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이정웅 전 대표 등 선데이토즈 창업자들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며 선데이토즈를 사실상 게임개발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부터 추구하고 있는 인수합병 강화 전략의 첫 결과물이다.
선데이토즈는 스마일게이트의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8일 이정웅 전 대표와 박찬석, 임현수 이사 등 선데이토즈 창업자 3명의 보유 주식 140만 주(이정웅 120만 주, 박찬석·임현수 10만 주)를 주당 2만5700원, 모두 359억 원에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선데이토즈 지분은 20.89%에서 35.52%로 늘어났다.
이에 앞서 선데이토즈는 8일 이정웅 전 대표 등 창업멤버 3명이 퇴사한다고 밝혔다.
이정웅 전 대표는 NHN한게임 출신으로 2009년 선데이토즈를 창업했고 2012년 애니팡을 흥행시키며 선데이토즈의 도약을 이끌었다.
선데이토즈는 2013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2014년 3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보유주식 666만여 주를 1206억 원에 매각했다. 주식매각 이후 스마일게이트는 선데이토즈 지분 20.89%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러나 선데이토즈는 창업멤버들이 주도적으로 경영을 해왔다. 이 전 대표의 지분(20.38%)과 박 이사(3.92%), 임 이사(2.35%)의 지분율 총합도 선데이토즈보다 많았다.
이번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 추가매입으로 선데이토즈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선데이토즈 실적은 앞으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선데이토즈는 앞서 지난해 12월 스마일게이트 출신의 김정섭 대표를 각자대표로 선임했는데 이정웅 대표의 퇴사로 김 대표는 단독대표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