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26일 MWC2018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이 새 스마폰 ‘갤럭시S9’의 대흥행을 자신했다. 가장 흥행한 갤럭시S7의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자신했다.
고 사장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2018’에서 “갤럭시S9은 전작보다 판매시기가 빠르고 갤럭시S7의 교체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전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갤럭시S5의 출시 첫 해 판매량은 약 4200만대, 갤럭시S6는 4100만대, 갤럭시S7은 4700만 대였다. 갤럭시S8의 판매량은 전작보다 20% 감소한 3750만대에 그쳤다.
고 사장은 진화한 카메라 기술과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을 접목한 갤럭시S9의 신기능을 통해 소통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갤럭시S9은 사진, 영상으로 소통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만져보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갤럭시S9의 마케팅 전략도 강화한다.
고 사장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전작보다 더 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삼성전자는 갤럭시S9 흥행을 위해 중고보상 프로모션, 고객데이터 기반 마케팅, 체험 마케팅 강화 등의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빅스비’ 버전 2.0은 올해 하반기 올해 갤럭시노트9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사장은 “빅스비 1.0은 빨리 시장에 도입하느라 생태계 확장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화해 2.0을 치열하게 개발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퍼블릭 베타버전 신청을 받았는데 등록해 함께 테스트하고 있는 곳이 800개 회사가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속도로라면 갤럭시노트9에서 빅스비 2.0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빅스비 2.0은 사용자의 음성비서 경험을 훨씬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 사장은 “하반기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하겠다”며 “허브일 수도 있지만 독립된 음악 기기로도 손색이 없을만한 걸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5G 시대 준비와 관련해 “한 달 전 무선사업부 전체 조직을 5G 체제로 전면 전환한다는 선언을 임원들에게 했다”며 “5G 시대로의 방향 전환은 10년 전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체제로의 전환보다 빠르고 심각하게 일어날 것이어서 전면적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으로 경영공백 사태가 해소된 점을 놓고 “이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이 만나서 거래(딜)를 할 수 없는 거래선 책임자를 직접 만나 도와줬다”며 “이 부회장이 나오신 지 얼마 안 됐는데 그걸로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