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가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카카오> |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가 시너지와 글로벌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여민수 조수용 공동대표의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3.0’시대가 열렸다고 밝혔다.
카카오 3.0은 앞으로 카카오가 시너지와 해외사업에 힘쓰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 1.0은 카카오톡을 출시하며 모바일이라는 큰 시대적 흐름에 진입했던 시기, 카카오 2.0은 메신저를 뛰어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끊임없이 확장한 시기”라며 “카카오 3.0은 시너지를 통해 성장기회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사업에 도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표는 이날 현재 추진하고 있는 활동과 앞으로 계획 등을 내놓았다.
조 대표는 “워낙 다양한 서비스를 하는 카카오의 지금 고민은 투자자, 구성원이 제각각인 서비스를 어떻게 하나의 서비스로 묶어 편의성을 높일지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카카오 플랫폼을 어떻게 퍼뜨릴 것인지에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카카오톡’ 플랫폼에 여러 서비스를 통합해 확대한다.
먼저 올해 안에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주고받은 사진, 동영상, 일정, 자료 등 개인의 디지털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서랍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서랍 프로젝트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음성으로 원하는 디지털자산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
‘오픈채팅’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톡 기반 전체 대화량의 10%가 지인이 아닌 사람과 단체로 대화하는 ‘오픈채팅’에서 나오고 있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게임, 쇼핑, 결제, 송금, 콘텐츠 구독 등 여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앞으로 카카오미니를 통해 전화걸기(카카오톡 보이스톡), 번역, 홈 사물인터넷 등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2017년 11월 카카오미니와 멜론을 결합해 내놨다. 카카오톡 보내기, 택시호출, 음식주문, 교통안내 등 주요 서비스들도 추가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도 힘쓴다.
카카오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아이(I)’를 구성하고 있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제휴를 늘린다고 발표했다. 하반기 카카오 개발플랫폼 ‘카카오아이 오픈빌더’를 공식적으로 열고 현대자동차, GS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협업한 결과물도 선보인다.
카카오는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는 음악, 웹툰, 웹소설, 게임, 영상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이 플랫폼을 성장시키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주요 해외거점인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블록체인사업 방향도 공개했다.
카카오는 올해 안에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16일 일본에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세우고 한재선 박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라운드X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시아 대표 플랫폼을 만들고 전 세계 정보통신(IT)회사와 네트워크도 만들기로 했다. 카카오 기존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는 그 시대의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시도해나가겠다”며 “카카오가 만드는 서비스, 기술혁신이 이용자 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