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중국 법인의 회복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중국에서 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 오리온 중국 법인 매출은 700억 원으로 추정됐다. 5월 주력 제품인 꼬북칩이 중국에 출시돼 판매되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중국 법인 매출이 2300억 원을 넘을 수도 있다.
오리온은 5월 국내에서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꼬북칩을 중국시장에 내놓았다. 꼬북칩은 베이징과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된다. 꼬북칩은 국내에서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200만 봉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월 매출이 50억 원대에 이른다.
오리온은 중국 법인의 구조조정 효과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심 연구원은 “비용 구조조정을 거쳐 월간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한 매출이 사드보복이 시작되기 이전보다 100억 원 이상 낮아졌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중국 음식료시장 환경도 긍정적으로 파악됐다.
심 연구원은 “올해 중국 음식료 소매 판매액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며 “중국 정부의 두 자녀 정책으로 출생아 수가 반등하고 있고 유통채널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소비재회사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바라봤다.
오리온 국내 법인 역시 5% 안팎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베트남 법인의 성장세도 지속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9%에서 올해 12%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리온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59억 원, 영업이익 312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7.6%, 영업이익은 190.8%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