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문희상이 조양호에게 처남 취업 청탁했다는 의혹 다시 불거져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1-16 14:13:4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항공에 처남의 취업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다시 불거져 나왔다.

문 의원 처남 김승수씨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사재판 1심에서 문 의원이 취업청탁을 했다는 점이 인정됐지만 검찰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문 의원을 기소하지 않고 있다”며 “문 의원이 최소한 내 취업사실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희상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2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양호</a>에게 처남 취업 청탁했다는 의혹 다시 불거져
▲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씨는 “문 의원이 빚을 탕감하기 위해 대기업 돈을 갈취했다”며 “문 의원이 무죄라는 것을 이해할 수 없으며 그런 분이 국회의장이 되면 안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김씨는 매형인 문 의원이 김씨의 취업을 대한항공에 부탁했던 것이 사실이라는 증거로 한진그룹 관계사인 미국의 브리지웨어하우스 대표가 김씨에게 보낸 편지를 내놓았다.

이 편지에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배려로 김승수씨를 저의 회사 컨설턴트로 예우하기로 했다”며 “4월부터 달마다 6천 달러를 지급할테니 별첨의 서식에 서명한 뒤 보내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씨는 편지를 검찰 수사과정에서 증거로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당시 검찰에서 수사에 들어갔기 때문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당연히 문 의원이 처벌될 줄 알았지만 검찰이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문 의원 부인인 김양수씨는 내가 소유하고 있던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했고 나는 2001년 건물 소유권을 잃었다”며 “이에 김양수씨에게 문 의원에 말해서 대한항공에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승수씨는 “그 뒤 문 의원이 조양호 회장에 부탁해 놨다는 소식을 김양수씨로부터 들었다”며 “김양수씨가 대한항공 간부들과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후 김승수씨에 일감을 주기 어렵다며 납품 대신 취업을 제안했고, 김승수씨는 2004년 브리지웨어하우스에 취업한 뒤 2012년까지 74만7천 달러(약 8억 원)을 급여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승수씨는 “내가 그 회사에서 일을 했다는 주장도 거짓말”이라며 “컨설턴트가 뭐하는 직업인지도 모르고 그 회사 근처에 가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 회장이 이번 일을 직접 지시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들고 있으며 그 증거를 앞으로 추가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의 처남 취업청탁 의혹은 2015년 문 의원 부부와 처남 김승수씨가 건물 담보대출을 놓고 소송전을 벌이면서 처음 불거져 나왔다.

검찰은 2016년 7월 문 의원이 취업청탁에 개입해 돈을 받은 정황이 없다고 보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