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법인세율 인하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1일 두산밥캣 목표주가를 4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두산밥캣 주가는 10일 3만5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2017년 1~3분기 매출의 66.8%를 북미에서 냈고 이익의 90% 이상도 북미에서 나온다”며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미국의 법인세 인하에 따른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종목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2월22일 법인세율을 최고 35%에서 21%로 낮추는 내용 등의 세제개편안에 서명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세전이익 378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법인세율이 10%포인트 떨어질 경우 순이익이 379억 원 증가한다.
2018년 회계연도에 적용되는 법인세율을 34.5%에서 27.5%로 낮춰서 적용한 결과 두산밥캣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기존 전망치보다 10.7%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실적 예상치를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은 14.3배에서 12.9배로 하락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조136억 원, 영업이익 97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4% 줄어드는 것이다.
원달러환율이 떨어지면서 원화 표시 매출과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밥캣은 달러 표시로 작성된 재무제표를 원화로 단순 환산하기 때문이다. 일부 제품의 프로모션 비용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