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가 온라인을 강화해 중국 패션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중국에서 다양한 패션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온라인채널’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1일 이랜드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최근 외형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모으고 패션, 중국사업 등 잘하고 있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에서 패션과 패션유통사업을 하는 이랜드월드는 최근 중국에서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중국은 물류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2천~3천 개에 이르는 지역매장을 활용해 매장에서 고객에게 제품을 바로 배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온라인쇼핑몰 회사와 협업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 경쟁력은 온라인사업의 성패와 직결되는 만큼 온라인채널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랜드월드는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신발부터 의류, 가방 등 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온라인회사와 제휴를 맺는 데 유리하다. 1996년 중국에 진출해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랜드월드는 1월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는 ‘알리바바’와 손잡았다.
성인복은 이미 자리잡았고 ‘유아동복’은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확고한 1위 회사가 없다. 이랜드는 중국에 이미 진출한 아동복 브랜드뿐만 아니라 아직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아동복 브랜드, 아동 관련 국내 콘텐츠를 중국에 소개하는 등 티몰과 다각도로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국 패션사업은 이랜드그룹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역할을 해왔다.
이랜드월드는 중국에서 대부분 패션브랜드 가격대를 ‘고가’로 책정했다. 국내에서 거의 모든 이랜드월드 패션브랜드가 ‘중저가’에 속하는 것과 비교하면 중국 패션사업의 ‘수익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패션사업은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여전히 이랜드그룹이 가장 잘 하는 사업인 데다 중국 등에서 성장 잠재력도 크다. 이랜드그룹 전체에서 패션과 패션유통 매출비중은 82%에 이르고 중국 매출비중도 25%로 높다.
이랜드월드는 ‘온라인 경쟁력’을 높여 잠재력 높은 중국 패션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 온라인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시장 성장률은 2016년 39%였다.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랜드그룹은 2014년 중국에서 온라인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격적으로 이커머스사업부를 만들었다. 2015년 본격적으로 온라인에서 매출을 거두기 시작했다.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광군제 하루 동안 온라인 티몰을 통해 2016년 광군제보다 40% 증가한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