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추락 계속, 반도체와 TV사업 이어 PC사업도 매각 추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1-17 10:58:5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일본 도시바가 TV사업을 중국 하이센스에 매각한 데 이어 PC사업도 대만 에이수스에 팔아 자금을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시바는 원전사업에서 입은 막대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반도체에 이어 전자제품사업까지 모두 외부업체에 매각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도시바 추락 계속, 반도체와 TV사업 이어 PC사업도 매각 추진
▲ 도시바 브랜드 노트북.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7일 “도시바가 PC사업을 에이수스에 매각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라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주력사업을 계속 매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도시바는 TV사업을 중국 하이센스에 129억 엔(약 1252억 원)을 받고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비주력사업을 잇따라 매각하며 전자제품사업에서 점차 손을 떼고 있는 것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레노버도 도시바의 PC사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브랜드 PC는 연간 200만 대 안팎의 판매량을 보이며 전 세계 시장점유율 1% 정도를 차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매력적 인수대상으로 꼽힌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사업 진출에 실패해 약 10조 원 가까운 적자를 낸 뒤 재무구조 개선에 고전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지 못하면 일본증시에서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

핵심사업인 반도체부문도 베인캐피털과 애플, SK하이닉스 등의 컨소시엄이 약 21조 원에 인수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도시바는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전 세계 PC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며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던 거대 전자업체로 꼽혔다. 하지만 계속된 사업부진으로 과거의 영광을 잃게 됐다.

도시바는 생활가전과 의료기기사업도 지난해부터 모두 외부업체에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이어왔다. 진행중인 매각이 모두 마무리되면 하드디스크와 건물 인프라사업 등 비핵심사업만 남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투자받은 팝바이오텍, 네이처에 에이즈 관련 연구 실어 장은파 기자
에코프로비엠, 미국 CAMX파워 음극재 기술 라이선스 획득 김호현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이스타항공 재운항 1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인수전 완주할까 신재희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9부 능선 넘어, 윤세영 마곡·구미 사업장 실타래 풀기 전력 류수재 기자
전국지표조사 윤석열 지지율 27%, 국정 방향 ‘잘못됐다’ 60% 김대철 기자
한미약품 1분기 실적 순항 반가워, '쩐의 압박' 임종윤 어깨 한결 가벼워졌다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