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북프로’ 혹평 딛고 글로벌 노트북시장 점유율 상승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1-16 10: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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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말 출시한 고가 노트북 ‘맥북프로’에 쏟아진 혹평을 딛고 글로벌 노트북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렸다.

1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홈페이지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노트북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0.9% 늘어난 4269만 대를 보였다.
 
애플, ‘맥북프로’ 혹평 딛고 글로벌 노트북시장 점유율 상승
▲ 애플의 고가 노트북 '맥북프로'.

노트북 수요는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는데 휴대성과 성능을 강화한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HP가 출하량 기준 점유율 25.8%로 1위를 지켰다. 점유율이 직전분기보다 2.4%포인트 늘었다.

2위는 중국 레노버로 직전분기와 같은 점유율 20.1%를 유지했다. 3위 델의 점유율이 15.6%로 2분기와 비교해 0.8% 줄었다.

애플은 2분기에 10.0%의 점율로 대만 에이수스에 밀려 5위에 그쳤는데 3분기 점유율이 10.4%로 오르며 4위 업체로 올라섰다. 에이수스의 3분기 점유율은 8.9%로 소폭 줄었다.

100만 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노트북을 주력상품으로 하는 HP와 애플의 판매량이 직전분기보다 17.6%, 11.3% 각각 늘어나며 3분기에 글로벌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트렌드포스는 “HP는 3분기에 적극적 마케팅 효과로 역대 최고 판매량인 1100만 대를 달성했다”며 “애플도 맥북프로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점유율을 올렸다”고 파악했다.

애플이 지난해 말 출시한 맥북프로 신제품은 13인치 모델이 1500달러, 15인치 모델이 2400달러부터의 고가로 판매된다. 하지만 출시 초반에 경쟁제품보다 성능이 뒤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를 지원하지 않는데다 배터리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고가 노트북으로 차별점이 확실하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 이어졌다.

팀 쿡 애플 CEO가 2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런 비판에 대응해 “애플은 맥북프로 라인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애플의 브랜드 경쟁력이 강력하고 그동안 꾸준한 운영체제 업데이트로 성능을 개선해온 노력이 판매증가에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HP도 고가 노트북 라인업 ‘스펙터’를 앞세워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당분간 고가 노트북 중심의 시장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노트북시장 점유율을 6위까지만 공개했는데 삼성전자는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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