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인맥 넓고 자기관리 철저, '현장형 은행장' [2018년]
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 2018-01-08 08: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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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김도진은 IBK기업은행장이다.

기업은행 역대 4번째 내부출신 행장이다. 조준희 전 행장과 권선주 전 행장에 이어 3연속 기업은행 출신 행장이다.

1959년 경상북도 의성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기업은행에서 30년 넘게 일하며 기업금융센터장, 카드마케팅부장, 전략기획부장을 거쳐 기업은행 남중지역본부장과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강화하는 동시에 시중은행과 경쟁해 새 수익원을 확보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현장형 은행장’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중소기업 성장 지원
김도진은 중소기업 지원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은행을 이끌어 중소기업 성장을 돕는 데 힘쓰고 있다.

중소기업의 성장단계마다 지원하는 동반자금융을 기업은행의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김도진은 2017년 8월1일 열린 기업은행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동반자금융 브랜드'를 선포했다. 성장금융(Scale-up)과 재도약금융(Level-up), 순환금융(Cycle-up) 등 세가지를 동반자금융의 ‘3-UP플랫폼’으로 정하고 기업은행만의 DNA로 정착해 나갈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도진은 “성장과 재도약, 선순환이라는 동반자 금융 속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나도록 ‘일자리 창출 10만 명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겠다”며 “정규직 전환 관련한 문제도 해결해 차별없는 기업은행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의 선순환을 위해 중소기업의 경영권 승계도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2017년 12월 510억원 규모의 'IBK-TS 엑시트 사모펀드(Exit PEF)'를 조성했다.

엑시트 사모펀드는 승계가 어려워 사장될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에 투자해 기업의 영속성이 유지되도록 경영권 승계 및 사업정리를 지원하는 펀드다.

이 펀드는 키움증권과 IBK캐피탈 등의 출자로 조성됐으며 기업은행과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공동으로 운용한다.

이 밖에 창업기업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김도진은 2017년 12월19일 서울시 마포구에 ‘IBK창공센터’를 열었다.

창업기업이 성공적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업은행이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입주기업에게 컨설팅, 투·융자 등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첫 입주기업으로는 플랫폼베이스와 예스튜디오, 세이프웨어 등 총 20개 기업이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김도진은 2018년 상반기에 2호점을 열고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5년 동안 500여개의 창업기업을 지원할 계획도 세웠다.
[Who Is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 IBK기업은행 실적.
△비은행부문 강화 노력
김도진은 기업은행의 전체수익에서 비은행사업 수익비중을 20%선까지 높이는 목표를 세우고 은행과 다른 계열사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IBK캐피탈, IBK연금보험, IBK투자증권, IBK저축은행, IBK자산운용, IBK시스템, IBK신용정보 등 일반자회사 7곳(기업은행 중국법인 제외)을 두고 있다.

김도진은 2016년 12월 취임사에서 “기업은행 순이익의 20% 이상을 비은행부문에서 내겠다”며 “은행에 90% 이상 쏠린 수익구조를 빨리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2017년 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의 상품과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복합점포 6곳의 추가개점을 결정해 전체 복합점포 수를 10곳으로 늘렸다.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고객을 IBK캐피탈에 연결해주는 방식 등으로 협업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IBK캐피탈과 함께 복합점포를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2017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누적 순이익 1조2506억 원을 냈는데 은행의 비중이 1조970억 원(87.7%)에 이른다.

2016년 순이익 1조1646억 원 가운데 은행의 비중이 1조267억 원(88.1%)이었던 것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비은행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이 1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기업은행 연결기준에 반영된 비은행계열사 순이익 자체는 2017년 3분기까지 1536억 원으로 집계돼 그 전해 같은 기간 1158억 원보다 19% 늘었지만 은행의 순이익 증가폭이 훨씬 컸다.

기업은행 비은행계열사의 규모가 작은 편이라 실적이 좋아져도 전체 순이익에서 비중을 높이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경제사절단 포함
김도진은 2017년 12월13~16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했다.

당시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 다른 시중은행장들도 사절단에 포함돼 중국을 방문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도진을 비롯한 은행장들이 금융에 관련한 생각을 나눌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드보복 완화로 한국과 중국 관계가 회복되면서 금융사들의 중국 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T&G 지분 매각 철회
김도진은 2017년 9월에 기업은행이 보유한 KT&G 주식의 매각 방침을 철회했다.

기업은행은 KT&G 지분 951만 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2017년 말까지 전량 매각하기로 2015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2018년부터는 IFRS9(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KT&G 지분의 위험가중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정을 뒤집은 것은 기업은행의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감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지분을 계속 보유하면 매년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은 2017년 9월20일 매각방침 철회를 알리며 “2015년 지분매각을 결정했을 때는 자기자본비율이 12.39%에 불과해 선제적 자기자본비율 개선이 필요했다”며 “대손준비금 규제완화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지속적 자본확충으로 매각사유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다음날인 21일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매각차익과 특별배당의 기대감 소멸이 잠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업은행의 자본관리와 수익성에는 이번 매각철회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은행은 2018년 자본확충이 필요할 경우 KT&G 지분을 일부 매각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Who Is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왼쪽 두 번째)이 2017년 12월19일 서울 마포구 공덕지점 IBK창공센터 개소식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첫 번째), 이진복 국회정무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첫 번째)과 박수를 치고 있다.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논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없애겠다는 문재인 정부 정책기조에 발맞춰 기업은행 무기계약직 3천여 명의 정규직 전환을 고심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016년 하반기부터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사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논의해 왔지만 2017년에는 구체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도진은 2017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무기계약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설명회와 설문조사를 마쳤고 기획재정부와 정규직화에 따른 정원 문제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2018년에는 정규직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 강조
현장영업을 강조하며 매주 두세 번씩 전국 영업점을 찾아 직접 직원 목소리를 듣고 있다. 2016년 말 취임한 뒤 2017년 6월까지 전국 영업점 123곳을 찾아 직원 2269명을 만났다.

직원들과의 적극적 소통을 위해 ‘번개모임’도 자주 연다. 직원들에게 즉흥적으로 깜짝모임을 제안하고 직원들과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김도진은 “책상에 올라오는 보고서만으로는 정책을 추진하기 힘들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싶었다”며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돼 은행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경험을 중시한 인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김도진은 2017년 7월 정기인사에서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젊은 지점장을 공단 등 핵심점포에 배치하고 비대면채널 강화를 위해 기업핀테크채널부, 개인디지털채널부 부장에 관련분야 전문역량과 영업현장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을 발탁하는 등 실질적 성과 창출에 중점을 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시 “이번 인사는 지난 6개월 간 영업현장에서 직원들을 직접 만나며 현장중심 경영을 강조해 온 김도진 행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라며 “2017년 상반기 조직개편에 이어 기업은행이 탄탄한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직개편
2017년 1월17일 취임 이래 첫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사업부제 보완 △전략과 동행 △조직 슬림화 △불확실성 대비 등 4가지였다.

조직개편을 통해 각 그룹의 명칭을 바꿔 업무와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불필요한 기능은 조정하거나 정리했다.

기존의 마케팅그룹을 디지털사업 등을 위한 미래채널그룹으로 바꿔 앞으로 기업은행의 새 성장동력을 찾고 사업화하는 업무를 맡겼다. 다른 시중은행의 디지털금융사업이 주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중소기업에 특화된 핀테크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기업금융(IB)그룹을 기업투자금융(CIB)그룹으로 재편해 기존에 맡고 있던 기술금융 및 투자금융 등 업무에 문화콘텐츠 금융업무를 추가해 비이자수익 확대를 노렸다.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글로벌사업부를 지역본부급으로 격상하기도 했다.

조직개편과 함께 신임 부행장 4명과 지역본부장 7명을 포함한 임직원 2300명 규모를 대상으로 대규모 ‘원샷인사’도 실시했다. 원샷인사란 영업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직원의 승진 및 이동 인사를 하루만에 마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최현숙 당시 기업은행 강서·제주지역본부장이 기업은행 부행장에 선임돼 권선주 전 행장과 김성미 전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에 이어 역대 세번째 여성 부행장이 됐다.

△기업은행 지주사 전환 목표
기업은행의 중장기적 과제로 지주사 전환을 구상하고 있다. 2016년 말 취임할 당시에도 기업은행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도진은 “기업은행은 금융지주사가 아니어서 오히려 역동성을 보이는 대목도 있지만 금융지주사의 장점인 계열사 간 정보공유가 안 되는 점은 불리하다”며 “단기적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 해결과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4월6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당장 우리입장에서 추진할 상황은 아니다”며 “정부와 국회 등 공감대를 형성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말해 중장기적 과제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Who Is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2017년 10월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기업은행의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새 수익원을 확보해야 한다.

김도진은 취임식에서 2017년 경영의 주요 키워드로 ‘생존’을 언급하며 기업은행의 전체 수익구조에서 해외사업과 비은행사업의 비중을 각각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도 내놓았다. 기업은행은 영업수익의 90% 이상이 은행에 쏠려있다.

이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중장기 핵심과제로 △중소기업 생애주기와 함께 하는 ‘동반자 금융’ 추진 △‘아시아 금융벨트’를 통한 글로벌 지원 채널의 완성 △중기금융 경쟁력에 기반한 차별화된 디지털금융 선도 등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임기 중에 중기금융시장 리더십 강화와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 확장, 디지털 금융 주도권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이에 발맞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기업은행은 당초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설립된 금융기관이다.

이에 따라 2017년 중소기업대출 목표를 2016년보다 1조5천억 원 늘린 43조5천억 원으로 잡았다. 창업·성장초기 기업, 미래성장동력산업 등 정책금융지원이 필요한 곳에는 따로 2조 원 규모의 공급목표를 세워 별도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도진은 2018년 1월에 발표한 신년사에서 “중소기업금융만큼은 압도적 차별로 앞서 나가야 한다”며 “중소기업 금융시장을 지켜내려면 모든 사람의 상상을 뛰어넘는 기업은행만의 예리한 무기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왼쪽)이 2017년 7월14일 서울시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옥에서 김재홍 코트라 사장(가운데), 아이반 리앙 페이팔 아시아 총괄이사(오른쪽)과 만나 글로벌 결제수단인 페이팔을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바이코리아’에 도입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코트라>
◆ 평가

‘대인춘풍 임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 / 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다른 이에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대하고 자신에게는 가을 서릿바람처럼 날카롭게 대하라 / 사람이 멀리까지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근심이 생기니 미래를 항상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도진은 이 좌우명을 IBK기업은행에 입사한 지 32년 만에 은행장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는다.

자리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을 많이 마셔도 매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출근해 7시에는 업무를 시작한다. 행장에 오른 뒤 출근은 더 빨라졌고 퇴근시간은 더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대간(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 남단을 종주하고 웬만한 산들도 모두 올랐을 만큼 등산을 좋아한다. 행장 취임 후 일정이 바빠지면서 예전처럼 자주 다니지 못하고 있지만 임직원들에게 등산의 장점을 자주 얘기한다.

소탈한 성격이다. 지점장과 본부장, 부행장 등에 오르면서도 직원들에게 스스럼없이 술 한잔 하자고 말을 건네곤 한다.

기업은행에서 비서실과 종합기획부 등 주요 부서들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당시 안목이 넓고 대외 교섭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됐다.

업무 추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 인천 서구 원당지점의 지점장으로 부임했을 때 지점 안에 텔레비전을 설치해 달라고 본점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비로 텔레비전을 구입했다. 그 뒤 지점 텔레비전에 주변 점포들의 광고를 만들어 방영하는 등 공격적 영업을 펼쳐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부행장 시절 대관업무를 담당하면서 폭넓은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이 2010년에 배구단 운영을 검토할 때 종합기획부장으로서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맡아 여자배구단 창단을 이끌어냈다.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가능성을 감안해 직접 접촉하는 일이 많지 않았는데 경기를 챙겨보며 신뢰를 바탕으로 코치진에게 경기운영을 위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진이 2016년 12월21일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당시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김도진은 전략과 기획부문의 요직을 거친 인물”이라며 “기업은행이 경영전략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도 김도진을 주주친화적 대관업무 전문가로 평가했다.

2017년 1월2일 첫 지점장 발령을 받았던 인천 서구 원당지점을 방문했다. 원당지점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등 고객기업 2곳도 이날 찾았다. 점장 시절의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경영을 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체격이 크고 리더십이 강해 ‘도진스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Who Is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2017년6월5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번개모임을 제안하고 선착순으로 참여를 희망한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5년 8월 기업은행에 입사했다.

2005년 8월 인천 서구 원당지점 지점장을 맡았다.

2008년 1월 기업금융센터장, 2009년 1월 카드마케팅부장에 올랐다.

2009년 6월 전략기획부 대외협력팀장을 거쳐 2010년 7월 전략기획부장을 맡았다.

2012년 1월 남중지역본부장으로 승진한 뒤 2013년 1월 남부지역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1월 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5월 발족한 IBK통일준비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았다.

2016년 12월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제청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명을 받아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했다. 기업은행 여자배구단장도 맡고 있다.

◆ 학력

1975년 대구 대륜중학교, 1978년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단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의 대륜중학교 1년 후배다.

◆ 가족관계

김홍진 순천향대학교 교학부총장이 형이다.

◆ 상훈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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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오른쪽)이 2017년 2월3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을 방문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를 안내하고 있다. <뉴시스>
어록


“올해도 변함없이 고객과 현장을 가장 중요한 경영의 축으로 삼고 고객 중심, 현장중심의 영업조직 재편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다. 중소기업금융만큼은 압도적 차별로 앞서 나가야 한다. 중소기업 금융시장을 지켜내려면 모든 사람의 상상을 뛰어넘는 기업은행만의 예리한 무기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2018/01/02, 2018년 신년사에서)

“가업승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량 중소기업에 투자해 우수 기술 소멸을 방지하는 한편 경영 정상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2017/12/08, 중소기업에 투자해 기업의 영속성이 유지되도록 경영권 승계 및 사업정리를 지원하는 ‘엑시트 사모펀드’의 조성을 발표하며)

“신성장 산업 지원 강화와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미래지향적 금융을 선도해 나가고 지속적 수익 창출과 내실 있는 정책을 안정감 있게 수행할 수 있는 동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겠다. 우리 중소기업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든든한 경제 주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7/10/23,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변화와 혁신은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발견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중소기업과 함께 하는 동반자금융이 기업은행의 본모습이자 새롭게 변화를 시작해야 할 출발점이다.” (2017/08/01, IBK기업은행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고객이 하자는 대로만 하면 은행은 바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고객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는다. 직원들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계속해서 현장을 찾는 이유다.”(2017/06/19,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이자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바꿔나가고 사업효율화를 높이는 등 은행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보다 젊고 강한 은행’으로 만들겠다.”(2017/04/21,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소식에 겁이 덜컥 났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금융환경은 변할 것이다. 기업은행도 이런 흐름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채널그룹을 중심으로 이미 갖고 ‘아이원뱅크’나 간편송금 ‘퀵’ 서비스 등을 업그레이드하고 고도화하겠다.”(2017/04/06,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수익까지 내는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이 앞으로 IBK기업은행의 미션이다.” (2017/01/10,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수익률이 그리 높아지지 않고 있으며,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수도 정체 내지 감소 추세라 '새로운 중국'을 찾아야 한다. 한국 중소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조만간 현지 은행의 인수합병 등 결실이 나올 것이다.” (2017/01/01,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노(勞)와 사(使)는 수레의 두 바퀴라 한쪽이 무너지면 굴러갈 수 없는 만큼 어떤 경우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하고 타협하겠다.” (2016/12/28, 기업은행장 취임식에서)

“기업은행 직원들이 큰 자산인 만큼 직원들이 행복한 은행, 일하고 싶은 은행으로 만들기 위해 나부터 희생하고 노력하겠다. 조직의 통합과 소통을 강화해 기업은행만의 조직문화를 계승해 이어나가겠다.” (2016/12/27,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다음해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니 대기업 구조조정에 이어 중소기업 구조조정도 잘 돼야 한다. 기업은행도 다음해에는 생존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중소기업 지원과 건전성 관리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2016/12/23,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김도진을 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한 뒤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대출이자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초저금리 시장상황이 길어진 만큼 은행들도 비이자수익을 높이고 관리비용을 절감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다.” (2016/07/26, 내일신문과 인터뷰에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5대 시중은행에서 중소기업 대출을 전혀 하지 않을 때 기업은행은 오히려 두 팔을 걷어붙였다. 당시 6만 곳이었던 거래 중소기업은 외환위기 이후 거의 2배인 11만 곳으로 늘어났다. 2002년 카드사태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기업은행에는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된 셈이다.” (2014/08/12,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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