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유한양행 신약 개발에 투자하며 수확 위해 한걸음씩 전진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8-01-15 11: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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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유한양행 신약 개발에 투자하며 수확 위해 한걸음씩 전진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가 신약 개발의 수확을 위해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매출 1조 원을 기반으로 유한양행을 ‘신약 개발회사’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15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그 동안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에 폐암 치료제 ‘YH25448’의 임상시험 1상을 끝내고 하반기 2상을 시작한다.

전임상단계에서 경쟁사의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보다 약효가 크고 특히 뇌로 전이된 폐암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온 만큼 차세대 폐암 치료제로 꼽히고 있다.

유한양행은 폐암 치료제 외에도 올해 2상에 들어가는 변비와 장폐색 치료제 ‘YH12852’를 비롯해 모두 19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항체전문회사 소렌토테라퓨틱스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 이뮨온시아에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도 올해 1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 회사 차원에서 주목하고 있는 신약이 ‘YH25448’과 ‘YH12852’”라며 “앞으로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약 개발이 중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5년 취임 이래 연구개발 투자를 줄곧 확대해 왔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분기 만에 매출 1조786억 원을 낼 정도로 실적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개발분야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했다.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신약 개발과 연구개발 투자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독려하며 힘을 쏟았다.

특히 신약 개발 벤처기업에 지분을 투자해 기술을 도입하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3년 동안 15개 회사에 1200억 원 이상 투자했다.

자체 연구개발도 2015년 726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980억 원까지 늘었다. 올해는 1100억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 대표가 취임 이후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현재 유한양행의 주력인 도입약품으로는 장기적으로 성장성을 확보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도입약품은 다른 제약사의 제품의 판권을 얻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 유한양행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도입약품들의 경우 특허가 곧 끝나기 때문에 판매에만 집중해서는 꾸준히 성장하기 힘들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신약 개발과 건강기능식품 자체 생산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장기 성장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51년 태어나 영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 유한양행 공채에 합격해 입사했다. 영업사원으로 뛰다 유통사업부장, 경영관리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2015년 제21대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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