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여러 대작영화를 내놓는 데 힘입어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NEW는 올해 가장 강력한 영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대중들의 극장영화 선택추세를 보면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각적 청각적 체험을 중시하고 있어 대작영화에서 수익을 창출할 여지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대표이사. |
NEW는 올해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영화를 여럿 선보인다.
NEW는 하반기 김성훈 감독의 ‘창궐’을 개봉한다. 김 감독은 ‘공조’ ‘써니’ ‘과속스캔들’ 등 여러 흥행작을 연출했다. NEW의 자회사 스튜디오앤뉴가 제작한 ‘안시성’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제작비만 모두 215억 원이 투입됐다.
박 연구원은 “한국 영화는 최근 몇 년 동안 제작비 100억 원이 넘는 대작영화의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좋았다”며 “한국 영화 흥행성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지난해도 대작영화의 성적은 양호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2016년 전체 상업영화 78편 가운데 손익분기점을 넘은 대작영화의 비율은 82%(11편 가운데 9편), 일반영화의 비율은 21%(67편 가운데 14편)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대작영화의 평균 투자수익률도 68.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NEW는 대작영화를 넷플릭스에 판권을 판매해 제작비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최근 NEW의 대작영화 ‘판도라’ ‘강철비’ ‘염력’ 등을 높은 가격에 구매했다”며 “앞으로 NEW가 대작영화를 제작하더라도 제작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넷플릭스는 ‘판도라’ 판권을 45억 원에 구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앞으로 넷플릭스가 한국영화 판권을 살 때 기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NEW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417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55.77%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