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광고기획에서 역량 보여, '물벼락 갑횡포'로 곤욕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5-25 09: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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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조현민은 전 진에어 부사장이다.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와 한진관광 대표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를 함께 맡고 있었지만 '물벼락 갑횡포' 사건으로 모두 물러났다.

1983년 8월1일 미국 하와이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로 태어났다.

미국 국적자(미국명 조 에밀리 리)이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한 뒤 LG애드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로 자리를 옮겨 과장, IMC팀장, 상무를 거쳐 전무로 승진했다.

발랄한 아이디어와 마케팅 감각으로 전공을 살려 대한항공 광고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물벼락 갑횡포 사건으로 사퇴한 이후 경영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칼호텔네트워크 실적 개선 실패
조현민은 2017년 4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에 올랐지만 실적을 개선하지 못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17년 매출 981억 원, 영업손실 253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7.0% 줄고 영업손실은 9배 가까이 늘어났다.

호텔업계 공급이 늘고 중국인 여행객이 줄어드는 등 사업환경이 좋지 않았던 데다 제주칼호텔과 서귀포칼호텔이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해 투숙객을 유치하는 데 악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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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 실적.
△진에어 실적 급증
진에어는 2017년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진에어는 2017년 매출 8884억 원, 영업이익 970억 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보다 23.4%, 영업이익은 85.5% 늘었다.

사드보복 여파와 유가 상승 등 악재가 있었지만 일본 및 동남아 노선 공급을 늘리며 탄력적으로 대응한 것이 실적에 보탬이 됐다. 2017년 5월과 10월 황금연휴도 최고 실적에 한몫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전체적 여객 수가 늘어난 것도 좋은 실적의 배경이 됐다. 지난해 2017년 국제선 전체 여객 수는 전년보다 30% 늘었다. 특히 일본 노선과 동남아 노선은 각각 56%, 37% 급증했다.

여객 증가에 맞춰 진에어는 장거리 노선인 하와이(호놀룰루) 노선을 비수기에 운휴하고, 중대형 기재를 여행 수요가 높은 노선에 투입하는 등 운용 효율성을 높였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격차가 완화되면서 비수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선임
조현민은 2016년 7월부터 한진관광의 대표이사를, 2017년 4월부터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그룹의 주요 관광산업 계열사를 맡았다.

한진그룹은 조현민의 한진관광 대표 취임을 놓고 “한진관광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회사의 수익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칼호텔네트워크 각자대표이사 선임 관련해 “주요 계열사에 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민은 한진관광의 체질개선을 위해 고가 위주의 여행 상품을 취급하던 한진관광의 고객층을 다각화함으로써 저가여행시장 성장에 대응하는 전략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관광은 초고가 여행상품인 ‘칼팩’을 위주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고객층을 넓히는 데 실패하면서 2016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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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당시 진에어 부사장(가운데)이 2014년 12월1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B777-200ER의 1호기 인수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에어 부사장 승진
조현민은 2012년부터 진에어의 마케팅본부장을 맡아오다 2016년 7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마케팅본부장은 유지했다.

진에어는 사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조직 개편과 함께 조현민의 승진을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본격적 3세경영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인베스트인아메리카서밋’ 참가
조현민은 2017년 5월1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인베스티인아메리카서밋에 전국경제인연합회 미국사절단 대표 자격으로 참가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 경제에 모두 이득”이라고 설득했다.

그는 한미 FTA 체결 후 세계교역이 10% 줄어들 동안 한미 교역은 15% 늘었고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해마다 50억 달러 이상 투자해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항공 임직원었던 조현민이 사절단으로 파견된 것은 한미 FTA 개정 시 대한항공의 화물운송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팀장 시절
조현민은 2007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입사했는데 2010년 IMC 팀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광고 제작에 참여했다.

‘중국, 중원에서 답을 얻다’, ‘지금 나는 호주에 있다’ 등 여러 대한항공 광고 시리즈를 주도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회장은 이를 두고 “(조현민이)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한항공 광고에 불만이 많았는데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후 그룹에 와서 광고를 싹 바꿨다. 그 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번지점프 광고 촬영
2010년 대한항공 광고제작을 위해 뉴질랜드를 방문했는데 즉석에서 광고모델로 발탁돼 번지점프하는 장면을 찍었다.

대한항공은 현지 모델을 섭외했지만 여행 광고 컨셉트에 맞게 한국인이 직접 촬영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지원자를 받았고 조현민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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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2018년 5월1일 오전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에 관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강서경찰서로 출두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뉴시스>
조현민은 ‘물벼락 갑횡포’ 사건을 계기로 2018년 4월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면서 앞으로 경영에 복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그는 당초 경영에 활발히 참여해왔다.

2016년 7월 한진그룹 계열사인 진에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만큼 진에어 대표이사로 전문 경영진을 내세우고 조현민은 부사장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업법상 외국인은 국적 항공사의 등기임원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2017년 4월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땅콩회항’ 사건을 계기로 자리를 비운 사이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에 올라 한진그룹 호텔사업도 맡았다.

이후 조현아 전 부사장이 2018년 3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로 복귀하면서 조양회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대한항공과 그룹 총괄을, 장녀인 조현아 전 사장이 호텔사업을, 차녀 조현민이 관광부문 등 나머지 계열사를 맡는 방식으로 오너3세들이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갑횡포 사건이 한진그룹 오너일가 전체의 비리 의혹으로 번지면서 사회적 파장이 크게 일고 있는 데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너일가를 상대로 경영에서 물러나라며 촛불집회를 여는 등 내부 반발이 거센 만큼 조현민이 경영에 복귀한다고 가정해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평가

LG애드에서 평사원으로 광고기획을 체계적으로 배워 광고기획,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유의 광고기획 감각으로 대한항공의 기업 이미지를 젊고 참신하게 바꿔냈다는 말도 듣는다.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다방면에서 화제가 된 마케팅을 주도했다. e스포츠인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대한항공의 이름으로 후원했고 진에어 승무원들의 복장을 항공사 최초로 청바지와 티셔츠로 바꾸기도 했다.

동화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여행이야기를 동화 시리즈로 펴냈는데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일본오키나와편, 미국윌리엄스버그편, 이탈리아솔페리노편, 호주케언즈편, 홍콩마카오편 등 다섯 권이다.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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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당시 대한항공 전무가 2014년 7월16일 서울 대한항공 빌딩 회의실에서 열린 '지니의 콩닥콩닥 세계여행 출판 기념 작과와의 대화 시간'에서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한진그룹 오너일가 '갑횡포' 논란
조현민이 회의를 하다 광고대행사 팀장에 물을 뿌린 일이 알려지면서 ‘한진그룹 오너일가 갑횡포 사태’의 포문이 열렸다.

매일경제는 2018년 4월12일 조현민이 3월 대한항공 광고대행사와 회의 자리에서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조현민이 회의에서 언성을 높이며 물컵을 던져 물이 광고대행사 팀장에 튀었다는 것이다.

조현민이 대한항공의 영국편 광고와 관련한 질문을 했는데 광고대행사 팀장이 이에 답변을 못하자 얼굴에 물을 뿌리고 회의장에서 쫓아냈다고 매일경제는 전했다.

조현민이 애초 음료수가 들어있는 병을 던졌는데 깨지지 않았고 그 뒤 분이 안풀려 물을 뿌렸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광고대행사 익명게시판에 잠시 올라왔다가 지워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사건은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조현아씨가 2018년 3월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복귀를 하자마자 터진 것이다 보니 후폭풍이 거셌다.

이에 대해 조현민은 2018년 4월12일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하게 행동한 것을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해선 안 될 행동을 한 만큼 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들에 개별적으로 사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며 “광고에 관한 애착이 크다보니 배려와 존중의 선을 넘었고 감정을 관리 못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사과하고 해외로 휴가를 떠났다.

그러나 오마이뉴스가 2018년 4월14일 조현민이 대한항공 간부급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음성파일을 공개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이 음성파일에서 조현민은 “에이XX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 “니가 뭔데” “아이씨, 이 사람 뭐야” “어휴, 열 받아 진짜” 등 소리를 질렀다.

이 폭언을 녹음한 제보자는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현민이 화를 내면 '또 시작했네'라고 속으로 으레 생각하곤 했다”며 “조현민은 아버지뻘 되는 간부급 직원들에게까지 막말을 해왔는데 별다른 이유도 없이 자기 뜻과 다르면 화를 냈고 욕은 기본이었다”고 말했다.

회사 내부에서 하던 행동을 외부업체에서까지 하다 문제가 된 것일 뿐 터질 일이 터졌다는 것이다.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조현민은 2018년 4월15일 새벽 베트남 다낭에서 급히 귀국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갑횡포 논란과 관련해 “제가 어리석었고 죄송하다”면서도 “직접 물을 뿌리진 않고 밀치기만 했다”고 해명했다.

△한진그룹 오너일가 비리 폭로 잇따라
조현민의 갑횡포는 2018년 4월20일 관세청이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명품 밀반입 등을 두고 조사에 착수할 조짐을 보이면서 관세 포탈과 밀수 의혹으로 확대됐다.

조현민과 언니인 조현아 당시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은 2018년 4월22일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지만 사태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18년 4월23일에는 조현민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자택 운전기사와 가정부, 직원 등에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폭로까지 터졌다.

이명희 이사장이 호텔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폭행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방송 등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이명희 이사장이 공사장 직원들을 세워둔 채 서류뭉치를 집어던지고 발길질을 하다가 여성 직원을 잡아채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의 제보자는 “이 이사장이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호텔 공사장에서 행패를 부리는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고 말했다.

2018년 4월24일 관세청은 급기야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탈세와 밀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카카오톡에 ‘인천세관이 제보를 받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익명의 제보방을 만들고 직접 증거자료 수집을 시작했다. 제보자들이 사내 보복 등을 우려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 제보방에서 2018년 5월2일 대한항공 외국지점에서 근무하던 전직 직원 A씨는 조현민과 조현아 전 사장 자매의 밀수입 의혹을 뒷받침할 녹취 파일 2개, 밀수입에 사용할 가방을 보낸 날짜목록이 담긴 사진 파일을 공개했다.

A씨는 “조현민 자매의 밀수를 9년 동안 담당했다”며 “이들에게 일주일에 평균 2~3번, 러기지(여행용 가방) 큰 것과 중간 사이즈 하나씩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조현민 자매가 물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외국 지점에서 이 물품들을 상자에 담아 공항 여객 사무실로 전달했다는 것이다.

A씨에 따르면 밀수입 물품으로는 과자와 초콜릿, 명품으로 추정되는 가방 등이 있었으며 엑스레이 통관 없이 밀수로 진행됐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A씨가 (밀수품을) 여객지점에서 공항까지 전달하면 나는 도착한 짐을 비행기에 넣는 역할을 맡았다”며 “이 물건들은 가구회사 로고가 많았고 백화점, 나이키, 아디다스 등 로고를 봤다”고 말했다.

밀수입 사실이 문제될까봐 조현민 자매가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직원들의 대화도 공개됐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직원들은 “증거인멸 함부로 해도 돼?” “시킨 거야” 등의 대화를 나눴다.

B씨는 “대한항공 해외지점 매니저 가운데 한 명이 조현민 자매와 관련한 이메일 등 증거를 지우라고 지시했다”며 “담당자들이 실제로 관련 이메일을 지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입장문을 통해 제보된 내용을 부인했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의 해당 해외지점 등에서 오래 일한 직원 가운데 최근 퇴사한 직원은 없다”며 “제보자가 진짜 해외지점의 직원이었는지 알 수 없고 주장의 진실성 또한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증거인멸 정황과 관련해서도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현민 갑횡포 검찰 수사
2018년 5월 현재 조현민은 갑횡포 사태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018년 5월11일 조현민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물벼락 사건’ 당시 회의가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조현민의 폭언과 폭행으로 15분 만에 종료된 만큼 광고대행사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바라봤다.다만 피해자 2명이 조현민의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경찰에 전달해 폭행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다. 경찰이 5월4일 신청한 조현민의 구속영장 역시 검찰은 “폭행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돌려보냈다.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밀수와 관세 포탈, 외국환거래법 혐의와 관련해 관세청 조사도 진행 중이다.

관세청은 2018년 5월21일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밀수 등에 관여한 혐의로 대한항공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이 업체는 대한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면서 창고에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물품을 보관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이 업체 창고에 보관된 2.5톤 트럭 한 대 분량의 물품을 압수해 밀수 여부를 조사 중이다. 2018년 5월 현재 조현민과 조현아 전 부사장, 이명희 이사장은 모두 탈수 및 밀수 혐의와 관련해 출국이 금지돼 있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등 오너일가가 모두 경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이 그룹 안팎에서 거세지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2018년 5월18일 광화문 광장에서 3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 뒤에는 서소문동에 있는 대한항공 사옥까지 ‘조씨 일가, 간신배들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Who Is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21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민</a> 전 진에어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에 관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서구 강서경찰서에서 소환조사를 마치고 2018년 5월2일 새벽 귀가하고 있다.
△진에어 불법 등기임원 논란
갑횡포 사건을 계기로 조현민의 진에어 ‘불법 등기이사 재직’ 문제도 불거졌다.

조현민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6년 동안 진에어 등기이사를 맡았다.

그러나 국내 항공법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사람이 항공사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거나 항공사업을 사실상 지배하면 항공기를 등록할 수 없다. 항공사업법은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심사할 때 등기임원에 외국인이 있으면 결격 사유로 보고 있다.

조현민은 1984년 하와이에서 태어나 성년이 되면서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인이다. 진에어 법인 등기부등본에도 그는 ‘미합중국인 조 에밀리 리(CHO EMILY LEE)’로 등재돼 있었다

2018년 5월 현재 국토교통부는 진에어의 항공면허 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

법리 검토에서 면허를 취소해도 법적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국토부는 진에어에 관한 청문 등 절차를 밟는다. 다만 면허 취소의 파장을 고려해 일부 사업의 제재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
2016년 6월 한진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소유한 기업에 수십억 원의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유니컨버스는 정보시스템과 콜센터를 사업으로 하는 회사인데 2014년 전체 매출액의 78%인 249억 원을 한진그룹 계열사와 수의계약을 통해 올렸다.

유니컨버스는 조양호 회장과 조현민 등 자녀들이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였다.

조양호 회장 일가는 2015년 유니컨버스의 콜센터 사업을 한진정보통신에 매각했다. 대한항공의 기내 면세품 판매를 담당하는 사이버스카이도 같은 문제가 제기돼 모든 지분을 대한항공에 매각했다.

△거침없는 발언
2014년 10월 한 방송에서 "아버지(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는 모든 일에 정말 성실하고 모범생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하면서 얼굴을 볼 수가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2014년 11월 한 방송에 출연해서는 “경력이 2년밖에 안되면서 대기업에 과장으로 입사하는데 다른 직원들이 낙하산인 줄 모르겠나”며 “나 낙하산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진에어 승무원 유니폼 논란
2012년 3월 조현민은 김도균 트래블메이트 대표가 진에어 유니폼을 문제삼자 트위터에서 적극 대응했다.

김도균 대표는 트위터에 “ 진에어 승무원의 상의 유니폼이 조금 짧은 것 같아 민망하다. 승무원이 고객들의 짐을 올려줄 때 보면 배꼽이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너무 여승무원들을 외모 위주로 뽑는 것 아닌가”라는 글을 올렸다.

조현민은 글을 지워달라며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기본적 에티켓이 있다. 명예훼손 감”이라고 대응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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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2월 13일 오후 경기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일대에서 열린 대한항공 노사합동 연탄 나누기 행사에서 조현민 당시 대한항공 전무와 이종호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들이 기초생활 수급 가정과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연탄 나르기를 하고 있다.
2005년 9월 LG애드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3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2010년 2월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에서 IMC팀장을 맡으며 부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상무로 승진한 뒤 2014년에 전무로 승진했다.

2010년 진에어 등기이사에 오른 뒤 2012년부터 진에어 마케팅부도 맡아 부서장으로서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2010년에 정석기업 등기이사, 2011년에 한진에너지 등기이사, 2016년 6월 한진칼 비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2016년 7월 진에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8월 한진관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7년 4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8년 4월 ‘물벼락 갑횡포 사건’을 계기로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포함해 한진그룹에서 맡고 있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 학력

2005년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글로벌경영학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1남2녀 가운데 막내다. 어머니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다.

오빠는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고 언니는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다.

◆ 상훈

2011년 서울AP클럽에서 ‘올해의 홍보인’상을 받았다.

2011년 한국 e스포츠협회에서 e스포츠 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2012년 캐나다 관광청으로부터 캐나다 관광수요를 늘린 공을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 기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 2.27%를 보유하고 있다.

어록
[Who Is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210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민</a> 전 진에어 부사장
조현민 당시 대한항공 상무가 2011년 12월28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 리셉션홀에서 한국 e스포츠협회 주최로 열린 '2011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람 쪽에 던진 적 없다.” (2018/05/02, ‘물벼락 갑횡포’ 사건과 관련해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유리컵을 던진 적이 없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2018/05/01, ‘물벼락 갑횡포’ 사건과 관련해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두하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누가 모르냐고, 사람 없는 거!” “에이XX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 “니가 뭔데” “아이씨, 이 사람 뭐야” “어휴, 열 받아 진짜” “그냥 알아서 하라 그랬지! 그만하라 그랬지!” (2018/04/14, 조현민이 대한항공 간부급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다며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음성파일에서)

“반드시 복수하겠어.” (2014/12/17, 조현아 전 사장이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으면서 조현민이 조현아 전 사장에게 보낸 것으로 밝혀진 문자 메시지 내용)

“아버지(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는 모든 일에 정말 성실하고 모범생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하면서 얼굴을 볼 수가 없다.” (2014/10/14,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서)

“29세에 처음 임원을 달았다. 2년이라는 턱도 없는 경력으로 대기업 과장 자리에 입사하는데 (낙하산이라는 사실을) 다 알 것 아닌가. 정면 돌파하고 싶었다. 입사했을 때 ‘나 낙하산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 있어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 (2014/10/14, SBS ‘좋은아침’에 출연해서,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입사한 것과 관련해)

“모든 것이 온라인 세상에서 이뤄지지만 그만큼 오프라인도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제는 숨길 수도 없고 숨겨도 누군가가 찾아내는 무서운 세상이다. 이제는 ‘진심’이 제일 영향력 있는 마케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2/07/27, ‘2012 전경련 하계포럼’에서)

“대선배님들께서 주신 상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렸을 때부터 선배들이 만든 광고를 보고 광고와 홍보에 대한 꿈을 키웠다. 더 열심히 하겠다.” (2011/12/01,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올해의 홍보인’상을 수상하고)

“대한항공이라는 제품을 어떻게 포장해야 하는지 고민하겠다. 언니와 오빠가 전면에서 진두지휘할 수 있게 뒤에서 열심히 지원하겠다. 아직은 부담스러운 자리지만 더욱 책임을 갖고 통합 커뮤니케이션실이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0/12/30, 2011년 한진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하고)

“사람들이 내가 일을 잘 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나처럼 똑똑한 재벌 딸은 처음 봤다고 한다. 그런 소리를 듣고 정말 때려주고 싶었다. (재벌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면 바보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면서 일 얘기를 들어왔다.” (2009/12, 조현민의 계정으로 알려진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나는 나다(I am what I am)’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한항공 측은 해당 싸이월드 계정이 조현민의 것인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에는 부유한 집안 애들을 말할 때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는 말이 있다. 그래, 난 이런 분류에 속하는 사람이다. 항상 타던 퍼스트 클래스(First Class)는 어린 아이 눈에도 특별했다. 퍼스트 클래스는 내게 당연한 자리였다. (2009/08, 조현민의 계정으로 알려진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born with a silver spoon)'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한항공 측은 해당 싸이월드 계정이 조현민의 것인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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