민석 특보단장을 상황본부장으로 기용하려 하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회의장에서 나온 뒤 기자들에게)

“얼마나 오랜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지 모르겠지만 가장 먼저 그곳에서 할 일이 있다. 헌법재판소 탄핵결정문과 공소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는 일이다. 계속 읽어보면 잊었던 기억도 되살아날 것이다. 왜 헌재가 만장일치로 탄핵을 결정했는지, 검찰이 왜 기소를 했는지, 왜 반년 가까이 80% 넘는 국민이 탄핵을 요청했는지 깨달을 것이다.” (2017/03/31,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구속된 것을 평가하며)

“대국민 사과도 없었다. 헌재의 탄핵 결정에 승복한다는 말도 없었다. 사저에 몰려온 극우·친박단체에게 손을 흔들고 미소를 띠며 셀카를 찍어주고 사인을 해줬다고 한다. 기가 막힐 지경이다. 탄핵된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마치 대통령 취임식장에 가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이미 친박·극우 집회 참석자들에게 ‘가슴이 미어진다’, ‘감사하다’고 말할 때부터 예견된 것이지만, 박 전 대통령은 극소수 친박·극우세력만 인정하고 국민과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것이다. 참 나쁜 전직 대통령이다.” (2017/03/13,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한 점을 두고)

“민심은 이제 하야가 아니라 ‘하옥(下獄)이다.” (2016/12/05,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대상의 ‘탄핵버스터’ 첫 연설로)

“우리는 2012년 대선 당시 한국노총과 정책연대를 하면서 강령에 노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지금 사회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노동자라는 단어를 강령에서 없애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노동 문제는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노동자고 근로자다. 노동이란 용어가 헌법에 들어가듯 강령에도 노동이란 용어는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2016/08/15,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당시 지도부가 강령 개정을 앞두고 ‘노동자’ 단어 삭제를 검토한 점을 비난하며)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당 대선후보 경선방식을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포켓몬고’ 게임보다 흥미진진하게 디자인해 더불어민주당 팬덤현상을 만들어야 한다.” (2016/08/02,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출마 기자간담회에서)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노동 문제에 힘을 쏟았다. 20대에서도 청년 실업이나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는 데 힘을 쏟겠다.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먹고사는 문제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경제민주화다. 20대에 반드시 이루겠다.” (2016/04/14,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정부가 노동개혁 의제로 제시하고 있는 해고요건 완화,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 등은 노사 간은 물론 세대 간의 갈등을 촉발시킬 수 있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자칫 커다란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수 있는 것들을 청와대가 주도하는 형국이다.” (2015/09/02, 아주경제 인터뷰에서)

“대기업이나 금융기관 또는 노조가 있는 기업에선 퇴직금에 통상임금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노조가 없는 곳들이다. 노동시장도 노조의 유무에 따라 양극화가 심하다. 노조가 없는 중소·중견기업들이 많은데 여기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통상임금은 꼭 필요하고 법으로 보호해줘야 한다.” (2014/07/13,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명문대와 전문직 출신이 대다수인 현재의 정치권에서는 사무직, 노동자, 여성이라는 흔한 이름이 모두 특별해졌다. 노동자를 대변하고 싶었던 마음이 노동조합 활동을 하게 했다. 이 경력을 살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민생경제 회복에 온힘을 쏟겠다.” (2012/05/18, 여성신문 인터뷰에서)

“여성 은행원들이 왜 차별받나 하는 의구심에서 노조활동을 시작했다. 학창 시절에 농구를 해서 그런지 체력이 강하다. 현장 뛰는 건 자신 있다. 뛰다 보면 고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006/11/08, 씨네21 인터뷰에서)

“주말에 절이나 교회, 성당 등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주민접촉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2005/07/01,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주5일제가 본격 시행된 점을 들며)

“미약하지만 노동자를 위한 내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천천히 뚜벅뚜벅 갈 생각이다.” (2004/08/04,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노동 유연성을 고려하더라도 비정규직은 계절사업 등에 한정해야 한다. 합법적인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게까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데 이것도 반드시 고쳐야할 악법이다.” (2004/05/18,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한겨레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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