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인 마니커 주가가 CJ제일제당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힘입어 상한가로 치솟았다.
마니커 주가는 11일 오전 11시24분 기준 직전 거래일보다 29.55% 오른 1140원을 보이고 있다. 장이 열린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마니커는 이지바이오 계열사로 동물용 사료 생산과 육가공 식품 제조사업을 하고 있다.
마니커는 CJ제일제당이 유상증자 참여로 마니커의 2대주주로 올라서는 만큼 앞으로 CJ제일제당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시장이 바라봤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1일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양돈, 양계 사료업에서 이지바이오와 협업을 늘리기 위해 마니커 유상증자에 참여했을 것”이라며 “마니커는 앞으로 CJ제일제당의 유통능력과 원자재 조달비법 등을 활용하고 이지바이오의 사료 제조와 축산 비법을 CJ제일제당과 공유하기로 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마니커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생물자원보다는 글로벌 가공식품회사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마니커는 8일 CJ제일제당을 대상으로 14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6일이다.
유상증자 이후 CJ제일제당이 보유한 마니커 지분율은 12.3%이고 이지바이오에 이은 2대주주가 된다. 이지바이오는 1분기 말 기준 마니커 지분 22.81%를 들고 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3년 후 이지바이오를 대상으로 풋옵션을 보유하기로 했다. 3년 뒤 이지바이오에 마니커 지분의 취득가격인 140억 원을 청구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