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 손잡고 합작회사 더 설립할 수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8-01-21 14:25:5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오일뱅크가 롯데케미칼과 또 손잡고 화학사업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황에 휘둘리지 않도록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세워 비정유부문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 손잡고 합작회사 더 설립할 수도
▲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21일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가 롯데케미칼과 화학 관련 합작회사 한 곳을 더 세울 수도 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은 17일 열린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현대오일뱅크와 나프타분해시설 합작회사 설립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대오일뱅크가 선택권을 쥐고 있어 롯데케미칼이 가장 유력한 합작사업 후보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현대오일뱅크와 합작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신뢰를 쌓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현재 60대40 비율로 1조2천억여 원을 투자해 현대케미칼을 세우고 2016년 말부터 가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정유회사와 석유화학회사가 손잡고 공장을 세운 사례는 현대케미칼이 처음이다.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의 대산공장에 들어서 있는데 한 해에 혼합자일렌(MX) 120만t, 경질나프타 100만t, 하루에 항공유와 휘발유 등 석유제품 5만 배럴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케미칼은 2017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영업이익 1968억 원을 내며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실적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롯데케미칼과 나프타 분해설비를 세울 수 있다는 말은 향후 몇 년 동안 석유화학업황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에틸렌 부족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폐플라스틱 수입금지 정책까지 펴면서 에틸렌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에서 에탄 분해시설 증설에 따른 에틸렌 생산량이 늘어도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 정부가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폐플라스틱 수입을 줄이고 화학공장의 가동을 규제하고 있어 에틸렌 공급 부족현상이 향후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말이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두 회사는 현재 합작해서 나프타 분해시설을 세우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을 뿐 공식적으로 의견을 나누지 않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케미칼 외에도 현대OCI, 현대쉘베이스, 현대코스모 등 합작회사를 세우면서 비정유부문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현대코스모는 현대오일뱅크가 일본 코스모오일과 합작해 세운 화학회사, 현대쉘베이스오일은 글로벌 석유회사 쉘과 합작해 세운 윤활기유회사다. 

홍석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오일뱅크가 종속회사와 합작회사를 통해 투자한 석유화학, 윤활기유사업들이 잇따라 상업가동을 시작하면서 비정유부문 사업기반도 강화하고 있다”며 “비정유부문 계열사끼리 수직계열화한 생산체계를 바탕으로 생산효율성과 사업 다각화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인기기사

엔씨소프트 시총 청산가치에 근접, 박병무 '날개없는 추락' 막을 해법은 조충희 기자
AI폰 순풍 올라탄 삼성전자 스마트폰, 세계 1위 수성 복병은 카메라 김바램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김윤태 “내년 2분기까지 전기차 반등 못해, 배터리 소재 생산 20%.. 김호현 기자
포스코홀딩스 회장 장인화 '7대 과제' 확정, 매년 1조 이상 철강 원가 절감 허원석 기자
LG전자 연구 및 전문위원 26명 신규 선발, 조주완 "미래 경쟁력 확보에 앞장" 윤휘종 기자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차세대 리튬 배터리 상용화 임박, 전기차 캐즘 '보릿고개' 탈피 열쇠로 주목 이근호 기자
아이폰16에 ‘온디바이스AI 온리’ 적용 예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저전력 D램 수혜.. 김바램 기자
루마니아 대통령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방문 예정, 재생에너지와 SMR 협력 논의 김호현 기자
'밸류업'에 울고 웃고, 자사주 사들인 금융지주 '회장님' 수익률 따져보니 김환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